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타/바쉬를 트라이 하다보면,
공대장들은 딜이 부족하다, 딜을 더 올려달라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딜이 부족하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키보드를 세게 눌러달라는 걸까요?

아니면 스펙이 부족하다? 쿨기 타이밍이 적절하지 않다?
혹은 도핑이 부족하다? 무빙이 비효율적이고 시전 횟수가 적다?
시너지가 부족하다? 공격대 진형이 최적화되어 있지 않다?

모두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간과하기 쉬우면서 지금 당장 보완할 수 있는 것을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아래는 켈타스를 잡은 공격대의 로그입니다.

로그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켈타스가 팝업 되고도 텔로니쿠스가 오랫동안 살아있었습니다.
켈타스 팝업 이후 약 20초 뒤에 텔로니쿠스가 사망했습니다.
적지 않은 시간입니다. 

전체 전투시간으로 따지면 이 기록은 하위 15%에 속합니다.(전체 전투시간은 프라이버시를 위해 비밀입니다!)
따라서 이 공격대는 소위 말하는 딜이 부족한 공격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딜이 부족한 걸까요?

3페이즈 탈라드레드 로그입니다.


업타임은 고려하지 않는다면, 디버프가 3개 빠져있습니다.

첫번째는 요정의 불꽃


불성에서 요불은 굉장히 빼먹기 쉽습니다.
요불연마가 방어도감소에 피격 적중까지 올려주기 때문에,
조드가 주로 전담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조드가 없을땐 요불이 빠지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이 공격대에는 조드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잘 챙겨야 합니다.
야드가 걸어도 되고, 3페이즈 4조언가 타이밍에 회드가 탈라드레드에 걸어줘도 됩니다.

두번째는 무모함의 저주입니다.

혹시 흑마가 별로 없던걸까요?



아닙니다. 4명이나 있었습니다.

참고로 켈타스에서 이 공격대의 흑마 4명은 무모함의 저주를 한번도 캐스팅하지 않았습니다.
무력화의 저주도 마찬가지구요.

요불과 무모함의 저주만 걸어줘도 증가되는 물리딜은 10%를 상회합니다.
참고 : https://www.inven.co.kr/board/wow/5518/2393


세번째는 성전사의 심판 연마 입니다.


성심은 물리/주문 치명타 적중 확률 3%를 증가시켜줍니다. 
물론 징기가 있는 공격대였고, 심판 유지가 어렵다면,
오프닝만 걸어주고 빠져도 문제가 없었을 겁니다.

이번엔 카퍼니안 로그입니다.



카퍼니안에는 빠진 디버프가 많지만, 캐스터만 딜에 참여했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디버프가 하나 빠져있습니다.
바로, 마법 붕괴입니다.


마법붕괴는 2페이즈 전설무기 무한의 비수를 통해서 거는 디버프 입니다.


도적, 딜전, 전탱 등이 걸면 좋고,
카퍼니안에서는 전탱이 거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물론 전탱이 생귀나르 혹은 텔로니쿠스를 탱킹했다면,
카퍼니안에게 마법붕괴 디버프를 걸지 못했을 수도 있겠죠.

그럼 카퍼니안 생존시간 동안 전탱은 뭘 탱킹했을까요?



3페이즈에 전탱이 받은 데미지는 0입니다. 
위에 나온 아주 약간의 데미지는 켈타스가 팝업 이후 켈타스에게 맞은 겁니다.

카퍼니안에게 마법붕괴가 5중첩 쌓이면 받는 마법 피해는 25% 증가합니다.
카퍼니안에게 꼭 걸어줘야 할 디버프입니다.

추가내용:
와우의 보스들은 글쿨은 없지만 시전중에 다른 스킬을 캐스팅 하지 않는 다는 점을 이용하면,
카퍼니안에게 안전하게 마법붕괴를 걸 수 있습니다.
카퍼니안이 화염구를 캐스팅 하는 동안 신폭은 시전 하지 않기 때문에, 
그것을 이용해서 마법붕괴를 걸고 빠지면 안전합니다.

생귀나르와 텔로니쿠스에서도 비슷합니다.
둘 다 무모함의 저주가 비어있었고,
텔로니쿠스는 징기가 딜에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성전사의 심판이 빠져있었습니다.

디버프 관리는 정공에서도 쉽게 깜빡할 수 있는 요소입니다.
개인에게 맡기면 절대 관리되지 않습니다.
무조건 공대장이 직접 관리하고 조율해야 하는 항목입니다.

왜냐하면 딜에 관심 있는 딜러들은 지금 본인 딜에 기여하는 디버프가 빠져있는 것을 
무조건 이미 알고 있습니다.
딜러들은 디버프가 빠져있으면 실시간으로 로그점수가 떨어지는 기분일꺼에요.

공대장에게 귓말로 말해주고 싶지만, 
지금 정신없는 공대장을 위해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또는 공격대의 분위기가 안 좋아질까봐, 아니면 싫은 소리 하기 싫어서 가만히 있을 수도 있겠죠.
혹은 공대장이 나중에 챙기겠지 하고 기다려주기도 합니다.

결국 디버프 관리가 되지 않는 다면, 아마 그 딜러는 다음 주에 다른 공격대에 가겠죠.
그리고 공대장은 빠진 자리를 새로운 딜러로 채우기 위해 구인 광고를 띄워야 합니다.
디버프 관리는 원활한 공격대 모집과 직결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대장이 디버프 관리를 직접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