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드를 이기는게 불가능하다는 글들이 자꾸 보여서 한번 써보겠습니다. 제가 체크하지 못해서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우선 조드와의 대결에서는 절단 트리가 더 유리합니다. 기동성때문에 잠행이 낫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실제로 해보면 절단이 훨씬 유리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검은 패와 원한 타이밍의 극딜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조드의 문양박은 가시(25초쿨 20초지속)와 문양박은 뿌리(쿨4초증가대신 즉시시전)때문에 이길 수 없다고 말씀하시는데, 이 두가지는 큰 영향을 주지못합니다. 왜냐하면 이 두가지 옵션이 절대적인 영향을 주기전에 결투가 끝나기 때문이죠. 물론 초반 싸움에서 제대로 딜을 못해서 장기전이 유도된 상황이면 저 두가지 옵션의 영향력이 강해져 지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만 이것은 주로 잠행트리로 싸울때 많이 일어나는 일이고, 절단트리일때는 의외로 전투가 금방 끝나게 됩니다.

 

우선 실험에 사용된 제 캐릭터의 스펙입니다.

 

 

보시다시피 탄력만 극단적으로 높고 딜 스펙은 처참(?)할 정도로 낮습니다. 딜 스펙에서 그나마 눈여겨 볼만한 부분은 특화력이 15.99로 독데미지가 39%증가한다는 점이네요. 리분 졸업 캐릭터이므로 얼마든지 딜스펙을 올릴 수 있지만 가장 극단적인 상황을 체크하기 위해서 이 세팅으로 결투를 했습니다. 밤추적자 대신 가혹한 일격을 마스터하면 조드전에서 몰아치기에 훨씬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일단은 그냥 이대로 결투에 임했습니다.

 

우선 그 결과부터 말씀드리자면 이 세팅으로도 아주 쉽게 조드를 녹였습니다. 뿌리, 가시, 자연의 군대, 별똥별, 태풍 등 조드가 시도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이 제대로 된 위력을 보여주기도 전에 이미 게임이 끝나버렸습니다. 상대를 해주셨던 조드분은 이번시즌 회드로 검투사를 달성한 분이었고, 탄력은 1300대였습니다.

 

몇번의 결투를 반복하면서 조드가 시도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봤고, 그 결과 그분 입에서 무슨 수를 써도 이길 수 없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이런 저런 수단을 시도해서 그게 효과를 보이기도 전에 20여초만에 결투가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입니다.

 

결투시 제가 사용한 패턴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기절시키기 - 결투 시작 직전 미리 걸어둔 도트힐들의 남은 시간을 체크해서 기절로 지워줍니다. 만약 조드가 도적의 공격을 예측해서 미리 껍질을 돌린다면 그냥 잠시 뒤로 빠져서 껍질이 빠질 때까지 기다려줍니다. 기절을 넣기 전에 태풍이나 허리케인에 은신이 걸리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2. 크로스 목조르기 - 목조르기 후 안정적으로 절단을 넣고, 절단이 들어가기 직전까지 기절상태를 유지해서 검은패의 발동을 최대한 늦추기 위해 크로스로 넣습니다. 어차피 주장비에 맹독을 바르기 때문에 독에 의해 크로스가 실패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문양 때문에 조드는 5초간 침묵상태가 됩니다. 침묵상태에서는 껍질의 사용이 불가능하므로(스턴때는 되도 침묵때는 안됩니다.) 5초간 극딜이 가능해집니다.

 

3. 원한 - 원한을 먼저 넣고 목조르기를 사용해서 원한에 의한 글쿨낭비를 막는 것도 좋지만 원한 사용시 공격을 예상하고 조드가 껍질을 먼저 돌릴 수 있으므로 목조르기를 크로스로 넣고 바로 원한을 사용해줍니다.

 

4. 냉혈 절단 - 확실한 4버블을 확보하기 위해 냉혈을 사용하고 절단을 씁니다. 절단이 사용된 순간 기절시키기가 풀리면서 검은 패 효과가 발동됩니다.(8초간 조드의 모든 공격력 70% 감소)

 

5. 4버블 약노 - 딜을 극대화하기 위해 약노를 사용합니다. 약노 연마 특성을 찍었기 때문에 약노에 사용한 4버블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이때 가혹한 일격이 터져주면 금상첨화.

 

6. 4버블 파열 - 돌려받은 4버블로 바로 파열을 사용해줍니다. 5버블이면 더 좋겠지만 1버블을 확보할 방법이 없으므로(1버블을 위해 다른 스킬을 쓰는건 기력이 너무 아깝습니다.) 아쉬워도 그냥 4버블로 파열을 넣어줍니다. 이때도 가혹한 일격이 터져주면 너무나도 감사하죠.(그래서 더욱 가혹한 일격을 마스터하지 않은 것이 아쉽군요.)

 

7. 절단 - 맹독 상처와 가혹한 일격의 힘으로 상당수준의 기력이 확보되기 때문에 바로 이어서 절단을 넣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이때쯤 목조르기 침묵효과가 끝납니다.

 

------ 여기까지는 도적만의 시간입니다. 이동안 조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

 

8. 절단 - 재수없으면 이 두번의 절단이 모두 평타로 적중되어 4버블이 될 수도 있지만 대부분 5버블이 확보되는 편입니다. 만약 맹독 상처와 가혹한 일격이 적절히 발동되었다면 이 두번째 절단의 타이밍이 굉장히 빨라지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 절단과 조드의 태풍이 맞물릴 수 있습니다.

 

- 여기서 태풍으로 거리가 벌어지고 즉시시전 뿌리에 묶일 수 있지만 그망+전질 또는 그망+니트로 등으로 빠르게 다시 붙을 수 있습니다. 맹독, 상감독, 신독이 모두 감염되어 있고 글쿨 문제도 있기 때문에 이 타이밍에는 조드가 탈출하기 힘듭니다. 만약 조드가 태풍 대신 별똥별이나 가시 등을 선택했다면 더욱 쉬워집니다. 왜냐하면 아직 검은 패의 지속시간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조드의 모든 공격력은 70%나 감소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극탄력을 입었기 때문에 그 데미지는 간지러운 수준입니다. 그리고 여기까지만으로도 조드의 체력상태는 굉장히 안좋아집니다. 절단, 맹독 상처 발동, 상감독, 맹독, 목조르기, 파열, 평타... 이 모든 것들이 원한에 의해 20% 뻥튀기된 피해를 주기 때문입니다.

 

9. 4~5버블 급가 - 여기서도 가혹한 일격이 터져주면 너무너무 고맙습니다.(도적 몰아치기의 로또성은 바로 이 가혹한 일격의 발동 유무) 조드는 이때 껍질을 돌리고 버티거나 낮은 체력에 다급해져서 급장을 씁니다. 껍질을 돌리고 버티면 침착하게 절단 - 난도질 - 절단을 이어줍니다. 만약 참지 못하고 급장을 써준다면 감사하는 마음으로 실명을 던지고 리셋 후 1번부터 원한을 빼고 다시 시작해줍니다. 이러면 조드는 무조건 죽습니다. 급장이 나온 순간 게임이 끝나는거죠.

 

---------- 급가 사용 전후쯤에서 검은 패 효과의 지속시간이 끝납니다. --------------

 

10. 만약 급장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침착하게 절단-난도-절단을 이어주면서 딜을 하고 혹시라도 태풍에 의해 거리가 벌어질 시 만회를 쓸 수 있게 버블을 확보해둡니다. 급가 전에 태풍을 썼다면 이 타이밍에는 태풍의 쿨이 아직 오지 않았고, 쓰지 않았다면 도적 역시 쿨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타이밍에 태풍+뿌리를 쓰더라도 바로 붙을 수 있습니다.

 

11. 급가가 끝난 뒤에도 붙어서 딜을 하면 조드는 체력을 회복할 수단이 전혀 없기 때문에 그대로 사망합니다. 10번에서 언급했듯이 태풍을 쓴다고 해도 바로 달라붙을 수 있고, 태풍없이 뿌리만 쓰는 것으로는 신독 해제가 어렵기 때문에 거리를 벌리기 힘듭니다. 또한 여전히 원한효과가 남아있기 때문에 별다른 생존기가 없는 조드는 이 딜을 절대 감당하지 못합니다.

 

이렇듯이 절단 도적 vs 조드의 싸움에서는 즉시시전 뿌리와 가시가 영향을 주기도 전에 게임이 끝나버립니다. 잠행도적의 경우에는 절단에 비해 어춤을 동원한다고 해도 초반 몰아치기가 그렇게 쉽지 않고, 검은 패도 없기 때문에 조드의 딜 역시 만만치 않아서 생존에도 어느정도 신경을 써야 하기에 원하는 만큼의 딜을 뽑아낼 수 없게 되고 그로인해 장기전으로 이어지면서 즉시시전 뿌리와 가시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조드와의 대결에서 절단도적이 극탄력이 아닌 극딜이나 딜/탄력 균형 세팅을 했다면 초반 몰아치기가 더욱 강력해지므로 특별한 변수가 발생해서 초반 몰아치기에 실패하지 않는 이상은 오히려 더 쉽게 조드를 잡을 수도 있습니다. 극탄력으로도 원한 시간내에 조드를 눕힐 화력이 나오는데, 극딜세팅은 그보다 훨씬 강한 화력이 나오는게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검은 패 덕분에 딜세팅을 하더라도 초반 조드의 공격을 어느정도 무시할 수 있기 때문에 생존에 크게 신경쓰지 않더라도 위의 패턴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자, 그럼 이제 도적으로 조드를 절대 잡을 수 없다고 말씀하셨던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도대체 무슨 이유로 그렇게 단언하시는지 궁금하군요. 제대로 연구해보지도 않고 한두번의 결투 경험으로 못이긴다고 말씀하시는 건가요, 아니면 잠행으로만 싸워보고 지레짐작으로 절단으로도 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건지 알고 싶습니다.

 

물론 제가 상대했던 조드분들이 미처 모르고 있던 도적 파훼법이 있어서 제가 그 패턴을 경험해보지 못해서 이렇게 이길 수 있다고 섣불리 생각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그 패턴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