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트라자



우리에게 위상의 힘이 이런 방식으로 돌아오리라곤 예상하지 못했다.

그리 멀지 않은 과거에, 판드랄 스태그헬름은 텔드랏실에 축복을 내려달라며 우리에게 부탁을 했지. 예전에 우리가 놀드랏실을 축복했듯이 말이다. 그것은 이기적인 요청이었다. 보호나 봉사에 대한 바람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 그저 영원한 삶을 위한 것이었지. 우리는 거절했었다.

우리는 힘을 위해 아미드랏실을 지키려고 싸운 것이 아니었다. 우리는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우리 세계를 지키기 위해 싸운 것이었지. 그리고 그 세계가 이에 대한 보답으로 우리에게 지킬 방도를 내려 주었구나.

노즈도르무



우리가 오래전 놀드랏실을 축복했던 때를 기억한다. 그것은 보호를 위해... 새로운 영원의 샘에 그 누구도 간섭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였지. 이 나무는... 다른 느낌이구나. 수호물이 아닌, 안식처처럼 느껴진다.

나무가 꽃을 피울 때까지 살아있을 수 있어 기쁘구나.

에비시안



생명의 상실에 기뻐하진 않지만... 피락은 암흑불꽃의 파괴라는 유산을 이어가선 안 됐습니다. 그는 구원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죠.

하지만 이상하군요. 그가 쓰러진 순간, 마치... 그 분노의 잿불이 바람에 실려 날아가 버린 것 같았습니다. 어쩌면 마침내 그도 자신에게 주입되었던 원소와 하나가 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칼렉고스



데스윙의 파괴적인 맹습을 저지하기 위해 주저 없이 힘을 포기하기 전까지, 전 겨우 한두 번의 숨을 쉬는 동안만 위상의 힘을 지니고 있던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 힘이 딱히 그리웠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어떻게 그렇겠습니까? 그 힘이 무엇인지조차 거의 알지 못하는데요.

하지만 지금은 배우고 성장할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당신 덕분입니다.

메리스라



아미드랏실... 전 어머니께서 놀드랏실을 축복하셨을 때도, 고대의 전쟁 이후 그 나무를 꿈에 결속하셨을 때도 그곳에 있지 않았습니다.

이 순간을 목도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축복인데, 세계의 선물까지 받게 되다니... 친구여, 당신에게 감사를 금할 수가 없습니다. 당신이 없었다면 절대로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비라노스



이렇게까지 되는 것은 바라지 않았는데. 형제여... 피락은 언제나 충동적이었지. 그가 받아들인 불길만큼이나 혼돈스러웠다.

우리의 대의는 정당했다, 필멸자여. 하나 피락은 그 사실을, 그리고 자기 스스로를 볼 수 없게 되었지. 이리디크론에 대해선... 그가 어디로 갔는지는 나도 알지 못한다. 놈이 형제의 운명에 대해서, 그리고 내 운명에 대해선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을 보여 왔다는 것만을 알 뿐이지.

어떤 미래가 기다릴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알렉스트라자는 기꺼이 들어줄 것이야. 내가 바라는 것은 그것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