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잠행으로 쐐기를 돌면서 여러 고민이 들었습니다. 
1차적으로 쿨기 문제, 이 점은 그래도 도관(첨예한 비수)으로 어느 정도 해결이 된다 싶은데, 문제는 그 다음이었습니다. 
잠행 특성상 쐐기에서는 치특 위주로 맞추면서 저가속 세팅을 하고, 어대를 빼버립니다. 
그래서 그런지 사계, 어칼의 추가 버블이 있더라도 단일에서 기력이 말라버리는 경우가 꽤 많았습니다. 
네임드전이 금방 끝나는 저번 경화주간에서는 그닥 체감하지 못했는데, 이번주 18~20단 시도를 좀 하면서 느끼는 게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순종을 써봤습니다. 
기본적으로 가속을 쫙 떙겨주다보니 단일은 확실히 괜찮습니다. 
또한, 가속/유연 버프는 30스택이 한도지만 쿨타임 감소량은 제한이 없다보니 티르너같은 곳에서는 매 풀링마다 유연성 버프를 받아갈 수 있었습니다. 
물론 최후가 아니다보니 광딜 자체는 떨어지는게 체감되긴 합니다. 표회 이후 검화에서 미터기 오르는게 차이가 좀 있어요. 
그래도 폭군 주간에는 충분히 기용할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각각 심연 18단, 그 중 카알 복도 구간. 경화가 아니라 구간을 빠르게 지나가다 보니 최후에 비해 큰 딜로스는 없었습니다.)

순종의 장점은 잠행이 약한 던전에서 확실히 드러났습니다. 
우선 순종 사용 시 채찍질의 딜 비중이 상당히 늘어나고(전체 딜의 5% 이상), 버프 업타임 또한 증가합니다(~20%). 
이 딜량이 대부분 잡기 까다로운, 체력이 많은 적에게 들어갑니다. 
따라서 잠행이 강하지 못한 구간(ex. 3타겟)에서도 나름의 딜량을 보여주게 됩니다. 


(역병 18단, 역병의 경우 특히 네임드 전투가 늘어지면서 딜량을 깎아먹는 편인데, 비교적 장기전에서도 꽤 괜찮은 성능이었습니다.)

첨예한 비수와 함께 사용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채찍질을 제대로 쓰려면 역시나 어칼이 필요하고, 또 네임드 전투에서 어칼을 여러 번 쓸 수 있게 하는 만큼 첨예한 비수의 성능이 좋았습니다. 
사실상 레이드 세팅과 비슷하게 가되 스탯만 좀 다른 느낌이죠. 
보시는 분들도 한 번 써보시면 좋겠다 싶어 글 올려봅니당. 


(티르너 19단, 마지막에 사고가 나서 간신히 2초 남기고 시클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