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게에 매일같이 똥글을 써서 어그로를 끄는 재주꾼들에 대해 알아보자.

첫 빠따는 바로  "나다 이것들아"   로 시작하는 자칭 전도협 회장인 Dionisos 


그는 사실 자칭이 아니라, 자타가 공인하는 천하의 재주꾼이라고 할 수 있겠다.

자칫 기분 나쁠 수 있는 반말조로 시작하는 멘트는 도적이라는 직업 특징과 맞물려 매력이 되어버린다.

또한 불성 개천민인 도줌의 시답잖은 장점을 필사적으로, 꾸준히 어필하는 그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가슴이 뜨거워지고, 한국인 특유의 정 문화가 발동해 우리 공대의 도줌들을 내쫓지는 말아야겠다는

동정심이 샘솟기도 한다.

그런데.... 전도협은 전사도적 협회라는 뜻인데, 

회장인 Dionisos 는 어째서 시종일관 도적의 장점만을 어필하는 것일까? 

아마도 그는 진짜배기 라벤홀트 암살단 출신으로, 실제로는 전사 따위 절대로 하고싶지 않았을 것이다.

든든한 판금을 입고 씹게이스럽게 딜을 한다니, 그 무슨 추태란 말인가? 

실제로 Dionisos 의 글을 분석하면 전탱에겐 우호적이지만, 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조차 없다.

딜전은 도적의 경쟁자이니 본래라면 제거대상이기 때문일 것이다.

다만 P3까지 불가촉 천민이었던 도적만을 변호하면 지지자가 생기기 어려우니

숫자가 제법 많은 딜전을 끌어들여 여론을 우호적으로 형성한 것이 아닐까 싶다.


망해가는 게임에서 최고로 유명한 협회를 창설한 리더십

불가촉 천민인 도적의 복지를 위해 노력하는 자비심

우호적인 여론 형성을 위해 암살 대상까지 위장포섭하는 정치력

지속적으로 실행하는 끈기

이 모든 계획을 세울 수 있을 정도의 학식과 지능을 갖춘 Dionisos 는 

와벤 클게의 대표적인 키보드파이터라고 할 수 있다.



오직 도적만을 위해 봉사한 Dionisos 

그의 진심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또한 리치왕의 재분노에서는 위장요소인 전사들을 팽하고 진정한 도적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