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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16 14:28
조회: 2,466
추천: 18
평전 신생 고정팀에게 주는 몇가지 팁팁이라기엔 당연한 말들이지만 지난시즌 처음으로 평전을 시작해 고정팀을 하면서 겪었던 나름의 고충을 똑같이 몇몇 신생팀이 겪는 걸 보고 안타까워서 도움이 되보고자 몇자 적음
아무것도 모르던 10명이 뭉쳐 2천대를 뚫을 때까지, 또 그 팀을 내 손으로 박살내기까지 겪은 일들이고, 처음 평전 고정을 맞춘다면 마냥 쓸모없는 말은 아닐거야. 우리팀이 만들어진 얘기는 너무 길어서 생략하고... 신생팀이지만 11시즌 말엽부터 전장 팀신하며 어느정도 친목을 다진 후에 12시즌부터 평전을 시작했음. 사람이 엄청 바뀌었는데 이건 후술. ----- 각설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1. 시간약속 정말 기본 중의 기본이라 얘기 할 필요도 없어. 우리팀은 우선 연령대가 나를 빼곤 거의 20대 후반~30대 초반이어서 시간 약속은 거의 칼이었는데, 학교 다닐때마냥 지각하고 펑크내는 사람은 계속 지각하고 펑크냄. 특히 잠수 펑크일 경우엔 (빠지려면 최소 하루 전엔 말해줘야지) 한번에 9명을 병신만듬. 애초에 시간 약속 못 지키는 사람은 일찌감치 잘라내는게 좋다. 이거 어지간해선 안 고쳐져. 참고로 우리팀 12시즌 말엽까지 고정평전 하면서 고정멤버 10명 전원이 참여한 적은 거의 없어. 꼭 한 두명씩 펑크냈거든. 이 문제도 후술함. 2. 피드백 '잘 하는 사람'을 데려오면 좋지.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피드백'을 잘 받아주면서 발전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 좋아. 자세히 누구라고 얘긴 안하겠지만 1전 노래방을 뛰었다면 알만한 모 전사가 우리팀 첫 전사였는데, 조금만 힘싸움 밀리면 '이거 졌네요 빨리 나가죠'부터 시작해서 일반전장에서의 '짬밥'을 내세우며 피드백을 전혀 귀담아 듣지 않았고 내칠 수밖에 없었어. 실력이 정말 월등하고 모든 판단이 정확하지 않은 이상 팀원간 피드백을 받아주지 않으면 팀내 균열을 일으키는 트롤이 돼. 평전에서 중요한 건 틀린 판단이라도 모두 한 마음 한 뜻이어야 해. 그게 틀린 판단이라면 피드백을 통해 다음판에 고치면 되는거고. 우리 고정이 정말 좋았던 게, 피드백을 하면 그게 바로 다음판에 반영이 됐어. 사실 지금 생각하건데 우리가 지난시즌 했던 피드백은 대부분 뜬구름 잡는 식의 의견이었어. 핵심을 잡지 못하고 주변에서 맴도는거지. 이런 걸 잡아 줄 사람이 한 명 있으면 정말 좋은데 우리는 그런 사람이 꽤 오랫동안 없었어서 그냥 부딪쳐보며 파악하고 뜯어고치는 수밖에 없었어. 이걸 해결하기 위한 팁을 주자면 이게 영상 녹화를 해. 내 목소리 듣는거 오글거리지만 한 번 보면 뭐가 문제인지 한 눈에 들어와. 피드백은 절대 비난이 아니야. 정확하게 잘못을 짚어내서 교정하는 게 목적이지. 그러니 서로 기분 나쁘지 않게 남 탓하지 않고 문제의 핵심을 파악해야해. 3. 일정에 대하여 주2/3/4일 다 해봤는데 중요한 건 절대적인 판수가 아니야. 물론 너무 오래 쉬어서 감을 잃는 건 별로지만 판수보다는 '같은 인원이 모두 참여 할 수 있는 날'을 정해서 해야해. 고평팀 점수 보면 같은 팀 사람은 점수가 다 똑같지? 한 명이라도 빠지면 그날은 안 하는거야. 가평관리 문제도 있지만 힐러진 한 명이 바뀌면 탐하는 타이밍, 외부 생존기 타이밍이 꼬이고 딜러진이 바뀌면 점사 메즈가 안 맞아. 우리팀은 펑크난 사람이 있으면 대타를 구해서 계속 뛰었어. 초반엔 많이 하는 게 답이라고 생각하고 주4일 하루 5시간씩 했고 결국 이 일정을 10명 다 맞출 순 없는 노릇이니 주2일로 일정을 확 줄이는 대신 최대한 고정 인원이 참여 할 수 있게 했지. 그리고 본팀 일정 없을 때 막공 뛰고싶지? 자제하는 게 좋아. '경험을 쌓고 오겠다'는 허울 좋은 명분으로 1700대부터 2200대까지 본캐 하나로 눈누난나 놀러다녔지. 근데 내가 이러면 다른 팀원들도 그러고 싶잖아. 결국 이렇게 하나 둘 다른데서 놀다보면 가평이 움직이고 본팀 뛸 때 애로사항이 많아져. 정 평전 막공서도 놀고싶으면 부캐 하나 만들자. 4. 오더 '메인 오더를 줄 사람'이 있어야 해. 점사 오더는 대체로 죽기가, 깃전장 운영 오더는 도적이 주지. 그 외에 판을 읽고 전체적으로 판을 끌어 줄 메인오더가 필요해. 시야가 넓고 상황 판단이 되는 사람이어야하고 우리팀의 경우는 법사가 봤어. 5. 팀장 팀장이 있어야해. 팀장이라고해서 강압적이고 명령하는 사람이 아냐. 평전은 10명이 손발을 맞추는 작업이고 팀장은 이 사람들을 한데 모아서 앞에서 이끌어 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해. 일정을 조정하고, 피드백 정리해주고, 팀 분위기 환기해주고 이게 팀장 역할이야. 우리팀은 위에서 말한 법사가 팀장이었고 호드에서 허리점수 막공 뛰는 유저들은 누군지 보통 알 거야. 사람은 좋되 할 말은 할 줄 아는 사람이 우리 팀장이었음. 속은 음흉하지만ㅎ 6. 점수가 안 올라 우리팀의 경우 첫날 1700까지 뚫고 다음날 1800, 그 다다음날 1900까지 쉽게 간 뒤 '야 2차도 죠빱이겠네' 했다가 2천 찍는데까지 엄청 고생했어. 한참을 지체되어있다가 간신히 래더 상위 고평팀 한 번 잡고 그 가평으로 찍은거고. 당장의 점수에 연연하기보단 신생팀이라면 조금 더 호흡을 맞추고 파해법을 찾아나가는 게 중요해. 그게 되면 점수는 저절로 올라. 또 올랐던 점수는 유지하기 힘들어. 2천 넘었던 평점도 막판엔 1800 초반까지 떨어지기도 했고, 과연 평전을 하는 이유가 점수/칭호 때문인가는 한 번 더 고민해 볼 문제일거야. 위로가 될진 모르겠지만 이번 시즌은 점수 올리기가 특히 힘들어. 최상위 유저들이 2200대에서 머물러있는 수준이야. 점수 디플레가 심해서 본인 실력보다 평가절하된 점수니 너무 상심하거나 연연하지 않았으면 좋겠음. 7. 대세 파악 대세는 항상 바뀌어. 깃전장의 경우 도비터로 깃수 올려주기에서 최근엔 도비터도 안쓰고 도조법이 처음에 컷을 엄청 세게 주는 걸로 바뀌었고, 아라시는 대장 전흑기 싸움에서 전도흑기, 또 전도흑사로 대세가 계속 움직이지. 이런 걸 파악하고 파해법을 만들어야 해. 어설프게 따라하기보다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우리 팀에 가장 최적화된 전략은 무엇인가를 고민해보자. 8. 메즈 너무 메즈에 연연하지 마. 예전에 힐러 팁글에도 쓴 거지만, 깃전장 5공 5수비가 아닌 이상에야 이번 시즌 상황에서 개인 메즈 한 번은 대부분의 상황에서 큰 의미가 없어. 광역메즈 한 번에 얼마나 밀어내느냐가 핵심이기 때문에, 메즈는 킬 타이밍에 들어가는 정확한 마반 한 번이 가장 무서운 법이야. 점사도 메즈도 힘 싸움을 밀면 잘 되고, 힘싸움이 밀리면 더 안됨. 다 쓴거 맞나... 날아가서 다시 쓰느라 빠진 게 좀 있을 수도 있음. 모바일로 쓰는거라 읽기 힘들 수도 있어서 이해해줬음 합니다. ---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한 거. 포기하지 맙시다ㅎ 가능성있고 정말 좋은 사람들만 모아놓은 우리 팀을 내가 힘들다는 이유 하나로 나오면서 결국 내 손으로 박살낸 거나 마찬가지인 셈이 됐는데... 정말 지금도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고 다른 분들은 이런 실수 안 하셨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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