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압박 때문에 40인 공격대는 거의 못가서 인던과 20인 공격대 위주로 다니고 있고, 인던 대기시간을 줄이려고 주로 탱을 하고 있는 와저씨입니다.  탱을 기본으로 하되 가끔 딜도 할 수 있도록 분방 전사 특성과 곰/표범 하이브리드 야드 특성을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드코어 유저들께는 별로 도움이 안될 것 같지만, 라이트 유저들께서 참고하실 수 있도록 저의 게임 설정 방법을 공유해 봅니다.

 

단축키는 게임 플레이에서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설정해야 하지만, 유저들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설정이 가능해서 그만큼 정답이 없는 영역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통적으로 적용 가능한 기본 원칙들은 몇 가지 제시할 수 있을 것입니다.

l  장시간 플레이하더라도 손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자연스러운 터치가 가능해야 한다

l  전투 시에 빠른 대처가 가능하도록 키 위치가 설정되어야 한다

l  왼손의 약지, 중지, 검지가 평소에 놓여 있어야 하는 기준 위치는 이동키이므로, 전투 시 자주 사용하는 스킬들과 위급 시 빠르게 대처해야 하는 스킬들은 이동키와 가까운 위치에 배치되어야 한다

 

1.    Ctrl/Alt/Shift 조합키

 

조합키의 선호도에 따라서 (1) Ctrl 조합키를 선호하는 유저들과 (2) 조합키를 거의 사용하지 않거나 Shift 조합키 정도만 사용하는 유저들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Ctrl 키를 왼손 새끼손가락으로 누르는 것은 하단의 일부 키들만 조합이 가능해서 (복사와 붙여넣기가 Ctrl+C,Ctrl+V인 것을 참고) 개수에 한계가 있고, 이동키로부터 많이 벗어나야 하는 부담이 있기 때문에, Ctrl 조합키를 선호하는 유저들은 대부분 Ctrl 키를 새끼 손가락이 아니라 손바닥 왼쪽 아랫 부분으로 누를 것입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네 손가락이 자유롭게 되어 단일키를 사용하는 것과 유사하게 많은 Ctrl 조합키를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반면에 다른 유저들은 Ctrl/Alt/Shift 키는 반드시 손가락으로만 눌러야 한다는 강박 관념이 있어서, Ctrl과 Alt 키 보다는 새끼손가락으로 누르기에 더 편한 Shift 조합키를 주로 사용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후자에 속합니다.  즉, 가능하면 조합키를 사용하지 않고 단일키를 사용하되, 꼭 필요한 경우에 한해서 Shift 조합키를 추가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저는 Shift 조합키를 전사 태세 전환이나 드루이드 폼 변신의 경우에만 사용하고, 나머지 모든 스킬들은 단일키를 사용합니다.

 

새끼손가락으로 Shift 키를 누른 상태에서 가장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키는 R, T, F, G를 검지로 누르는 것이더군요. 다들 Ctrl+C, Ctrl+V를 누를 때 C와 V를 어떤 손가락을 사용하시나요?  저는 둘 다 검지를 사용해 왔는데, 그래서 그런지 Shift와 조합되는 R, T, F, G 역시 검지만 사용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느껴졌습니다.

 

2.    이동키

 

와우의 Default 이동키는 Q (왼쪽으로 걷기), W (앞으로 가기), E (오른쪽으로 걷기), A (왼쪽으로 돌기), S (뒤로 가기), D (오른쪽으로 돌기) 입니다.

 

우선, 대부분의 유저들이 동의하는 것은 왼쪽으로 돌기와 오른쪽으로 돌기는 키보드를 사용하면 너무 느리게 돌기 때문에 마우스 우클릭 드래그를 사용해서 빠르게 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A, D 키는 이동키에서 배제하고 다른 스킬 용도로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첫번째로 취향이 달라지는 부분은 왼쪽으로 걷기와 오른쪽으로 걷기를 (1) Default 설정인 Q, E를 유지할 것이냐, 아니면 (2) 한칸 씩 아래의 A, D를 사용할 것이냐 입니다.  Q, E를 선호하는 파는 PVP에서 와리가리를 하면서 단축키 3, 4에 설정한 스킬을 동시에 사용하려면 Q, E가 자연스럽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A, D를 선호하는 파는 A, D 보다는 Q, E를 다른 스킬로 사용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A, D를 오랫동안 사용해 왔으나, 최근에는 Q, E로 변경해서 적응하고 있습니다.  PVP는 하지 않지만, 손가락을 이동키 기준 위치에서 공격 스킬 위치 (1, 2, 3, 4 등)로 전환하기가 더 용이하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마이너한 주장을 추가하자면, 왼손의 약지, 중지, 검지가 키보드의 기준 위치에 있을 때, QWE를 사용하면 손가락이 나란히 위치해서 자연스러운데, AWD를 사용하면 미국 사람들이 손가락으로 욕하는 모양이 되어 부자연스럽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두번째로 취향이 달라지는 부분은 (1) QWE 위치를 계속 사용하느냐, 아니면 (2) 한칸씩 오른쪽으로 이동해서 WER 위치를 사용하느냐 입니다.  유저들 중에서 QWE 파는 다른 게임들도 대부분 이 위치가 Default이므로 와우만 달리 설정하는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하거나, Ctrl 조합키를 선호해서 이 위치를 고수해야 충분히 많은 조합키들을 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입니다. 반면에 WER 파들은 주로 단일키를 선호하고 예외적으로 Shift 조합키를 사용하는 유저들인데, 그 이유는 오른쪽으로 한칸씩 이동해야 누를 수 있는 단일키들이 4개 정도 더 늘어나고 Shift 조합키를 사용하기가 더 편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WER 파에 속합니다.  마이너한 주장을 추가하자면, 타이핑을 배울 때 왼손의 약지, 중지, 검지의 기준 위치가 SDF이므로 와우의 기준 위치도 역시 SDF와 같은 열에 위치한 WER이 맞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게다가 저는 와우 이외의 다른 게임은 거의 하지 않습니다.

 

종합해 보면, 저는 이동키로 W (왼쪽으로 걷기), E (앞으로 가기), R (오른쪽으로 걷기), D (뒤로 가기)를 사용합니다.  어쨌든 하나의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므로, 각자의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그것이 자신의 정답이 될 것입니다.

 

3.    기본 행동 단축바 vs 추가 행동 단축바

 

기본 행동 단축바와 추가 행동 단축바는 단축키 설정에 있어서 중대한 차이가 있습니다.  즉, 기본 행동 단축바는 태세나 폼에 따라서 각각 다른 단축키를 설정할 수 있는 반면에, 추가 행동 단축바는 태세나 폼을 바꾸더라도 달라지지 않는 하나의 단축키 세트 만을 설정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태세나 폼에 따라서 스킬이 달라지는 전투 시의 공격 스킬들은 기본 행동 단축바에 배정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이 때문에 영웅의 일격, 복수, 소용돌이, 제압, 피의 갈증 등 공격 스킬들을 1, 2, 3, 4 등이 Default로 설정된 기본 행동 단축바에 배정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추가 행동 단축바에서도 태세나 폼에 따라 다른 스킬을 배정하고 싶은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문제는 태세나 폼 별로 다른 스킬을 사용하는 매크로를 만들어서 간단히 해결할 수가 있는데, 매크로 작성 방법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별도로 가이드 하도록 하겠습니다.

 

4.    기본 행동 단축바 - 1, 2, 3, 4, 5, 6

 

이동키를 WER을 사용하는 경우, 한칸 위의 숫자키는 왼손의 새끼, 약지, 중지, 검지가 2, 3, 4, 5에 위치하는 것이 자연스러울 것입니다.

 

그중에서도 중지가 위치하는 4가 기본 공격 위치가 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약지, 검지로 W, R를 눌러서 와리가리하면서 동시에 누를 수 있는 것은 중지로 4를 누르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4에 가장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공격 스킬을 배치합니다.  전사는 영웅의 일격, 곰은 후려치기, 표범은 할퀴기, 인간형은 천벌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2, 3, 4, 5는 전투 시에 피아노를 치는 키들이므로 자주 사용하는 공격 스킬들을 배치하면 될 것입니다.  저는 제 손가락의 느낌에 따라서 전투 시의 우선 순위를 검지(5) > 새끼(2) > 중지(4) > 약지(3)로 설정했습니다. 예를 들어, 방어 전사는 복수 >피의 갈증 > 영웅의 일격 > 방패막기 순이 되고, 표범은 칼날 발톱 > 도려내기 > 할퀴기 > 갈퀴 발톱 순이 되는 식입니다.

 

한칸씩 옆에 있는 1, 6도 전투 시 중요한 스킬을 배정해야 하는데, 저는 1에는 도발을, 6에는 방어구 가르기 등을 배치했습니다.

 

5.    이동키 주변 – Q, T, Y, A, S, F, G, H

 

이동키 WER 좌우에 있는 Q, T는 전투 시작 시에 사용하는 스킬들을 배치했는데, Q는 돌진, T는 풀링입니다.

한칸 아래에 있는 A, S, F, G, H에는 전투 중에 시급하게 사용해야 하는 생존기와 해제 스킬 등을 배치했습니다.

 

6.    기본 행동 단축바 위쪽 - `, F1, F2, F3, F4, F5

 

1의 왼쪽에 있는 ` 키와 Function 키 5개 를 사용하는데, 전투 시에 사용하는 쿨 타임 있는 스킬들을 배치합니다.  전사의 경우는 광역 도발, 최후의 저항, 피의 분노, 전투의 외침, 사기의 외침 등인데, 야드의 경우는 이런 류의 스킬들이 별로 없으므로 힐링 스킬, 나무 껍질, 정신 자극 등을 배치하였습니다.

 

7.    맨 아래 쪽 – Z, X, C, V, B, N

 

이 키들은 이동키나 기본 행동 단축바 키에서 이동하기가 쉽지 않으므로 전투 시에 사용하는 스킬 중에서 그나마 손이 덜 가는 나머지 스킬들을 배치하였습니다.  전사의 경우는 분쇄, 회전베기, 격돌 등이고, 드루의 경우는 하위 레벨의 힐링 스킬 등입니다.  다만, N은 전투 시에 사용하기에는 너무 멀리 있으므로 귀환석을 배치했습니다.

 

8.    그 외의 스킬들

 

그외에도 자주 사용하기 때문에 추가 행동 단축바에 배치는 해야 하나, 단축키 대신 마우스로 클릭해도 무방한 스킬들이 있습니다.

 

전사의 경우는 붕대 감기, 무기/방어구 스왑, 파티 채팅 매크로가 여기에 해당되고, 드루의 경우는 마나 충전, 각종 버프, 무기/방어구 스왑, 파티 채팅 매크로가 여기에 해당됩니다.  다만, 발바닥/가시 버프는 마우스 오버 시전을 하는 것이 편하므로 단축키를 배정하는 것이 필요하긴 합니다.

 

탱의 경우는 징표를 빠르게 지정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8개의 징표들에 대해서 단축키를 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징표를 빠르게 지정하려면 마우스 오버 방식이 필요하므로 매크로를 만들어서 행동 단축바에 배치하는 것이 더 편한 것 같습니다. 즉, 행동 단축바에 배치해서 단축키는 설정하되 해당 단축바를 굳이 화면에 나타나게 할 필요까지는 없는 것 같습니다.

 

9.    행동 단축바와 단축키 설정 결과

 

위의 내용들을 종합해서 제가 사용하는 행동 단축바와 단축키 설정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0. 행동 단축바의 화면 내 배치 방법

 

처음 와우를 플레이할 때는 주로 마우스로 행동 단축바를 누르다가, 조금 발전하면 키보드 단축키를 사용하게 되는데, 화면 내의 행동 단축바 배치와 실제 키보드의 키 배치가 서로 달라서 단축키를 누를 때 헷갈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때문에, 화면 내의 행동 단축바 배치를 실제 키보드 배치와 동일하게 만들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와우가 기본으로 제공하는 추가 행동 단축바와 단축바 애드온 (저의 경우는 Bartender4)를 사용해서 실제로 그렇게 배치를 했습니다.

l  단축키가 배정된 기본/추가 행동 단축바는 눈에 잘 띄는 중간 하단에 위치시키되, 키보드에서 왼쪽에 있는 키들을 사용하므로 중간에서 약간 왼쪽에 위치시켰습니다

l  그 중에서 특히 전투 중에 주로 사용하는 기본 행동 단축바와 Function 단축바는 버튼을 좀 더 크게 표시하였습니다

l  단축키 배정이 굳이 필요 없는 스킬들이 배치된 추가 행동 단축바는 화면 중간 하단에서 약간 오른쪽에 위치시켰습니다.  그래야만 마우스로 클릭하기가 편하기 때문입니다.

l  이동키는 행동 단축바에 표시되지 않으므로 실제 키보드 배치와 맞추면 그 자리가 비게 되는데, 거기에 Shift 조합키 4개를 배치하는 식으로 해서 채웠습니다.








위 스킬들은 상당 부분 매크로를 사용했는데, 매크로 설정 방법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정리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