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애초에 리분 클래스중에 눌러야 될게 많다는 이야기는 별로 공감안감. 본섭 부죽, 흑마면 몰라도 클래식 부죽, 흑마가 누를게 많다? 솔직히 잘 모르겠음. 


롤을 해도 기본적으로 궁극기 포함 기본적인 챔프 스킬 4개에 점멸, 순간이동같은 소환사 주문스킬 2개, 그리고 초시계같은 사효템들까지 합하면 사용하는 버튼의 갯수는 비슷비슷함. 그게 아닌 사람이면 매크로 버튼 활용을 아예 안하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음.


그럼 뭐가 더 어려운거냐. 신경쓸게 많아서임. 실제로 암살도적이나 비법같은 경우에는 로그 올스타찍은 상위 유저들 딜사이클을 다 뜯어보지 않아도 2물약 + 공병/사로나이트 폭탄 쓰면서 딜사이클을 뇌비우고 기계적으로만 잘해도 주딱이 찍히는 클래스들임. 이 뇌비우고라는 표현이 오해의 소지가 있을수도 있다고 보는데 이 말이 그냥 못해도 된다는 말이 아니라 그냥 손가락만 좋아도 기력 생기고 쿨기 돌아올때마다 그것만 딱딱 해줘도 된다는 이야기. 


전투도적이나 화법같은 경우에도 조작난이도가 더 어려운건 없지만 화법같은 경우 발화라는 스킬을 언제 효율적으로 사용할지 생각해야 하는거, 전투도적은 딜사이클 돌리면서 난도질과 파열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리필할지 생각해야하는거. 이런식으로 유저들에게 머리를 쓸것을 요구하는게 좀 더 많아져서 사람들이 더 어렵다고 하는거지 누를게 많아서가 아님.


이런 뇌지컬을 요구하는 클래스로서 현재 정점에 있는게 부죽이고 부죽이 아무리 쎄도 계속 머리를 쓸것을 요구받는걸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클래스들은 그냥 손가락만 좋아서는 한계가 있음. 올스타 로그에 있는 상위 부죽들 로그 다 뜯어봐서 뭐는 언제 뽑고 무슨 스킬은 언제 돌리고 그런거까지 다 참고하고 가장 효율적인 방식을 생각하면서 딜해야되는데, 애초에 공부하는거 자체가 싫은 사람들이 게임하면서 이런식으로 공부하는걸 누가 좋아하겠음.


고흑도 마찬가지임. 마격타임에 박멸운빨망겜 아니냐고 하는데 박멸뜨고도 90점 못찍는 흑마들 널리고 널림. 


지옥불정령만 해도 언제 뽑느냐에 따라 점수가 달라짐. 너무 빨리 뽑으면 나중에는 소환수없이 딜해서 딜로스고 너무 빨리 뽑으면 지옥불정령이 딜할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어서 딜로스임. 지옥불정령이 살아서 패는 시간을 전투가 끝나는 시점에 최대한 맞춰야함. 이걸 하려면 전투가 언제쯤 끝나는 시간까지 예측해야하는 뇌지컬의 영역임. 


생전도 마찬가지임. 전투가 딱 끝났을시 마나가 0에 가까워져야 딜을 효율적으로 한거고 마나가 남았으면 그건 필요 이상으로 생전을 해서 마나가 남은거고 그 잉여 마나로 전환된 생전타임은 모조리 딜로스임. 


이런걸 디테일하게 설계하고 신경쓰는게 그냥 123, 12345 기계적으로 누르는것보다 더 높은 난이도고 사람들이 더 싫어하는 부분이기도 함. 그래서 그런 뇌지컬 요소들이 요구되는 클래스일수록 당연히 로그 찍기는 더 힘듬. 로그는 상대평가인데 로그에 미쳐있는 최상위권 유저들은 그런거까지 다 신경쓰면서 하는데 그걸 신경안쓰는 사람이 점수가 똑같이 나올수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