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즈샤라에서 도적을 키우고 있는 붕대왕도둑킹입니다.

이번에는 심화편입니다. 기본편의 내용을 완전히 숙달하신 분들이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직 사이클이 헷갈리시는 분들은 잡기술을 써먹는 것보다 기본 사이클을 실수 없이 돌리는 게 훨씬 중요하다는 점을 기억해 주세요.

먼저 도적의 바이블, ravenholdt 디스코드의 outlaw-faq에 있는 내용을 다시 한번 적어놓고 시작하겠습니다. 심화편에서는 리스트에 언급되어 있지 않은 작은 디테일들에 대해서 소개하겠습니다.


* 버블 생성기 (Builder)

1. (5타겟 이상에서) 폭칼
2. (3~4타겟에서, 폭칼을 쓰면 "정확히" 7버블이 될때) 폭칼
3. 유령의 일격
4. 문책
5. (기회 풀스택이거나, 집공이 없고 3~4버블이거나, 집공이 있고 0~1버블일 때) 권사
6. 사악


* 버블 소모기 (Finisher)

1. (기만 동안에) 미간
2. (소멸 쿨이 45초 이상, 어춤 쿨이 12초 이상) 미간
3. 난도질 (버프가 없을 때)
4. 속결


* 쿨기

폭칼 : 항상 유지

아드 : 아드가 꺼져있으면 바로 사용. 아드가 이미 켜져 있다면, 기만 타이밍에 버블 충전용으로 사용

도박 : 주사위가 4개 이상이면 사용

소멸 : 6+버블을 쌓고 사용

어춤 : 6+버블을 쌓고 소멸이 쿨일 때 사용

질칼 : 기력이 부족할 때 사용


* 주사위

현재 0주사위 또는 1주사위라면 무조건 굴림

2주사위라면 납주사위 버프가 있을 때 굴림 (3주사위 보장됨)

3+주사위라면 끝까지 씀
단, 만료되기 전에 굴려야 함 (티어 효과를 받기 위해)

기만 동안에는 굴리지 않음
따라서, 곧 기만에 들어갈 예정인데 주사위 시간이 7초 미만인 경우 버프를 연장하기 위해 미리 굴림


추가로, 도박의 연속을 써서 주사위를 연장시켰다면, 그 연장된 주사위 시간이 39초 미만이 되었고 + 납주사위 버프가 있을 때 한 번만 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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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블 생성기 (Builder)

<유령>
기본편에서는 유령을 묶어버리라고 했지만, 묶지 않는 편이 조금이라도 나은 건 당연합니다. 유령의 이상적인 사용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유령의 일격은 "버블이 낭비되지 않도록" 버블 생성기로 사용하는 것이 베스트입니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항상 마격을 치기 직전에 유령을 쓰는 것, 즉 유령>마격의 형태로 쓰는 것이 좋습니다. 그 이유를 자세히 적어보겠습니다.

유령에는 적이 받는 피해 15% 증가라는 강력한 효과가 붙어 있지만, 실제로는 거의 신경쓸 필요가 없습니다. 광딜 상황에서는 폭칼의 데미지를 늘려주지 않기 때문에 딜증가 효과가 미미합니다. 단일딜 상황에서는 기력이 모자라기 때문에 유령을 쿨마다, 버블 낭비하면서 바로바로 갈겨버리면 언젠가 사악 칠 기력이 부족해지면서 사이클이 늘어지게 되고 이쪽이 더 손해입니다.
따라서 단일이든 광이든 버블 수급용으로 쓰는 편이 낫습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집공을 들고 5+타겟 광을 치는 상황입니다.
폭칼, 권사를 쓸 때마다 풀버블이 되니 이럴 때는 유령을 쓰지 않고 들고 있습니다.
폭칼 쿨이고 꽁권사가 없어서 사악을 쳤는데 2타가 떠서 5버블이 됐습니다. 이럴 때 바로 유령을 써서 7버블 속결을 날리면 됩니다.
만약 6버블이 된 경우 유령을 쓰면 1버블이 낭비되긴 합니다. (집공이 있으니까) 저는 그래도 유령을 써서 7버블 속결을 쓰는 게 좋다고 봅니다.

한편 사악을 쳤는데 1타가 떠서 3버블이 됐다고 합시다. 이 경우 유령을 쓰지 않습니다. 왜냐면 3버블이든, 유령을 쳐서 5버블로 만들든, 다음 글쿨은 사악에 써야 됩니다. 만약 사악이 추가타가 터진다면 유령으로 2버블을 낭비한 셈이 됩니다. 이런 일을 방지하기 위해 버블 생성을 다 해놓고 4~6버블이 됐을 때 유령>마격을 바로 넣어야 되는 것이죠.

한편 4~6버블 대신, 문책 버블 직전에 있을 때 유령>문책마격을 넣는 것도 좋은 플레이입니다. 다음 문책 파트에서 더 자세히 이야기하겠습니다.


<문책>
기본편에서는 문책은 신경쓰지 말라고 했지만, 사실 약간 신경써서 최적화를 해주면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습니다.

문책 버블을 가장 "맛있게" 쓸 수 있는 상황은 언제일까요? 정답은 기만 도중입니다. 특히 기만 도중에 유령>3~4버블 문책미간을 넣는 게 가장 맛있습니다. 글쿨 소모 없이 공짜 7버블 미간이 들어가는 거니까요. 따라서 문책 버블은 가능한 기만 타이밍에 소모하는 게 좋습니다.
그런데 이를 위해서 기만이 아닐 때는 문책 버블에 도착해도 무시하다 보면, 문책 버블을 45초 안에 다 소모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기게 됩니다. 이건 오히려 손해입니다.
그렇다고 문책 버블에 맞추기 위해 억지로 폭칼이 왔는데 사악을 치는 등의 플레이도 손해입니다.

이런저런 상황을 고려해 저는 다음과 같이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1. 문책 4버블은 기회가 오면 바로 소모
(4버블은 잘 만들어지지 않아서 쓰기가 힘듭니다)
2. 문책 3,5버블은 문책이 20초 이상 남았다면 기만 타이밍까지 아껴봄
3. 문책이 20초 이하 남았다면 기회가 오면 바로 소모
4. 문책이 꺼지기 직전, 1타겟 폭칼 또는 기회버프 없는 깡권사로 문책 버블을 확정으로 맞출 수 있다면 맞춰서 소모
(타겟이 많거나 기회버프가 있는 경우 문책 버블을 확정으로 맞출 방법은 없습니다. 독칼을 찍는게 아닌 이상. 사악은 2타가 터질지 1타가 터질지 모르므로 억지로 쓰지 않습니다)


<폭칼>
5+타겟에서 쿨마다 폭칼을 쓰는 건 당연합니다.
도적 디스코드에서는 3~4타겟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3~4타겟에서, 폭칼을 쓰면 "정확히" 7버블이 될때) 폭칼
그러나, 4타겟에서는 폭칼이 권사만큼의 버블을 생성하기 때문에, 폭칼을 놔두고 사악/권사를 쓸 이유가 없습니다. 4타겟에서는 쿨마다 폭칼을 쓰는 것이 맞습니다.
한편 3타겟에서는 디코의 내용대로, 현재 버블이 (집공 x) 4버블, (집공 o) 3버블일 때만 폭칼을 써서 7버블 마격을 쓰는 것이 약간 더 이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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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쿨기

<도박>
기본편에서는 4주사위가 되는 즉시 도박을 켜라고 했지만, 사실 약간 기다려보는 편이 이득입니다. 4주사위는 보통 3주사위 상태에서 승산 파악으로 5초짜리 (어춤에는 10초짜리) 주사위를 얻으면서 만들어집니다. 이때 바로 도박을 켜면 4개의 주사위가 연장되지만, 방금 얻은 4번째 주사위의 지속시간 5초간 딜을 더 하다 보면 승산 파악이 또 뜰 가능성이 있고, 그때 도박을 켜면 5, 6개의 주사위를 연장할 수도 있으므로 도박은 주사위가 끝나기 직전에 누르는 것이 좋습니다.


<소멸, 어춤>
기본편에서는 어춤이 준비되었다면, 소멸의 쿨이 얼마 안 남았어도 즉시 어춤을 켜라고 했지만, 사실 소멸이 진짜 곧 온다면 기다려서 소멸부터 쓰는 것이 약간 이득입니다.
제 개인적인 기준으로는 소멸 쿨이 15초(진방위 x) / 25초(진방위 o) 미만이라면 어춤이 왔어도 쓰지 않고 소멸부터 씁니다.


<미간>
기만 상태가 아닐 때 미간을 한번 쏘는 규칙은 소멸 쿨이 45초 이상 and 어춤 쿨이 12초 이상 일 때입니다. 이는 소멸이나 어춤이 사용 가능한데 미간이 쿨인 상황을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먼저, 진방위가 있는 경우 어춤 쿨 9초까지는 미간을 써도 9초 안에 쿨이 돌아와서 괜찮습니다.
또, 어춤 쿨이 6초여도, 소멸 쿨이 1분 정도라면 미간을 써도 됩니다. 이유는 6초 뒤 어춤이 사용 가능해질 때쯤 소멸의 쿨이 20초 남아있을 것이므로 우리는 어춤을 쓰지 않을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소멸에만 미간이 오면 되기 때문에 쏴도 괜찮습니다.
이런 상황은 보통 진방위가 있을 때만 일어나므로, 진방위가 없을 때는 원래 규칙 (어춤 쿨 12초) 을 지키시면 됩니다.


<소멸, 어춤 (2)>
소멸, 어춤은 6+버블을 만들어놓고 켜는 것이 기본이지만,
아드가 꺼지기 직전에 쿨이 돌아온 경우, 현재 버블에 관계없이 바로 켜서 아드를 6초 연장하는 편이 이득입니다.
꽤 자주 일어나는 상황이니 신경써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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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사위

<리롤 타이밍>
주사위의 기본 규칙은 3주사위를 끝까지 쓰다 굴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끝까지" 가 꼭 1초까지일 필요는 없습니다. 주사위의 남은 지속시간이 9초 미만일 때부터는 언제든 굴려도 괜찮습니다. (지속시간이 다음 주사위에 더해지기 때문)
따라서, 지금 주사위가 좋은 주사위라면 1초까지 다 쓰다 굴리고, 나쁜 주사위라면 9초에 바로 굴려버리는 조절이 가능합니다. 저는 도박트리에서는 집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집공이 있으면 1초까지 쓰고, 없으면 9초에 굴리는 편입니다.


<납주사위 공짜 리롤>
하지만 가끔 주사위 남은 지속시간에 관계없이 다시 굴려봐도 괜찮은 상황도 생깁니다.
우리가 3주사위를 끝까지 아껴써야 하는 이유는 납주사위 버프 때문입니다. 납주사위는 아드를 켤 때마다 생기는데, 이 버프가 없을 때 주사위를 굴려버리면 2주사위가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납주를 최대한 활용해 3주사위를 이어가려는 것이죠.
그런데 가끔 아드 쿨감이 잘 되거나 최근 도박을 켜는 등 특정 상황에서는, 이미 3주사위고 납주사위 버프가 있는데 아드 쿨이 또 돌아오는 일이 가끔 발생합니다. 이 경우 지금 주사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집공이 없다면) 현재 지속시간에 관계없이 새로 굴려봐도 괜찮습니다. 곧 아드를 켜면서 납주 버프를 받을 예정이므로 3주사위는 넉넉히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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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

<기력 관리>
도박 트리는 단일딜을 할 때 항상 기력을 신경써야 합니다. (광딜 상황에서는 보통 기력이 남습니다) 물론 무법의 기력 수급은 100% 운에 의존하므로, 어떻게 플레이하더라도 기력이 부족해서 스킬이 안 나가는 상황이 가끔 찾아옵니다. 이런 상황은 보통 다음 아드/소멸의 쿨이 돌아오면서 해결되므로, 어떻게든 버블을 쌓아서 최대한 쿨감을 시켜야만 합니다. 기력 부족에서 가능한 빠르게 벗어나기 위해 할 수 있는 플레이는 3가지 정도가 있습니다.

1. 유령의 일격 쓰지 않기
유령의 일격은 기력 소모 대비 버블 생성량이 낮으므로 기력 상황이 괜찮아질 때까지 누르지 않는 것이 낫습니다.

2. 소멸/어춤 쓰기 직전에 기력 세이브하기
기력이 심하게 마르는 상황에서는 겨우 소멸을 켜놓고 기력이 없어 미간을 별로 못 쏘는 일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사고가 일어나면 복구하기가 정말 어려워집니다.
특히 꽁권사 스택이 없을 때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나는데, 무법의 기력은 사악을 치면 순식간에 소모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꽁권사가 없을 때는, 소멸을 쓰기 전 스킬 사용을 잠시 멈추고 기력을 70까지는 모아가는 것이 좋습니다.

3. 아드로 기력 회복하기 (미리)
아드는 만료될 때, 또는 아드가 켜져있는데 재사용할 때 기력을 100까지 채워 줍니다. 중요한 점은 100만큼 채워주는 게 아니라 100까지 채워주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 기력이 낮을수록 많은 기력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곧 기력이 부족해질 것으로 예상될 때는, 아드 쿨이 왔다고 버블수급을 위해 바로 쓰지 말고 지금 가진 기력을 바닥까지 긁어 쓴 다음 최대한 많은 기력을 회복하면 보릿고개를 넘기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곧 기력이 부족해질 징조로는 꽁권사가 없는 것, 보물/집공이 없는 것, 어춤/소멸의 쿨이 한참 남은 것 등이 있습니다.

또 평소 아드를 켤 때도 글쿨을 쓰자마자(=기력을 소모하자마자) 바로 아드를 쓰는 게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스킬을 쓰고 0.5초 뒤에 아드를 켜는 것보다 0.5초 분량의 기력을 더 회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력은 언제 모자라질지 모르기 때문에 평소부터 최대한 아껴쓰는게 좋습니다.


<쐐기 돌 박기 전 사전작업>
쐐기돌을 박는 순간 아드, 도박, 어춤, 소멸의 쿨다운이 초기화되고 가지고 있는 아드 버프가 사라지지만, 주사위, 난도, 폭칼 버프는 유지됩니다. 이 점을 활용하면 쐐기 첫 풀에 많은 버프를 들고 갈 수 있습니다.

1. 귀찮을 때
(돌꼽 카운트) 아드주사위 폭칼 은신 난도 도박
(돌 꽂힘) 아드 난도
이후 주사위가 돌아오는 대로 사용, 4+주사위가 되면 도박, 안되면 말고

2. 꼭 시클하고 싶을 때
던전 안에 장난감 허수아비를 깝니다 (순무 등)
파티장을 받고 돌꼽카운트를 좋은 타이밍에 직접 한 다음 쐐기가 시작되면 파장을 넘겨 줍시다.

주사위 > 아드폭칼은신 > 난도 > 허수아비 때리면서 주사위 쿨 돌리기
(15초 카운트) 주사위 > 어춤 켜고 6초간 사악사악 (승산파악 파밍) > 문책 > 소멸 도박 난도
(돌 꽂힘) 아드 켜지 말고 기다리기
(10초 카운트 끝나고 반투명 벽 열림) 아드
첫 풀 직전 주사위>도박
이제 첫 풀은 풀버블 상태이므로 미간으로 시작하고, 문책 345버블이 10초쯤 남았으므로 마구 털어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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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디테일에 대해 자세히 적어보았는데요, 한번만 더 강조하자면 이런 디테일을 지키는 데 신경쓰다가 4버블에 권사를 쏜느 실수를 하면 오히려 손해입니다. 기본 사이클이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은 그냥 이런 것도 있구나 하고 넘어가시는 것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