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군단 때 처음 시작해서 이후에 접었다 폈다를 반복했었습니다. 용군단은 통으로 스킵. 그러다 소내전 때 복귀하고는 오래했어요. 경력에서 보시다시피 레이드고 쐐기고 숙련도 쌓기는커녕 와우라는 게임 자체에 익숙해질 시간조차 없었죠.
그런 주제에 이번에 레이드든 쐐기든 제대로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더라구요.


용군단부터 저점을 올리는 방향으로 갔다고 하던데, 그래서 그런지 저 같은 불가촉천민도 영웅 레이드까진 갈 수 있었습니다.(흑마법사빨도 있었겠죠) 당연히 신화 레이드는 맛도 못 봤었네요.
쐐기도 제대로 맛보진 못했지만 찍먹 정도는 했던 것 같아요.(근데 1시즌 2500점 이상 업적이 있는데 왜 2490점이지?)




쐐기에 재미가 붙고, 신경도 좀 써서 그런지 2시즌부터는 주차단수까지는 여유롭게 돌 정도가 되었습니다. 이 시점부터 쐐기용으로 부캐로 여럿 키웠었구요.



하지만 레이드에 대한 갈증이 해결되지 않았습니다.(제가 로그를 올릴줄 몰라서 그런건지, 진짜 안 잡은건지 몰라도 영웅 로그기록이 이상하네요)국민신화까지 갈 정도는 되었지만 이정도로는 부족했습니다. 로그가 저러니 수월하게 취업이 되지도 않았구요.




운좋게 2시즌 말 올킬 공대에 들어갈 수 있게 되어서 최정예는 찍었지만, 이런 로그로는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습니다. 탈것손님이었겠거니 하죠. 실제로도 깍두기 수준이었습니다...죽지도 않았고 딜은 계속 했는데도 ㅠㅠ

분명히 열심히 쳤다고 생각했는데 왜 미터기 꼬라지와 로그 꼬라지가 그럴까, 실력을 어떻게 늘려야 할까 너무 답답했습니다. 쐐기는 판수 박치기가 용이하니 그거로라도 숙련도를 쌓을 수 있었지만 레이드는 그게 어렵고, '부캐라도 만들어서 가야하나' 생각해도 본캐 로그부터 저 모양이니 글로벌에선 안 받아주더라구요. 답답해서 인벤에 글을 남긴 적도 있었는데, 감사하게도 인벤과 인게임에서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었습니다.





제가 제구실을 못하는 많은 원인이 있었지만, 결정적이었던 것 중 하나가 이것이었습니다. 캐스터 주제에 감히 야냥처럼 잡무빙이 많았던 것이었죠. 그것도 그냥 캐스터도 아니고 파흑 같은 하드 캐스터가! 냥꾼을 본캐로 잡은 적이 없었는데도 이런 버릇이 있었더라구요. 이 외에 많은 피드백과 노하우를 전수 받았습니다.






3시즌부터는 와우에 익숙해졌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버릇들도 완전히 안 고쳐졌고, 실력도 여전히 부족하고, 로그도 그 문제점을 제대로 대변했지만 적어도 느낌만큼은 정말 좋았어요.




처참한 제 로그들을 보고도 저를 좋게 봐주신 공대장님이 계셔서 운좋게 정공에 들었습니다.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와생 처음으로 순수하게 제 힘으로 최정예를 달성 했습니다! (이렇게 보니까 저 진짜 운빨로 게임했네요...)
디멘시우스에 올인하다시피 해서 로그 갱신을 못한건 너무 아쉽지만, 정공에서 게임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공장에 들어갔을 때부터 지금까지 공대장님께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내부 전쟁 때 현생에 여러 이슈 덕분에 '정말 열심히 했다'고 자부할 정도로 열심히 하진 못했지만, '정말 재밌게 게임했다'고 자부할 수는 있습니다. 근데 한밤은 내부 전쟁만큼이라도 게임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내부 전쟁, 절대 잊지 못할 것입니다. 제 인생에서 최고의 게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