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해당 사건(https://www.inven.co.kr/board/wow/2081/231177)의 당사자인 <MythicPlus> 길드원 '이병일병상병말년-아즈샤라'입니다.


0.
우선 해당 사건으로 인해 피해를 받으신 공대원 분들께 다시한번 사과드립니다.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문제가 발생하게 된 경위와 구체적인 원인 후속조치에 대해 상세히 말씀드리기 위해서입니다.
변명을 하기 위한 글은 결코 아니며 잘못을 반성하는 글로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사건의 경위는 이렇습니다.
저는 8월 28일 21시 소굴+맹독팟 '올킬' 3탐으로 모집하였습니다.
하지만 공대원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길드원이 다수 참여하는 길드기반 레이드임에도 이를 공지하지 않았으며
3탐 올킬팟이라 공지하였음에도 6넴까지밖에 클리어하지 못해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2. 
이와 같은 사고가 발생한 원인은 아직 시즌이 2주차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일반 레이드를 금방 깰 수 있을거라는 저의 오만한 생각 때문입니다.
길드장님이 이에 관해 사전에 경고하셨음에도 저는 가볍게 받아들였습니다.
공대에 참여한 길드원의 숙련도와 스펙을 소홀히 확인한 것도 
공고란에 길드팟이란 내용을 기입하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었습니다.

3.
레이드 모집 공고를 용어를 상세히 쓰지 않았던 것도 위와 같은 이유입니다만
용어를 완벽히 숙지하지 않고 사용한 점 역시 적어도 공대장이라는 직함을 건 이상 비판받아야 마땅합니다.
가령 올킬팟이란 '공략 미숙과 실수 없이 모든 네임드를 잡는 파티'를 의미하는데
저는 어떻게든 시간 내에 잡기만 하면 되지 않겠냐는 안일한 마음가짐을 갖고 있었습니다.
제가 꾸렸던 파티가 어찌저찌 3탐 내에 올킬팟을 했다손 치더라도
숙련도 부족으로 인해 반복된 트라이가 나와선 안됐던 것입니다.

4. 
작금의 불미스러운 사태는 공대장으로서의 수준이 미흡함에도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저의 무책임에서 비롯된 겁니다.
순전한 무능으로 벌어진 일이기에 모든 비판과 쓴소리는 저에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송구스러운 부탁입니다만, 이번 레이드에 참여했거나 해당 사건과 무관한 길드원 전체를 비난하는 행위는 삼가해 주셨으면 합니다.

5. 
레이드를 마친 직후 저는 길드장님께 크게 혼이 났습니다.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공대원에게 피해를 끼친 건 물론 길드 명예를 훼손시켰기 때문입니다.
말뿐인 사과가 얼마나 가볍고 공허한지는 저 역시 알고 있습니다.
이 사건 이후로 제가 주관하는 길드 레이드는 길드원으로만 구성해서 진행하기로 길드장님과 약속했습니다.
'길드원과 함께 즐거운 게임 플레이를 진행하자'는 목표에 부합하면서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한 조치입니다.

6.
저 역시 한 명의 와우저로서 해당 사건을 제3자 입장에서 바라봤을 때 충분히 분노할만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더욱 그래선 안됐고 지금은 그 때의 일을 크게 후회하고 있습니다.
능력에 비해 과한 욕심을 부려서 죄송합니다.
와우를 애정하는 사람으로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한 명의 게이머로서 그 이전에 한 명의 사람으로서 보다 나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