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로크얼라에서 4캐릭 돌리는 로크얼라 유저였음.

검은사원 두번째주에 일리단 잡고 아지 보조가 나왔었지.
공대에는 전탱 1명, 딜전 1명, 도적 0명 이었고 전탱이 공대장이었음.
이거 아지 주작팟인가 의심 할 겨를도 없이 딜전이 7만골 때려 박더라.

그때 공대장이 한말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음.

자기는 와우가 골드에 미쳐있는게 너무 보기 안좋았고 일부로 아지선입 같은건 언급 안했다고.
공대원들 단 한명도 아지는 어떻게 하실건가요 이런거에 대해서 물어보지 않았던게 자기는 너무 기뻤대.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낭만있는 공대장이었는데 아직도 할려나 모르겠음.

각설하고 아지노스 뽀각이 주는 충격은 너무나도 큰거 같음.
2년동안 열심히 한 게임의 최고 아이템이 이렇게나 찬밥신세였나 현타가 오기도 하고 
아지노스 나오면 공대원 전체가 너도나도 좋아했던 것들이 막 떠오르기도 함.

"천골에 팔바에야 뽀각하죠"

와우가 왜이렇게 됐지? 와우 유저의 문제인가 로크호드 서버의 문제인가?

나는 솔직히 후자라고 본다.
로크호드는 낭만이 없어졌어. 모든게 골드로 보이는거 같아.

한계정 얼라 호드 생성 가능해졌을때 나도 로크호드에 성기사를 한번 키웠었어
만렙찍고 제로베이스에서 카라잔 한번 갈려고 영던템, 휘장템 싹다 맞춰서 보기 부탱으로 지원했음

광탱 문제없이 막넴까지 잘 잡고나서 올분이 나와서 싱글벙글 하던 와중에 공대장이 나보고 손님이라는거야.
불성 세기말에 내 템이 손님급이라고 공대원들이 자기한테 귓속말로 자꾸 뭐라고 했다는거야.

이게 뭔 개소리여 싶어서 도대체 누가 딴지거냐고 계속 물었는데 대답 못하더라? 
자기가 귓말했다고 말한애가 나오긴 했는데 같은 길드원 이었음.
그새끼들한테 쌍욕 박고 500골 가량 되는 골드 안받고 그냥 나갔음.

500골 못받아서 화가 났다기보다 내가 열심히 파밍한 템들이 
이새끼들한텐 손님급 쓰레기템으로 보였구나 라는게 너무 속상했고 또 그것 때문에 현타 존나 쎄게 왔음.
그 이후로 호드는 분위기가 좀 이상하네 싶어서 로크호드로 이주하는건 포기했음.

500골 좆도 아닌 골드에 왜이렇게 목숨걸고 싸우는 분위기 만드는지 몰랐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서버 전체에 골드에 미쳐있는 분위기가 만연해 있었던거 같아
골드에만 게임의 즐거움을 느끼고 분배금 잘나오면 재밌었다, 안나오면 시간낭비 했다 이렇게 느끼는 거겠지.

이렇게 골드에 미친 분위기가 없었다면 "5천골에 안팔리면 뽀각하죠" 라는 말을 공대창으로 당당하게 말할수 있었을까?

이건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서버의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