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전인가 사귀었던 여친을 예로 똥글 또 싼다.

 

썸에서 여친으로 되었고 100일사귀다 퐁퐁남의 미래가 그려져 손절한스토리다.

썸이란 무엇이고 썸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방법의 실전 사례가 될 수 있다.

나름 내 이상형에 가까웠던 외모의 여자를 진짜로 사귈 수 있다는 설렘에서

다른 썸과는 달랐던 추억이 있는 여자다.

 

이런 똥글 읽어주는 것도 다 여러분들의 시간 낭비일탠데

이런 구렁탕 속에서도 여러 의미로 독자들의 마음의 양식이 풍족해지길 바라며

스토리를 시작한다.

 

지금은 거의 망했지만 한때 가입자수 100명을 육박하던 문화생활 동호회에서

나는 모임의 리더는 아니었지만, 나름 잔뼈를 확고히 하고 방구좀 뀔수있는 위치였다.

 

어느 날 있던 오프 모임에서 나는 처음 나온 회원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었고

뒤풀이에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이 여자랑 사귀고 싶다는 생각을 감히 하게 된다.

(개인 연락처는 여기서 교환하지 않았다.)

 

그 후 얼마뒤 여자는 공창에서 어떤 전시에 가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모임장은 그때 자기는 시간이 없다고 그랬고.

오프가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그녀를 다시 볼 껀수를 놓치지 않기위해

모임장에게 양해를 구하고 내가 그 오프를 주선하게 된다.

 

공대장 하는 분들은 알꺼다.

10명쯤 되는 사람들의 의견을 통일시키기와

모두에게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어내기는 여간 스트레스가 아니다.

그 오프를 준비하며 나는 나름 빠른 판단과 리더쉽을 발휘하였는데

그녀도 그런 나의 열심인 모습에 호감이 끌렸던 것 같다.

(물론 나의 외모까지….)

 

어찌어찌 난관을 뚫고 오프 당일 삼삼오오 관람을 하다

그녀는 기념품 판매장에서 자기가 마음에 드는 물건을

나에게 이거 너에게 선물 받고 싶어 응응??’ 하는 눈빛을 보내는데.

좁밥남들은 여기서 아 ㅎㅎㅎ 이거 사드릴까요? ㅎㅎㅎ하면서 냅다 사줄 것이다.

혹시나 여러분은 그런 착한 호구남이 되면 안된다.

인생은 분위기와 타이밍이라고 했다...

(쓰다 보니 되돌아 보게 되는데 이때부터 쎄함을 느꼈 어야 했다)

 

나는 님 돈으로 사셈 ㅎㅎ하는눈빛으로 응수를 해줬고

뭐 그냥 저냥 그렇게 뒤풀이까지 하고 나름 성공적으로 그날 오프는 끝이 난다.

(이날 개인 연락처를 교환한다)

 

그리고 그날 밤 그녀에게서 카톡이 온다.

~ 이러는 거 반칙이죠

이러면 제가 오늘 잠을 어떻게 자나요 ㅜ.ㅜㅎㅎ

 

..나는 그녀가 사달라고 했던 기념품을 사다가

뒷풀이중 몰래 그녀의 쇼핑백에 몰래 넣어놨던 것이다.

뭐 비싼것도 아니기에 비슷한거 하나 더 해서.

 

(함부로 따라하다 스토커 되지 말고 각자 찐썸인지는 잘 판단해야한다.

여자는 자기가 관심있는 남자에게는 대함에 있어 여러가지 온도차이가 나게 되있다.)

 

뭐 그렇게 썸에서 연인이 되었고

서론이 준니 길었는데.

본론은 짧게 끝내보겠다.

 

데이트마다 저녁은 나름 괜찮은 곳에서만 먹었는데

어느 날 6000원짜리 국밥집에서 식사를 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위생이 없어 보이네 비린내가 나네 하면서

다시는 이런 식의 식사는 하고싶지 않다는 식으로 쌉투정을 부리더라.

아니 시바 이런 데서 한번 먹을 수도 있지. 맨날 레스토랑에서 밥먹나?

이때 나는 현타를 한번 겪고 여러 일들이 있었지만

대략 생략하고

 

본론이자 결정적이었던 100일 선물 사건을 이제 싸지르겠다.

100일이 다가오던 시점 그녀는 친구들과 일본 여행을 다녀오는데

나는 그녀에게 먹고싶은거 있으면 더 좋은거 먹고 걷다가 다리 아프면 택시 타고 다니라고

2만엔의 용돈을 챙겨 보낸다.

(개호구 시바)

 

잘 놀고 귀국하고는

(다른 잡담은 생략)

뭐 사왔네 뭐 사왔네 하면서 직장 동료에게는 무슨 선물을 줬고. 동생뭐 주고. 부모님 뭐 드리고. 어떤 친구에게는 뭘 사줬고하는데. 오바좀 해서 뭔 수십개를 사왔는데

내꺼는 뭐 없더라?

 

나는 아~ 100일기념 여행이 몇일 뒤니깐 그때 뭐 주려나보다~ 하는 ㅄ 같은 생각을 하고 넘어가는데

100일 여행 끝나고 똭 집에 바래다 주고....

나는 여행에서 털려 먹은 빈 지갑은 물론 텅 빈손으로 귀가를 한다

 

서로 좋아 죽을 100일이 된 시점에 벌써 내가 이런 처지라니.

내가 이 여자랑 결혼하면

맨날 같이 까주던 직장 옆자리 동료보다 못한 (그분은 폼클랜징 받으심)

이런 대접을 받고 평생 살겠구나.

 

그런 생각과 함께 이별문자를 보냈다.

 

그녀는 어쨌든 그녀의 방법을 받아주는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하겠지.

 

 

 

시발 그 흔한 담배라도.

간빠레 오또상이라도 한팩 사왔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