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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2 03:25
조회: 3,406
추천: 7
하우징 팁 (장문주의)제 집도 꾸려보고 제가 속한 길드원들의 집들도 다 둘러보면서 '참 어떻게 똑같은 집이 다 하나도 없냐' 라는 생각이 자주 들긴 합니다만, 개중에는 정말 감탄만 나오는 집들도 있는 반면, 어딘가 좀 개선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라는 생각도 더러 듭니다. 다른 글의 댓글과 기타 반응도 살펴봤는데, '자신은 똥손이다, 인테리어는 남에게 맡겨야 한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참 많은 거 같습니다. 그런데 문득 생각을 해 보면 이것은 하우징 이라는 게임이고, 실제로 노가다 같은 힘든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설계도를 꾸며야 하는 그런 복잡하고 어려운 것은 전혀 아닙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누구나 시도해 볼 수 있는 게 아닌 가 라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하지만 막상 시도하려고 하면 머리가 아프거나 귀찮거나 '그냥 구경만 하고 만족하지 뭐' 라는 분들도 꽤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 글을 쓰게 된거고, 만약 여러분들이 하우징에 자신이 있으시다 하시면 이 글을 굳이 보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서론은 이쯤 하고. 본론으로 넘어가겠습니다. 1. 자신이 현실에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부터 생각하자 누구나 각자 현실에서 좋아하는 게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현실에서 요리를 자주 하고, 자신이 요리한 결과물을 가족은 물론이고 주변 친구와 지인들에게 가져다 주는 것을 즐겁게 생각합니다. 케잌을 만들어서 주면 그렇게들 좋아하더라고요. 물론 굳이 고풍스럽게 요리가 아니여도, 좋아하는 영화는 각자 하나 둘 즘은 있지 않겠습니까?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들을 꼽으라면 반지의 제왕, 호빗, 해리포터, 존윅, 그리고 드라마도 포함하자면 카지노가 있습니다 (해이! 디스 맨 슬라이스! 오캐이? 아 윌 킬 유! 번 유! 휘발유 라이터 촤악) 그래서 생각해보면 요리 좋아하지 그걸 주는 것도 좋아하지 해리포터 연회장 모습이랑 호빗의 드워프들이 빌보 집에서 식재료 털고 엘론드 식당에서 깽판치는 모습을 보면 아 이걸 모두 조합하면 대충 내가 원하는 그림이 나오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집에 들어가자마자 많은 이들을 해리포터 1학년 신입생들을 극진히 대접하겠다는 느낌을 살리고자 입구 앞에 이런 식으로 구상을 한 것입니다. ![]() ![]() 그리고 드라마 카지노에선 돈을 제대로 안갚는 사람들을 어디론가 외지로 끌고 가서 '너 여기서 죽으면 니 존재는 사라지는 거야 알았으?!' 라는 대사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그런 비밀 아닌 비밀 공간, 그리고 어딘가 좀 본능적으로 섬뜩할 만한 장소를 별도로 마련해서 거기에 처형 도구와 고문 도구를 만든 것입니다. ![]() 가장 최고의 고문 도구는 불로 달군 쇠 입니다. 무슨 불타는 군단의 심문관이니 뒤틀린 황천과 알레리아의 주문 그딴 것 보단 역시 조선 시대부터 사용해 왔던 불꼬챙이가 최고이지 않겠습니까? 주리를 틀 도구는 없겠다만 이게 서양 게임이라 그런 건 없다 치죠. 또한 전 여행을 갈 때 좋은 호텔을 고르는 대에 집중합니다. 여행 성향과 거주 형태는 각자 다 다르지만, 저는 다른 건 몰라도 호텔과 관련해서는 돈을 절대로 아끼지 않습니다. 못해도 평점이 좋은 3성 호텔을 고루죠. 그래서 방 안에 아늑한 공간을 주고자 침대 옆에 룸서비스 정도의 음식을 비치했고, 방 안에는 식당과는 다른 더 편안한 의자와 소파, 그리고 방석을 마련한 것입니다. 책도 과하지 않을 정도로 적당히 비치해서 심심함을 덜어주기도 하고요. 당연 호텔 방을 평가할때 중요 부분 중 하나가 화장실이 되겠습니다. 욕조가 있는지 수건이 얼마나 잘 정돈되어 있는지 확인을 하죠? 그래서 방 안에 화장실만의 공간을 별도로 만든 것입니다. ![]() ![]() 이처럼 평소에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면, 대충 나만의 집을 구상하기가 아주 좋습니다. 비록 게임이지만, 하우징은 대체로 자신의 정신세계를 어느정도 투영하는 듯 싶습니다. 따지고 보면 여러 일상 생활에서 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들을 남들은 엄청 좋아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지 않습니까? 예를 들어 화장에 진심인 여성분들은 그 집의 화장대만 대충 보더라도 감탄만 나옵니다. (저는 화장에 그다지 관심이 없습니다. 지성 피부라서 뭘 바르면 다 뜨더라고요) 아무튼 이런 식으로 약간의 상상만 하면 무조건 유튜브에 있는 하우징 영상을 보고 따라하기만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독특한 집을 구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2. 실수로 클릭 주의 장식을 여러 개를 많이 하다 보면 가끔 클릭 오류가 나기도 합니다. 원하는 대상을 클릭하려고 했는데 다른 걸 클릭해버린다던지 그런 경우가 간혹 발생합니다. 거기서 편집 실수가 나기도 한다면 굉장히 골치아파지기 때문에, 많은 장식과 물건들을 조합하는 일이 생길 수록 클릭 실수에 유념하셔야 됩니다. 어쩔 땐 실수했는데도 실수한 사실을 자각하지 못하고, 나중에 가서 어 저 물건이 왜 저렇게 비치되어 있지? 라는 사실을 인지할 때가 있습니다. 3. 덧대기 하우징을 하다 보면 별도의 특별공간을 마련하고 싶을 때가 있는데, 그럴 때는 이런 저런 물건들을 쌓아서 벽을 만들다던지 할겁니다. 하지만 그렇다 보면 꽤나 부자연스러운 순간이 많이 등장하는데, 이를 숨길 만한 작은 방법이 있습니다. ![]() 와우 하우징에서는 물건 간에 이으는 게 완벽하지가 않습니다. 경계를 거의 똑같이 하면 이상한 겹침 현상이랑 어딘가 이상하게 튀어나오는 부자연스러운 현상이 자주 발생합니다. 이를 숨기기 위해서 저기 위에 녹색 램프를 설치한 것입니다. ![]() 램프를 치워보면 막 복잡하게 이은 듯한 부자연스러운 그림이 나옵니다. 저 장소를 세밀하게 조정한다고 노력을 기울었는데 이게 최선이어서 애이씨 됐다 그냥 가리자 라고 한 게 저겁니다. 마침 어딘가 딱 어울리기도 하고요. ![]() 내부 구조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뭔가 좀 엉성하지만, 비밀 공간인 만큼 오히려 이렇게 냅두는 게 더 비밀 공간인 거 같아서 그냥 그대로 뒀습니다. 치밀하게 만든 거 같은데 어딘가 부자연스러운 엉성함이 약간의 공포심도 조성하는 듯 합니다. 4. 조명의 차이 공간이 밝은 곳과 밝지 않은 곳을 구별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테마를 처음부터 지정하고 그대로 쭉 모든 집을 아늑하게 만들다던가 반대로 어두우면서 최소한의 조명만 넣어두는 경우도 존재합니다만, 저는 방마다 다른 특색을 만들고 싶어서 조명의 차이를 둔 것입니다. ![]() 식당은 화려하긴 하되, 적당히 밝은 느낌을 주고자 하였고, 주방 같은 경우에는 직원들이 일하는 그런 느낌을 주고자 아주 최소한의 조명만 마련한 것입니다. 약간 식재료 창고 같은 느낌도 들고요. (창문은 반대쪽에도 하나 더 있습니다) ![]() 미니 도서관 같은 경우는 실제로 책을 볼때 불을 켜두고 본다는 느낌을 주고자 약간 과하다 싶을 정도의 조명을 넣었습니다. 무언가 밝은 느낌으로 은혜로운 소통을 하는 곳이라는 장소를 주기 위함입니다. 책장 뒤에 비밀공간도 이와 크게 대조되기 위해서 그렇게 만든 거기도 하고요. ![]() 등잔 밑이 어둡듯이, 밝은 곳 바로 근처에 어두운 것을 만드는게 뭔가 참 재밌겠다 싶어서 그리 만든 겁니다. 또한 2층으로 올라갈때 어딘가 느낌이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면 정상입니다. 비정상적으로 낮은 층고와 조명이 어두워지는 느낌, 그리고 계단이 어디론가 끊기는 괴상한 괴리감이 알 수 없는 공포감을 줍니다. ![]() ![]() 그렇게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오면 딱 하나의 조명만 있는 채 어둑어둑한 분위기를 줍니다. 아까까지만 해도 굉장히 밝았는데 이제와서 보니 어 이거 왜이러지 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일부로 저기 위에 샹들리에 같은 걸 달지 않은 이유가 그겁니다. (당연히 감옥 및 고문 장소는 저 안에 있습니다) 나무로 대충 공간을 때운 듯한 모습과 불필요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높은 고층은 알 수 없는 공포감을 조성합니다. 이렇 듯, 조명의 차이만 줘도 각 방의 분위기가 많이 달라집니다. 게스트룸은 아늑할 정도로 밝게, 식당은 화려하나 너무 밝지는 않게, 미니 도서관은 과하다 싶을 정도로 밝게, 그리고 2층 비밀 공간은 귀신이 튀어나와도 이상하지 않게 조명을 조정한 것입니다. 나중에 집 공간이 더 넓어져서 추가 공간을 만들게 되면, 마스터룸을 사치스럽게 만들 생각입니다. 무조건 큰 침대에 샹들리에도 비싸 보이는 걸 쓸 거고 곳곳에 화려한 술잔들을 비치할 생각입니다. 게스트룸과 고의적인 괴리감을 주기 위해서죠. 커스텀 엔피시를 만들 수 있다면 그곳에 '무희'를 만들 생각입니다. 거기 검은 사원에 있는 무희 처럼요. 아마 커스텀 창문도 마스터룸에 만들지 않을까 싶네요. 왜냐면 그렇게 화려한 디자인은 게스트룸에 안어울리니까요. 손놈 따위가 어딜... 5. 타인 집 비난하지 말기 말씀드렸듯 집은 자신의 정신세계를 투영한다고 했습니다. 그렇기에 타인의 집을 비난하면 그 사람 자체를 비난하는 것이 되겠습니다. 내가 집을 비판했지 널 비판했냐 라고 반문할 수 있지만, 사람 마음의 상처는 쉽게 얻는 법이죠 물론, 진짜 마음에 안들고 엉성하고 이해가 안갈 정도로 왜 저렇게 만들었지 라는 생각이 간혹 들 때가 많습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어떤 길드원의 집을 보며 살짝 답답하다는 느낌이 듭니다만, 겉으로 드러내지 않습니다. 대신 그런 사람들은 제 집으로 끌고 와서 여기 단두대 있다고 협박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 생각됩니다. 말보단 실물로서 위협을 가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죠. ![]() 죄수들이 싸는 똥은 일부로 안치웁니다. 조명도 저런 식으로 만든 이유는, 잠을 제대로 못자는 것도 고문의 방법 중에 하나니까요. 고의적으로 눈높이 살짝 아래에 치중한 게 그 이유입니다. ![]() 정보를 제대로 토로 안하면 뒤에 있는 불쇠스랑 가지고 협박하거나 음식에 자기가 싼 똥을 섞어서 준다고 조롱하면 순식간에 훌륭한 모범수로 변모시킬 수 있습니다. ![]() 이상 장문의 글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한밤때 더 재밌는 하우징이 되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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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라면코렁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