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식용여우 입니다.
저는 이젠 지쳐 떠날러고 합니다.

게임하면서 좋은 분들 많이 계셨고 함께 하는게 즐거웠고 함께 하고자 노력 했지만..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은 저를 너무 지치게 하네요.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공대장이란 무엇인가요??
그 공대장에게 너무 많은 짐과 책임을 지어주고 있다 생각치 않으시나요??

저도 하하호호 좋아하고, 농담 따먹기 좋아합니다.
웃으면서 게임하고 즐기고 싶습니다.

몇탐 안에 킬 못하면 공대장 탓이 되어버리고, 뭐 하나 실수 되는 부분 있으면 그 또한 공대장탓이 되어버리며
OO공대 가지 마라, OO공대 이상하다 등의 말을 듣기 일수죠.

나름 공략 준비 많이 했고, PTR서버 동향 살피고 동영상 보고 공략 올려놓고 위크오라 찾아서 올려놓고
두번 세번 네번 십수번 동영상 돌려보면서 메모 하고 메모 한부분 곱씹으면서 디스코드에 공략 적어놓고..
공략 설명하면서 다시 곱씹고, 레이드 하면서 주의 하고..

하지만 그 중 작은 한가지라도 놓치면 질책 받고 욕먹는게 공대장 자리인거 같습니다.

나에 실수에는 관대하고 남의 실수에는 지적질만 하는 사람이 되지 않고자.. 저 스스로의 실수에는 벌금을 많이 물었습니다.

단 한번도 실수 안하다가 하두 바닥을 못피해서, 뭘 못해서 그거 일일히 마이크로 불러주다가 실수 하게 되면
남탓 하지 않고 그냥 바로 벌금을 묻곤했죠.

내가 모든걸 다 알수 없기에.. 아는 만큼 보인다고 최대한 다 알고자 노력했습니다.

소소한 예를 하나 들어보죠.

불성 막바지 소리분 패치 직후 첫날 검사였을겁니다.
불성 때와 다르게 시너지가 여러 직업이 겹치게 됐죠.

누군지도 기억 안나는 흑마분이 정술과 자기 시너지 겹치는걸 공대장이 왜 이것도 모르냐면서 핀잔을 줬었죠.
첫 주 첫 날부터 공대장은 모든 바뀐 상황을 머릿속에 기억하고 있었어야 됐는데..

그게 안되서 불만이셨던거죠. 그때 시너지 정리된거 인터넷 창으로 켜놓고 보면서 했었는데..
그때 한 소리 듣고 삐졌었습니다.

와우 공대장이란 자리가 그렇게 완벽해야하는 자리다보니.. 저 스스로를 너무 채찍질 한거 같습니다.

일반 공략 조차 못해서 자꾸 빵꾸나는 경우나 실수 하는 부분들.. 낙스 같으면 웃으며 넘어가겠지만 
하드모드를 하고자 이미 울두 몇주전 부터 말해 왔음에도 공략 한번 읽고는 오셨는지 모르겠을 행동들..

그런 실수들을 보면서 저는 눈앞의 일반을 보고 있질 않고, 앞으로 일어날 하드모드를 머릿속에서 그리곤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더 걱정되고 예민해지고 신경질적이 되어가며 게임을 키는데 한숨이 나오더라고요.


저는 모르고 경험을 안해본 만큼 더 확실히 준비하고 다듬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기에 더더욱 준비를 했고, 최대한 아는 선에서 최대한의 문제적 행동들을 수정해드리고자 노력을 했습니다.

울두 오픈 후 3주 후에 하드모드 돌입을 할꺼라 미리 말씀을 드렸었고, 그에 더 예민해져 채찍질을 했습니다.
하나 둘 불만이 나오시고, 볼멘 소리가 나온다는것을 알고 있었지만..

빨리 자리 잡혀서 막공보다 나은 성적을 유지 하고, 그러면 다시 낙스때 마냥 실수에도 하하호호 하며 마이크로 농담 따먹기나 하며 다시 웃으며 지내는 사이가 될 수 있을꺼라 믿었으니깐요.

하지만 이는 저의 착각이었을뿐이었고.. 그날이 오긴 하겠지만 그때까지 모든 불만을 제가 다 들어주기엔 저는 이미 너무 지쳤다는걸 깨닳았습니다.

게임일뿐이라 하시더군요. 맞습니다. 단순 게임일뿐인데 나 스스로가 너무 옥좨며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구나 라는걸 깨닳았습니다. 

그래서 놓아주기로 마음 먹게 되었고요. 오리클 검둥때부터 시작하여 공대장 짓으로 여태까지 해왔는데..
이젠 지쳤다는걸 알게 됐습니다. 너무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