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글쓴이가 맥도날드에 가고 싶지만 맥세권이 아니라서 서러워 쓰는 글임을 밝힙니다.

아... 맥세권 부럽다.


일본에서 맥도날드의 위상은 한국과 많이 다릅니다.

한국에선 흔하디 흔한 패스트푸드 브랜드 중 하나일테지만 일본에서 맥도날드는 '신' 혹은 '종교' 그 자체 입니다.

맥도날드는 일본 패스트푸드 점유율 압도적 1위이며 일본 모든 외식산업 프렌차이즈에서 3위 입니다.

2021년 12월기준 점포수 2935곳이 영업중 입니다.

반면 한국의 패스트푸드점은 2021년 12월 기준 롯데리아 1330곳. 맥도날드 404곳. 버거킹 411곳. 맘스터치 1333곳이라고 합니다.

매출로 본다면 2022년도 기준 (한국)

1위 맥도날드 9800억원

2위 롯데리아 6831억원

3위 버거킹 5713억원

4위 맘스터치 2853억원 인 반면

일본의 경우

1위 맥도날드 2536억엔 (한화 약 2조5000억원)

2위 KFC 880억엔 (한화 약 8800억원)

3위 모스버거 709억엔 (한화 약 7090억원)

롯데리아, 버거킹 순위권 밖이라 집계없슴

으로 압도적 입니다.

*Tip 일본에서 맥도날드는 줄여서 막크(쿠)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오사카를 중심으로 관서지방에선 마쿠도 라고 발음 합니다. 해서 도쿄등 수도권에서 맥도날드를 마쿠도라고 발음하면 관서사람으로 오해 하며 살짝 촌스럽다 생각합니다.



실제 일본 맥도날드에서 막쿠 VS 마쿠도 라고 설문조사한 자료

흰색이 막쿠 , 노란색이 마쿠도



우선 일본 맥도날드를 이야기하면 후지타 덴의 이야기가 빠질 수 없습니다.

후지타 덴은 일본에 맥도날드를 들여온 일본 햄버거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사람 입니다.

금수저로 태어난 후지타 덴은 좋은 학교에 다니며 공부도 매우 잘했다고 합니다.

고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동경대 법학과에 진학합니다만 의외로 시시한 대학생활에 열심히 다니진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대학때 알바를 시작했는데 당시 GHQ 미국 연합군 사령부 번역알바를 했습니다.

알바 당시 자신의 사수인 미국 병사가 장교도 아닌데 좋은차를 타고 좋은 옷을 입고다녀서

"당신은 일반 사병이라 봉급도 적을텐데 어떻게 좋은차와 좋은옷을 입고 다니나요?" 물었다고 합니다.

그 선임은 "돈 버는 방법은 따로 있다." 라고 말했는데 이 선임사병이 바로 유태인이였습니다.

이후 후지타 덴은 이 선임사병에게 유태인의 장사 방법이나 노하우를 배우게 됩니다.

그러던중 후지타 덴은 더이상 대학 생활을 해야 할 의미가 없다 생각하고 동경대를 그만 둡니다.

이후 후지타 상회라는 상사를 만들고 부자들을 대상으로 크리스찬 디올등등 해외 유명 브랜드를 수입해 팔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세월이 흘렀고 1970년대 미국에서 엄청난 센세이션이 일어납니다.

바로 맥도날드가 그 주인공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화 파운더를 보세요)

70년 미국에 맥도날드가 강타를 하자 일본 여러 재벌들이 일본에 들여오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일본 재벌들의 장사 방법이 마음에들지 않았던 레이 크롭은 모두 거절 합니다.

그러던중 무역상을 하던 후지타 덴이 미국 시카고로 가는 일이 생겼고 그곳에서 레이 크롭과 만나게 됩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던 레이 크롭은 점점 후지타 덴의 유태인 마인드가 마음에 들기 시작합니다.

바로 레이 크롭이 유태인이였습니다.

레이 크롭은 흔쾌이 후지타 덴에게 맥도날드의 일본 진출을 맡깁니다.

그렇게 후지타 덴은 일본 맥도날드를 설립합니다.

레이 크롭은 일본 맥도날드의 명칭을 마쿠다나르즈로 제안하지만 후지타 덴이 기분이 이상하다며 거절합니다.

후지타 덴은 레이 크롭에게 일본어는 영어를 표기할때 카타카나로 쓰고 일본어에도 화음이 있기 때문에 3,5,7로 나뉜다라고 애기하며 당신이 제안한 마쿠다나르즈는 6이기 때문에 나뉘어지지도 않고 일본인들이 이해하기 힘들다.

3/3으로 나누어 마쿠도/나루도로 정합시다. 라고 제안 합니다.

레이 크롭이 이해를 못하자 무조건 3/3으로 나뉘어야 일본사람들에게 먹힌다며 밀고 나갔고 결국 일본 맥도날드의 정식 명칭은 마쿠도.나루도로 정해집니다.

많은 한국사람들이 마쿠도.나루도가 맥도날드의 영어식 발음법이라고 오해하는데 절대 아닙니다.

일본 맥도날드의 고유명칭입니다.

후지타 덴은 처음에는 맥도날드는 미국과 반대로 고급화 전략을 채용합니다.

긴자미츠코스백화점 (한국으로 치면 청담 갤러리아 백화점 같은 초고급백화점) 1층에 1호점 오픈 합니다.

당시 일본에서 맥도날드는 센세이션을 불러오며 초대박이 납니다.

그렇게 1970년 중후반부터 고도성장을 타고 맥도날드는 승승장구하게 됩니다.

이후 후지타 덴은 유태인 상법이란 책을 출판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책은 이후 일본에 어마어마한 나비효과를 불러 옵니다.

미국에 유학간 한 고등학교 남학생이 있었는데 어느날 이 책을 읽게됩니다.

이 남학생은 책의 내용이 너무 감명 깊어 저자를 꼭 만나고 싶어 방학때 일본에 와서 후지타 덴을 만나려고 했지만 비서실에서 계속 거절당하게 됩니다.

그래도 매일 연락하고 매일 회사 앞에 찾아가는 노력끝에 만나게 됩니다.

후지타 덴은 이 남학생에게 "왜 나를 찾아왔냐" 물어봤는데

남학생은 "저는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는 중이고 대학교가서 공부를 하려고하는데 전공을 못정하겠습니다.

앞으로 무엇을 공부하면 성공할까요? 라고 물어봅니다.

후지타 덴은 이 남학생에게 "우리 회사에 퍼스널컴퓨터라는게 있는데 엄청 커 앞으로 이것이 세상을 지배할꺼야

너 앞으로 컴퓨터를 공부해봐." 라고 제안합니다.

남학생은 "알겠습니다. 컴퓨터를 공부하겠습니다." 하고 미국으로 돌아가며 일체의 불신도 없이 컴퓨터 공부에 매진합니다.

이 남학생이 바로 훗날 일본 최대 IT기업이자 일본에 윈도우95와 아이폰을 들여오고 일본 최대 포털사이트인 야후재팬을 만든 소프트뱅크 창업주 손정의(손 마사요시) 입니다.

덤으로 손정의는 대한민국을 쿠팡의 노예로 만든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쿠팡 도산 직전 2조(20억달러) 가량 투자 지원으로 지금의 쿠팡이 생기게됨)

다시 맥도날드 이야기로 돌아와서

1990년대 초반 버블이 붕괴되기 시작하자 맥도날드 가격을 내리기 시작합니다.

1970년대(80엔)~1985년(230엔) 까지 햄버거 가격을 계속 올리다 1992년 210엔 1995년 136엔

2000년 ~ 68엔으로 가격을 내리기 시작했는데 이때 가격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것을보고 일본 국민들은 가격 정책에 불만을 나타냅니다.

즉 햄버거 하나에 68엔에 팔 수 있으면서 왜 이전에는 136엔에 팔았냐? 라며 의문을 재기 했고 이 부분으로 고속 성장하던 일본 맥도날드는 주춤하게 됩니다.

그렇게 2003년 3월 후지타 덴은 맥도날드에서 물러났고 일본 맥도날드는 새로운 CEO를 물색합니다.

후보는 3명이였는데 손정의 / 유니클로의 야나이 / 경영의 천재로 불렸던 애플 하라다 에이코우(당시 애플재팬의 사장)

였고 결국 미국 맥도날드 본사에서 하라다 에이코우를 애플에서 빼와서 2대 CEO는 하라다 에이코우가 됩니다.

당시 일본 애플에 팀쿡이 방문했는데 미국으로 돌아갈때 하라다가 팀쿡을 배웅하면서 "나는 애플을 떠납니다."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하라다는 팀쿡의 직속 부하 직원이였는데 당시는 애플에 아이폰도 아이팟도 나오지 않았던 매우 암울했던 시기였기에

하라다는 애플에 비전이 없어 맥도날드로 갈아탄것 입니다.

훗날 이것이 하라다 인생의 최악의 초이스라고 불려집니다.

여튼 하라다 에이코우가 일본 맥도날드 2대 CEO로 취임하며 지금의 맥도날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완성시킵니다.

취임 후 바로 진행한 작업이 본사 직영과 프랜차이즈의 비율을 바꾼것인데 기존 본사 직영 7, 프랜차이즈 3의 비율을 취임 후 본사 직영 3, 프랜차이즈 7로 바꿉니다.

두번째로 바꾼것이 전국 맥도날드 24시간 영업으로 바꿉니다.

일본 맥도날드는 도시던 시골이던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매일 만날 수 있어야 된다는 캐츠프레이즈를 내걸었습니다.

세번째로 부담없는 초저가 가격 정책을 펼칩니다.

커피 100엔 햄버거 단품 100엔 단돈 200엔으로 한끼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이미지를 심습니다.

그렇게 일본 맥도날드는 잃어버린 30년을 샐러리맨의 지갑 사정과 함께 따라가기 시작합니다.

일본에서 맥도날드는 패스트푸트점이 아닌 하나의 문화로 분류 됩니다.

일본에서 기업이 아닌 문화로 불리는 3대 브랜드가 바로 맥도날드 , 다이소 , 유니클로 인데 세계 경영학자들은

이 세 브랜드를 가르쳐 일본 디플레이션의 승자라고 이야기 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