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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08 15:00
조회: 3,047
추천: 43
평전 뛰고픈 레고 출신 늅늅이들에게. 형들 안녕? 통전게니까 그 룰에 맞춰서 평어를 쓰겠어.
난 오리지널때부터 와우를 해왔던 유저고, 판다 들어오기까지는 레이드만 했던 구제불능의 레고야. 오리때부터 계속 정공에 있었고, 공대장을 해왔으니 당연히 레이드에 집중하는 삶을 살았지. 그래도 오리&불성 때는 내가 운영하던 공대에 PVP 유저들이 많았어. 오리때는 PVP도 레이드 무기를 껴야 하니까... 그리고 대장군 찍은 전장 유저들이 실력이 좋다고 생각했었거든. 그 생각은 지금도 동일하고. 컨트롤이 뛰어나며 자신의 역할을 잘 이해하는 유저들이 전장에 많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 스카웃하기도 하고 그랬지. 내가 PVP를 해야겠다고 마음 먹은게 판다 들어와서부터야. 대격변은 거의 쉬었고, 판다에 복귀를 해서도 늘 그렇듯 정공을 만들기는 했는데, PVP를 하고 싶더라고. 스스로 컨에 좀 자신감이 있는 편인데 그걸 놀리기도 아깝고. 하지만 PVP의 진입장벽은 나처럼 와우를 오래 한 유저로서도 쉬운 게 아니지. 처음에는 그냥 멍청한 경쟁 풀셋 전사였어. 짤도 할 줄 모르고, 뭐가 뭔지도 모르고. 특성도 이상하게 찍은 데다가, 1승팟 가면 그냥 침묵하고 있는... 지금도 심해에서 놀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열심히 하고 있는 거라 생각해. 투기장도 열심히 해보는 편이고, 배워야 할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33 구하는 팀 있으면 얼른 들어가서 해보고, 점먹하자고 듀로타에서 외치는 사람 있으면 내가 정점 다 채웠어도 귓해서 같이 맞춰보면서 배워보고... 그러다보니 평전은 1700대가 되었고, 매주 점먹도 안정적으로 하게 되었지. 그래도 뉴비가 한 것 치고는 연착륙을 한 게 아닌가 싶어서 노하우를 적어보려고 해. 뉴비가 PVP를 습득하고 투기장이나 평전에서 그냥 소시민 정도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팁을 말해볼까 한단 말이지. 1. 마인드가 중요하다. 어떤 일이나 마찬가지겠지만 난 마인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레이드 하는 형들 어때? 처음 가는 레이드에 가면... 물론 이건 내 경험이지만 레이드 팟 만들어서 초보들 받으면 초보들은 '죄송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아. 귓으로도 죄송하다 팟창으로도 죄송하다. 그리고 꽤 많은 초보들이 동영상 공략을 보거나 공략을 읽거나 주변의 조언을 구해가며 준비해오는 편이야. 이건 학습이 된 거겠지. 와우가 판다까지 오니까. '파티 플레이에는 예의가 중요하고, 레이드를 가기 위해서는 합당한 준비를 해야한다' 이런 개념을 교육받은 거라 생각해. 그런데 전장은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아. 녹파템으로 투기장 점먹하자는 힐러들도 있는듯하고. 전장 가서 말없이 썰기에만 집중하고. 이건 좋은 태도가 아니야. 레이드를 가기 위해 영던 파밍하고 착귀템 사입듯이 전장에도 경쟁자셋 정도는 맞춰줘야하고. 레이드에서 배우려고 하듯 전장에 가서도 배우려고 해야돼. 바로 그 배우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난 생각해. 적극적으로 배우고 배운 걸 실천해보려는 자세와 마인드가 있어야 전장의 입 거친 형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아낼 수 있어. 전사라서 하는 말이지만, '노래방이나 쌍봉에서는 깃수가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단 말이야. 그런데 가보니 깃수가 없어. 그러니까 우리 망했네... 하는 것보다는, 내가 방특 타고, 탄력 보석 다 박고, 레이드 템 중에 좋은 거 있으면 몇 개 섞어입고, 레이드 프레임에 방어역할 표시한 다음에 "형들 내가 깃수할테니까 좀 가르쳐줘!" 하고 말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는 거지. 못한다고 타박해도 일단 배우려고 하는 애한테 심한 소리는 안 할거야. 레이드에서 정보 수집하듯 인벤 통전게를 이잡듯 뒤져 정보를 구해내고, 실전 경험으로 조금씩 실력을 쌓는다고 생각해야돼. 이건 평전 1승팟에서도 마찬가지야. 되도록 마이크를 준비하고 가혹 풀셋을 맞춘 다음에, 1승해서 점수 먹었어도 또 1승팟 찾아다니면서 경험을 쌓으려고 해야돼.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충고와 조언을 잘 들을 줄 알아야돼. 남이 지적질한다고 변명하기 급급한 사람들도 있는데 그런 마인드로는 안돼. "죽기님 점사 대상 좀 잘 불러주고, 여러번 불러줘야해요." 하시면 "네. 다음판에는 더 열심히 불러볼게요." 하는 자세가 필요해. 2. 전장에서 경험을 쌓아야한다. 일단 경쟁자셋을 맞췄으면 간단한 전장 정보들과 공략들을 읽어보고 전장을 가. 물론 위에서 말한 배우려는 자세를 잊지 말고. 그리고 주구장창 전장을 돌아야돼. 이게 매우 중요하다고 난 생각하는데... PVP는 기본적으로 경험이 중요하다고 봐. 말타고 달리다가 냥꾼이나 도적이 달라붙어서 때리기 시작하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통전게 형들이야 바로 대응이 가능하겠지만 레고들은 손부터 덜덜 떨리거든. 그건 말로는 일일이 알려줄 수가 없어. 자기가 직접 당해보고, 지랄하며 싸워본 다음에 천천히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들에 대한 대응력을 키워야 돼. 그걸 연습하기에 가장 좋은 곳이 무작 전장 개신이라고 난 생각한다는 거지. 무작 전장 가면 욕이 난무하고 비난하고 난리도 아닌데 고까워도 그런 말도 들을 건 들어야 돼. 전장에 오는 형들은 기본적으로 이기려고 오는 거거든. 근데 애들이 못하면 열받으니 그런 말을 할 수도 있지. 그러니까 따박따박 반박하지 말고 그 말을 좀 들어줘야 되는 거야. 레고형들 전장 오면 자기 역할을 모를테니 시키는 대로 하도록 해. 깃 보는 방법도 배워야 하고 갈 길이 멀어. 그런데 배우는 건 정말 빠를거야. 단지 그들이 사용하는 용어에 익숙하지 않고 상황이 익숙하지 않은 거야. 왜 빨리 제보를 해줘야 하는지도 이해해야하고, 왜 난 열심히 때리는데 상대가 안 죽을까. 아 힐러 메즈를 해야 하는구나. 뭐 이런 것도 배워야 하거든. 그리고 평전도 일단은 무작전장과 똑같은 무대니까 전장의 흐름을 읽으려고 해도 전장을 가야 하는거지. 그리고 전장가면 창피해도 물어봐. 묻기 싫으면 검색을 하던지. '무반'이나 '깡마' 이런 단어들이 뭘 말하는 건지 난 몰랐어. 레고 형들 다 그럴거야. "깃수 무반" 이걸 이해하지 못한다면 물어봐야 해. 통전게 형들은 이걸 읽고 뭐 그런 애들이 다 있겠냐고 글쓴놈 웃긴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레고들은 정말 이래. 전장 가기가 귀찮고 싫다고? 그럼 PVP는 왜 해? 3. 투기장을 거쳐 평전으로 가자. 전장에서 경험을 좀 쌓았다면 대충 뭐가 뭔지 감이 잡히고 가혹 풀셋이 될 거야. 그렇다면 이제는 투기장을 가야 돼. 레고 형들 좋은게 뭐야? 우리는 빠방한 무기가 있잖아. 518레벨 별부자 519레벨 빠직단검. 512레벨 쉰카랑 진야. 이런 걸 들고 있는게 우리의 장점이야. 당장 1차 무기가 없어도 아쉽지 않은게 레고라고. 그러니 가혹을 맞췄으면 투기장 점먹에 도전해야돼. 도전하는 방법은 아주 쉬워. 통전게 형들이 가끔 파티창에 점먹 하실분... 이라고 적곤 하거든. 아니면 듀로타에 가면 점먹 할사람 구하는 이들 많아. 대신 그들에게 점먹하자고 하기 전에 자신의 정체를 밝혀야돼. 난 레고다! 잘 못하는데 괜찮겠느냐! 그리고 점먹을 할건데. 되도록 아는 사람이 있다면 보이스를 켜달라고 해줘. 통전게 형들은 평전이나 33을 뛰기 때문에 보이스는 흔쾌히 해줄거야. 자기는 못하더라도 듣는 것만으로 도움이 많이 돼. 일단 레고들 투기장 가면 수전증 걸리고, 뭐가 뭔지도 모르거든. 메즈는 기본적으로 안되지, 힐러 짤은 상상도 못하지. 딜 모는 게 어떤 건지도 모를거야. 채팅보다는 그런 것들을 보이스로 알려줄 사람이 있어야 돼. 보이스가 되면 상황마다 말을 해주거든. "지금은 누구 때리고요. 누구 양변 해줘요. 방금 죽으셨는데 생존기는 돌리고 죽으셔야 해요. 힐러에 깡마하세요. 지금 힐러 메즈했으니 세게 물어요" 이런 걸 상황마다 해준단말이야. 큰 도움이 되고 그 사람의 말하는 방식은 좋은 교재가 되는거지. 나도 저렇게 하면 되겠구나. 이런 걸 배워가는거야. 하지만 여기가 고비라면 고비야. 10승을 해야 하는 점먹과 대충 해도 괜찮은 전장과는 차이가 있거든. 내 아는 동생도 점먹하려다가 17연패하고 쫑낸 일도 있어. 0승 17패. 농담이 아니야. 그 친구는 그날 평전도 6연패하고 소주를 들이켰어. 멘붕이 오는 거지. 자비없는 실력차이가 있기 때문에... 미안하지만 템이 좀 좋아야하긴 해. 근데 좋은 템을 먹으려면 정복점수가 필요하고 정복점수를 얻으려면 투기장을 돌아야하니 난이도가 높지. 그러니까 멘붕은 어쩔 수 없어. 이겨내야 하는 시련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해서 실력을 키워. 여기서 키우는 소규모 교전에서의 교리가 평전에서 큰 도움이 될 거야. 4. 평전을 여행하는 레고 늅늅들을 위한 안내 자 이제 형들은 전장에서 일점사 당해가며 근성으로 가혹풀을 맞추고, 투기장 파트너에게 구걸하듯 배워서 첫 주 점먹을 완료했어. 이제는 남은 정복점수도 채울 겸. 그리고 평전이라는 목표를 손에 쥘 겸 1승팟을 찾아야 돼. 준비가 되었다면 오그 앞마당으로 나와. 이제 오그 안에서만 돌아다니는 레고를 졸업하고 오그 앞마당의 그 무수한 깃발들 사이로 들어와야돼. 여기서 평전 팟을 기다리며 오는 깃전 피하지 말고 다 받아. 손을 푼다고 생각하고 배움의 연장이라 생각하고 상대 스킬 유심히 보고 모르면 물어봐. 깃전 한 판 끝나고 물어보면 보통 대답해준다. 보통은 지인팟을 찾아가기 마련이지. 하지만 우리에게 지인 따위는 없잖아? 나도 독고다이로 시작했어. 그 동안 준비한 모든 걸 평전에서 펼쳐야 할 때야. 이제 한 사람의 PVP 유저로서 1승팟을 찾아야 돼. 우리에게는 가혹 풀셋과 빠방한 레고 무기, 그리고 근성과 마인드가 있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1승팟부터 들이대면 돼. 1승팟을 찾을 때 노톡팟은 피해라. 나쁘다는 게 아니라 더 배우려면 마이크를 요구하는 팟으로 가야 돼. 귓을 보낼 때는 경험은 없지만 잘할 수 있다는 걸 확실하게 어필하도록 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열심히 하겠다고 어필하고 들어가. 그리고 마이크를 켜고 평전에 임하면 돼. 이제부터가 진짜고, 이제부터 배우는 것들이 평전에 필요한 진짜 경험들이야. 그건 형들이 알아서 하길 바라고, 나는 팁을 좀 알려주지. 일단 1승팟을 여러번 돌도록 해. 3승팟이 있으면 무조건 가. 이제 정복 점수따윈 아무래도 좋아. 열심히 배우면서 평점을 올리는 거야. 대략 난 20판 정도했을 때 1400 정도가 되었는데, 사람마다 파티마다 다르겠지. 잘만 하면 일주일, 아니 하루에도 1200~1400은 가능하다. 진짜 몇 시간씩 투자해가며 계속 평전팟을 찾아다녀. 그러다보면 아까 너를 죽인 평전 팟도 들어가게 되고, 그럴거야. 다양한 사람들의 오더를 들어보고, 충고를 들어가며 배우는 시점이야 매우 중요하지. 그리고 1200 이상이 되었으면 그 다음부터는 노는 팟을 들어가. 1승 이런 게 아니라 점수 올려보자고 모으는 막공이 있어. 거길 가서 연습하고, 평점을 올리면 되는거야. 이건 내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롯한 주관적인 생각인데 일단 평전은 죽기가 잘하지 못하면 잘 안되더라고. 경험이 미천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죽기님이 샤이보이면 그 판은 끝났다고 생각해. 죽기님이 옹고집만 부리면 그 판은 난 기대안해. 안되는 팟은 죽기가 경험이 적거나 똥고집이거나 변명하기 급급하다거나 죽기 마이크가 안나오거나, 마이크 작거나 뭐 그래. 죽기 마이크가 작으면 점사가 안 들려서 딜을 몰 수가 없고 그러면 망하거든. 그러니까 심해에서도 잘하는 죽기가 있다면 일단 친추를 해두고 같이 다니도록 해. 안되는 죽기는 피하는 게 좋아. 특히 주위에서 죽기님 점사 잘 불러주세요~ 하는데 변명만 늘어놓는 애들 있잖아? 그런 애들은 크게 기대하지 않는 게 좋겠더라고. 죽기가 점사 잘 부르고, 많이 부르고, 다음 점사 대상까지 불러주는 사람. 우렁찬 목소리로 부르는 사람. 랩하는 사람. 스타일은 누구든지 좋아. 그런 사람들과 함께 하도록 해. 그리고 본인을 돌아봐야 해. 본인이 죽기다? 어쩔 수 없어. 욕 먹어가면서도 점사 부르는 걸 연습해. 혼자서 "법사가요 법사 법사 법사! 법사 죽여요! 법사 가는 중! 이거 잡으면 술사 술사!" 이런걸 미친놈처럼 혼잣말로 연습해야돼. 물론 다른 클래스도 마찬가지야. 레이드는 공대장이 다 설명해주지만 평전에서는 자기 몫은 자기가 해내야 해. 5. 마치며 또 다시 손발이 맞지 않는 팟을 여러번 만날 거고 여러번 멘붕하게 되겠지만 여기까지 왔다면 이제 형들은 훌륭한 PVP 초보자가 되는 게 아닐까, 그렇게 생각해. 나도 아직 초보고 완전 늅늅이라서 많이 배워야 하지만... PVP하고픈 레고인데 어떻게 시작할지 모르겠다는 레고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랄 뿐이야. 나도 PVP 유저들이 더 늘어나서 즐겁게 게임할 수 있으면 좋겠어. 레고들은 대개 성실하고 자기 역할을 수행하는 데 민감한 편이니까 PVP도 잘할 수 있을거야. 상대적으로 컨이 밀리기는 하겠지만 그건 노력으로 극복 가능할거야. 33도 해보고 평전도 해보면서 한 주에 정복점수도 많이 먹으면서 게임을 해봐. 레이드는 내가 골드 없으면 밀리고, 포인트 없으면 템 못먹고, 드랍 안되거나 주사위 지면 못 먹지만 PVP는 하는 노력만큼 템을 먹을 수 있어. 그건 참 좋은 점이지. 통전게 형들도 척 보기에는 나쁜 사람들 같지만 자주 들어와서 보면 정겹고 그래. PVP 역시 와우를 즐기는 한 방법이야. 레이드에만 집중하는 레고 형들이 얼른 나처럼 전향(?)하길 바랄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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