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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레이드에서의 힐방식


4. 레이드 힐은 영던힐과 어떻게 다른가?

레이드 힐에서 가장 중요한 점 세 가지는 첫째, 레이드에서는 힐러가 나 혼자가 아니라는 것, 둘째, 레이드는 5~7분, 심하면 10분에 이르는 장기전이라는 것, 셋째, 레이드에서는 딜러건 탱커건 나 자신이건 눕혀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보통 10인에서는 3명, 25인에서는 6~7명의 힐러가 있으며, 각각의 힐러는 자신의 담당을 배정받게 됩니다. 요즘은 주력이 10인이니 10인을 기준으로 말하자면, 보통 두 명의 힐러는 각각 탱커를 한 명씩 맡으며, 나머지 한 명의 힐러가 8명의 공대원 힐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어지간히 짬이 나지 않는 경우가 아니고서야 탱커 힐러도 멀티힐을 간간히 지원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즉 광역 공격을 맞고 공대원의 체력이 너덜너덜해졌다고 해서 너무 급하게 생각하고 순치를 캐스팅하거나, 혹은 놀라서 천상의 찬가를 사용해버리는 것은 공략에 있어서 낭비라는 것입니다. 앞서 '공략숙지'가 중요하다고 말한 이유가 이것인데, 대격변 레이드의 특징 중 하나는 파티 전체에 피해를 입히는 광역 공격은 거의 대부분 30초에서 1분 정도의 텀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용암아귀 불꽃 내뿜기, 초갈 어둠의 명령, 네파리안 빠지직, 네지르 진눈깨비 폭풍 등등). 즉, 한번 피해가 들어오면 다음 공격이 올 30초 뒤까지 공격대원의 생명력이 빠질 일이 거의 없습니다. 차분하게 생각하고 빛의 반향이 들어가는 것을 보며 채우시면 됩니다.

레이드가 장기전이라는 것 역시, 공략숙지가 필요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신성사제의 마나회복기는 다른 클래스에 비해 매우 쿨이 긴 편입니다. 마귀는 특성을 찍어도 4분, 희망의 찬가는 6분이지요. 따라서 평균적인 레이드 전투시간인 6~7분에 맞추어 생각해 본다면, 전투를 시작하고 최대한 빠르게 마귀를 뽑아야 전투가 끝나기 전 한번 더 마귀를 소환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평소에 영던을 돌면서 자신의 마귀가 한번에 마나를 얼마나 채워주는지 한번 재 보세요. 리카운트의 '획득 마나' 항목을 클릭하여 '마나 착취'를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전투 중 마귀가 채워줄 수 있는 마나 정도로 마나가 소모되었다면 바로 마귀를 뽑으시길 바랍니다. 여기서 또 중요한 점 하나, 마귀는 공중에 뜬 적을 때리지 못하고, 현재 사제가 클릭한 대상을 공격합니다. 아트라메데스 공중페이즈에 마귀를 뽑거나, 타겟을 탱커로 지정하고 마귀를 뽑았는데 마귀를 방치해두시면 쿨만 날리게 됩니다.

사제게시판에 자주 올라오는 이야기 중 하나가 '바닥 밟는 딜러, 메즈 안하는 탱커는 걍 눕혀버린다, 그게 힐러의 특권이다 ㅋㅋ' 종류의 글인데요, 영던에서는 먹힐 지 몰라도 레이드에서는 안 됩니다. 레이드에서 탱커는 딜러가 극딜할 수 있도록 어글을 꽉 붙들고 살아남는 것이 역할이고, 힐러는 딜러가 극딜할 수 있도록 열심히 살려주어야 합니다. 탱커와 힐러만 달랑 살아남아서는 영던 네임드는 잡을 수 있을지 몰라도 레이드 보스는 잡을 수 없습니다. 결국 보스를 잡는 건 딜러입니다. 이건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키마이론이나 네파리안처럼 극히 특수한 네임드가 아닌 이상 딜러가 레이드 도중에 붕대를 감거나 힐지원을 하는 것은 힐러에 대한 모욕이라고 생각합니다. 딜러가 자신의 본분인 딜을 하지 못하고 힐지원을 하는 것은, 딜이 모자란다고 해서 힐러가 레이드 도중에 딜지원을 하는 것과 같다고 봅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피할 수 있는 것을 피하지 않아 생명력이 깎이는 것은 힐러가 까지 않아도 멀쩡한 공장이라면 열심히 까 줄 것이니, 열심히 힐을 하도록 합시다. 모두모두 살아 있어야 넴드도 빨리 눕고 내 엠도 안 마르고 헤딩도 덜 합니다.


5. 파티 구성 파악하기!

웬만한 파티에서 힐러가 가장 늦게 모이기는 합니다만, 10인 파티의 경우 보통 신기+사제는 고정이고 나머지 1자리를 회드나 복술로 채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파트너가 회드냐 복술이냐에 따라 힐 방식이 크게 차이나게 됩니다. 보통 막공에서는 회드가 있을 경우 회드에게 멀티힐을, 사제에게 탱커힐을 지시하는 경우가 많고, 복술이 있을 경우 사제가 멀티힐을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두 클래스의 멀티힐 혹은 탱힐 성능의 차이라기보다는, 복술의 멀티힐이 밀집 진영에서만 제대로 활용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복술은 사제의 '신의 권능 : 성역'과 비슷한 형식의 '치유의 비'라는 스킬이 멀티힐의 중심인데, 적당히 산개하는 것이 기본인 대격변 레이드에서 치비가 활용가능한 네임드는 많지 않습니다. 반면에 회드가 있을 경우 회드는 산개진영이라 할지라도 40m이내에만 들어와 있다면 멀티힐을 볼 수 있지만, 주력이 도트힐인 회드의 특성상 다음 광역 공격이 올 때까지 체력을 넉넉히 채우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복술이 있을 경우 한 가지 변수로 두어야 하는 것이 마나해일 토템입니다. 마나해일은 쿨이 3분으로 비교적 짧으며, 이번 패치로 복술 자신의 정신력에만 영향을 받도록 바뀌었기 때문에 복술의 스펙이 좋으면 좋을수록 많은 마나를 채워줍니다. 시작 전 복술에게 미리 해일을 언제 까는지 물어보세요. 요즘 복술들은 마나에 여유가 있는 편이라 다른 힐러들의 마나를 보고 해일을 까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막공에서는 마귀를 뽑았더니 그 순간 복술이 마나해일 이라는 눈물겨운 경우가 많이 발생합니다.

회드가 있는 경우에는 자신의 마나 관리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정신자극은 회드 본인이 쓰기 때문에 외부에서 지원받을 수 있는 마나회복기가 없기 때문이지요.


6. 레이드에서 자주 사용하는 힐 스킬

영던급에서 신성사제는 주로 평온 차크라를 켜고 치유 베이스 - 상급치유+순간치유 를 많이 사용하는 편입니다. 특히나 요즘 뽑기 운이 강화되고 탱커와 딜러의 스펙이 올라가면서 순간 치유를 많이 사용하시는데, 레이드에서 순간치유는 봉인 스킬입니다. 자신이 359 에픽 돌돌이 되고 티어도 4피스 갖춰서 엠이 널널하지 않고서야, 순간 치유는 지구력을 떨어뜨리게 할 뿐입니다. 레이드에서의 힐 방식은 영던과 완전히 다릅니다. 사제가 '영던과 달리' 레이드에서 주력으로 사용하게 되는 스킬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치유의 기원 - 말이 필요없는 최고의 광역힐입니다. 문양을 박으면 6초간 지속되는 도트힐을 같이 넣어주고, 신성사제는 빛의 반향을 통해 추가로 도트힐이 들어가기 때문에 성역차크라가 활성화되어 있다면 실제 힐량은 영던급으로도 한 사람당 11000~15000 정도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만 다른 힐스킬에 비해 사거리가 짧으므로(30미터) 산개진영일 경우 첫 타겟을 잘 지정해서 파티 5명 모두에게 들어갈 수 있도록 거리조절을 해주어야 합니다. 탱힐을 전담으로 보지 않는 이상 사제의 리카운트에는 이 스킬이 최상위를 차지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2) 회복의 기원 - 이 스킬은 공략이해도가 효율적인 사용에 큰 영향을 줍니다. 회복의 기원은 반드시 대상이 타격당해야 힐이 들어가기 때문에, 도트데미지가 들어오는 네임드나(알아키르 2페이즈), 짧은 텀을 두고 광역데미지가 계속하여 들어오는 경우(용암아귀 용암 내뿜기) 등 회복의 기원이 최소3회 이상 튕겨나갈 수 있는 조건에서 사용해야 합니다. 회복의 기원이 5회 전부 튕길 수 있다면 회복의 기원은 사제의 힐 스킬 중 가장 엠효율이 높은 스킬 중 하나지만, 한 번만 튕기게 된다면 이도저도 아닌 어정쩡한 스킬이 됩니다. 다만 '타격과 즉시에 힐 발동' 이라는 점 때문에, 반응속도가 아무리 좋아도 힐을 넣을 수 없는 키마이론의 '이중공격' 이나, 크게 무빙해야 해서 탱커가 시야에서 벗어나거나 시전힐을 넣어줄 수 없을 때 사용하는 것은 괜찮습니다.

(3) 신의 권능 : 보호막 - 신성사제의 경우, 보호막은 '힐'을 위해서 쓰는 것이라기보다는 주로 '육체와 영혼' 특성을 이용해 이동속도를 증가시키는 데 사용하는 스킬입니다. 레이드에서는 지속적으로 무빙하게 되는 일이 잦으며, 무빙 중에도 보스의 광역공격과 탱커에게 가해지는 평타는 끊이지 않기 때문에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더 빨리 자리를 잡고 힐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용암아귀에서 불꽃의 기둥이 생겼을 때, 만능골렘 방어 시스템에서 자신이 독 폭탄 대상자가 되었을 때, 발리오나에서 자신이 사로잡힌 마법 대상자가 생겼을 때 등등의 상황에서, 빠르게 자신에게 보호막을 걸고 이동 뒤 자리를 잡고 힐을 하시면 좀 더 여유로운 힐이 가능합니다. 물론 다른 사람이 도망쳐야 할 상황에서도 대상에게 보호막을 걸어주면 안정적인 공략에 도움을 주겠죠.


7. 그 외에 주의해야 할 점들

레이드에서는 진영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모여 있으면 연쇄로 맞게 되어 산개해야만 하는 공격이 있는가 하면, 반드시 모여서 같이 데미지를 나눠맞아야 하는 공격도 있습니다. 어떤 네임드에서는 보스가 이 두 가지를 섞어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러다 보면 진형이 너무 넓어지거나 흐트러지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는데, 초보 힐러분들이 크게 실수하는 것이 여기서 '너무' 멀리 떨어져 버린다는 점입니다. 레이드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이 누군가 시야에 나오지 않으면 불안하듯이, 다른 힐러들도 누군가 시야에 나오지 않으면 불안해하게 되고, 한 명이 진영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면 힐러들이 그 사람을 찾아 진영을 이탈하고 결과적으로 진영을 전부 망가뜨리게 됩니다. 정말 몇 번이고 강조한 듯 하지만 처음이면 처음일수록 공략을 달달 외우세요. 뭉쳐도 되는 넴드라면 그냥 사람 많은 곳에 찰싹 붙어 계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산개해야 되는 네임드라면 산개해야 되는 이유가 되는 스킬의 사정거리 ( 예를 들어 키마이론의 부식성 진흙은 6미터 이상 산개하면 같이 맞지 않습니다 ) 정도만 벌리고 붙으세요. 가능하면 레이드프레임 안에 10명 전원의 사거리가 나오도록 자리를 잡으세요. 물론 이 전략이 통하지 않는 네임드 ( 대표적으로 알아키르 , 네파리안 , 초갈 ) 도 있습니다만 그 쯤 되면 이미 이런 이야기는 필요없으실 겁니다.

'모실 때는 귀족 들어가면 노예'라느니 하는 이야기도 있지만 사실 대부분의 막공에서 힐러를 까는 일은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리치왕 레이드가 비교적 짧은 광폭화 시간과 힐러들의 넘쳐나는 마나, 탱커들의 여유로운 어글로 인해서 딜러가 중심이 되었다면, 대격변 레이드의 핵심은 힐러입니다. 힐러가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공략의 성패를 결정할 수 있는 것이 대격변 레이드이고, 실제로 각 던전의 수문장 격인 할푸스 웜브레이커, 용암아귀, 만능골렘 방어 시스템, 네바람의 비밀의회 모두가 지속적인 광역 공격과 강력한 평타, 긴 전투시간으로 힐러의 역량을 시험하는 네임드입니다. 레이드에 처음 도전하시는 사제분들, 영던과 큰 차이가 나는 난이도에 좌절하고 레이드 접어버리지 마시고, 미리 꼼꼼히 준비하셔서 즐거운 대격변 레이드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아마 또 시간이 나면 넴드별 팁을 적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