마이크로소프트의 인수 합병 공식 종료 - 바비 코틱이 2023년 말까지 CEO로 재직 예정



한국 시간으로 대략 오후 10시, 687억 달러 (한화 약 82조원)에 달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합병 건이 21개월에 걸친 노력 끝에 공식적으로 완료되었습니다!

이 소식과 함께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CEO 바비 코틱은 직원들에게 그들의 노고와 그가 30년 이상 이끌어온 회사의 성장을 치하하는 내용을 발표했으며, 2023년 말까지 회사의 전환 기간 동안 CEO 자리를 유지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비록 그의 성명문만 보면 마치 완전히 회사를 떠날 것처럼 보이지만, 정확한 미래는 불투명합니다. 코틱은 마이크로소프트가 필요로 하는 대로 계속해서 협력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일단 당분간은 마이크로소프트 게이밍 CEO인 필 스펜서를 상사로 둘 예정입니다. 코틱은 Gamsebeat 및 뉴욕 타임즈와의 인터뷰를 통해

"합병 종료 후에도 내가 필요한 대로 나설 것" 이라고 밝히며, 

"필 [스펜서]에게 보고하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다" 라고 언급했습니다.


바비 코틱 의 말:

직원 여러분,

오늘은 우리 회사의 저명한 역사에 중요한 이정표가 되는 날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합병은 전 세계에 걸친 모든 이들에게 새로운 자원과 기회를 제공하는 일이며, 이전보다 더 많은 플레이어들에게 재미와 기쁨, 그리고 연결 고리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런 순간은 지난 40년 동안 혁신과 영감, 그리고 성취를 좇아 노력한 여러분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브라이언 켈리와 제가 1991년에 이 여정을 처음 시작했을 때, 우리는 큰 영향력과 지속적인 가치를 지닌 회사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여러분의 지칠 줄 모르는 노력과 탁월함을 위한 변함 없는 현신이 이를 가능케 했습니다. 1980년대 저희는 Pitfall, River Raid 및 Kaboom 같은 게임을 통해 독립적인 제 3자 개발을 개척했으며, 1990년대에는 Mechwarrior나 워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 같은 온라인 멀티플레이어 게임을 통해 전 세계를 하나로 묶는 데 성공했습니다. 

2000년대에는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엔터테인먼트 프랜차이즈 중 하나가 된 콜 오브 듀티를 선보이기도 했으며, 지금까지 비디오 게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방식을 통해 대중 문화에 족적을 남긴 기타 히어로와 토니 호크 프로 스케이터 역시 만들어 냈습니다. 2010년대에는 현재까지 50억 번 이상 다운로드 되었으며, 저희의 전 세계 플레이어의 수 중 50%가 여성이 되는 데 기여해준 캔디 크러시 사가를 출시했습니다.

여러분의 헌신 덕에 우리는 지속적으로 한계를 뛰어넘고, 기록을 깨며 플레이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21개월 간의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여러분은 언제나처럼 플레이어에게 봉사하고 서로를 지원하는 데 집중해 왔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이 전환을 돕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꾸준히 말해 왔습니다. 필은 제게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CEO로 남아 자신에게 보고할 것을 부탁했고, 저는 2023년 말까지 이 자리에 남기로 동의했습니다. 저와 필 모두, 직원들과 플레이어들 간의 원활한 통합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브라이언과 저는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다음 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가장 성공적인 글로벌 기업 중 하나와 함께, 게임을 통해 세계를 연결할 수 있는 전례 없는 기회를 맞닥뜨리게 될 것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일원으로서, 우리는 함께 더욱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 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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