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06-10 20:30
조회: 575
추천: 1
전쟁![]() 은없다 제목 아버지의 통닭 어릴 적 어느날 새벽에 눈이 떠졌는데 묵직한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읍니다 문이 열리면 방 안으로 들어오던 냄새가 있었지요 술 냄새 기름 냄새.. 그게 섞이면 이상하게도 불쾌하면서도 배가 좀 고팠읍니다 아버지는 아무 말 없이 검은봉다리 하나를 내 이불 옆에 툭 내려놓고 열어보니 통닭이었읍니다 “학교는 잘 다니냐” “네“ 말을 던지듯 묻곤 지갑에서 만원짜리 석 장을 꺼내 책상 위에 놓고 방을 나가셨읍니다 그땐 몰랐읍니다 돈부터 챙기고 통닭에 빠져버렸지요 지금은 조금 알것 같읍니다 그 안엔 말로 못다 한 것들이 담겨 있다는거슬 그리고 그것은 아버지 나름의 표현이었음을 지금도 가끔 그 통닭 냄새가 그립읍니다 아니 그 사람이 그리울시다.. . . . . . . 세상에찌들다 문득 떠오른 감정을 어제부터 적어보았읍니더 실제로 경험해 보진 못했읍니다 지나간 사람 지나간 냄새를 기억하는 모든 분께 바칩니다
EXP
5,828
(56%)
/ 6,001
![]() ![]()
|

낭만바베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