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월 필드명예가 열리던 날.



오리때 낙스까지 진출해봤던 나는 다른 무엇보다 클래식에서 만큼은 장군을 달고 싶었다.


필드명예 첫날부터 솔로,파티,공대할거 없이 필드를 뛰어다녔고


2주차부턴 공대단위로 검바산에 하루 17시간씩 빠짐없이 살다시피 했다.


그때 얼라쪽 소위 방송넴드 분들이랑 수도 없이 마주치고 본의 아니게 방송에 노출도 되고


너무 재미있었다. 오리때 레이드만 했던 나에겐 마치 새로운 게임을한다고 느낄정도로.


그렇게 주마다  등급이 상승하고 알방 나오기전 난 혈투사까지 달았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알방을 맞이했지만 현실은 검바산 멤버들과 함께 할수 없는


개신밖에 되지 않는 그야 말로 점수만 먹기 위한 자판기 시스템이였다.


여기서 새로운 문제가 생기는데. 바로 대리유저의 기승이였다. 형들도 알겠지만


알방 극초반엔 오토보다 소위 부주 또는 잠수 키워드가 화두였고


정상적으로 시간투자하는 유저들과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한다.


나 역시 어느새 역전 당하고 그들은 승승장구 하기 시작한다.


대리유저는 14브라켓 인구수에 비례해서 팀원을 모집하기에 돈 있어도못 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대리하루12만원 vs 오토한달15만원. 여기서 슬슬 오토들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난 당연히 오토,부주따위는 쓰지 않았고. 내 갈길을 갔다. 그렇게 1월중순 사령관을 달았고.


좀 더 빠르게 목표를 달성하고 싶었던 나는 와클인생 최악의 선택을 하게 된다.그것은 바로..


 


....


 


많은 지인들이 인구수 적은 힐스보다 졸업자 많이 생기는 로크가 낫다고 말렸지만 내 귀엔 들어오지 않았고 


그렇게 힐스에서 열심히 여전히 하루 17시간씩 설연휴 제외 빠짐없이 달리던 나는 충격적인 글을 인벤에서 보게 된다.


힐스섭 10위 안에 들었던 나지만 내 위로 부주제외 올 오토였던 것이다. 내가분명하게 기억하는게 하나 있는데


힐스섭 옮길 때 나랑 같은 날 옮겨왔던 냥꾼이 하나 있다


내가 사령일 때  혈투사였던 그는 순식간에 나를 뛰어넘어버렸고 


2020년423일.. 같은 날 다시 로크로 돌아왔던 그는 지금 대장군을 목표로 달리고 있다. 난아직 전투사령관12%...


아무리 내가 시간투자를 한다 해도 넘을 수 없는 선들이 생긴것이다.


때문에 나는 인벤에 오토고발글과 오토동영상까지 올리면서 열을 올렸다. 어떻게든오토를 근절시키고 싶었고 


내가 노력했던 부분에 정당한 보상을 받고 싶었기에 꽤나 나름 신고정신이 투철했었다.


실제로 인벤에 내가 쓴 글들이 댓글이나 명예게시판에 아직 남아있는걸로 안다.


그렇게 사령관만 13주 유지했던 나는 이독제독.. 독은 독으로 제압해야겠다고..  나는 하루 17시간씩 20만점


주당 140만점을 꾸준히 유지했지만 결국 사령11주차 68%에  오토를 신청했던것이다.


그 시기는 나랑 같이 명작 시작했던 형들이 벌써 대장군.장군 달고 졸업자가 쏟아져 나왔던 시기다


그렇게 2주를 더 해서 하루28만점. 주당 190만점으로사령13주만에 전투사를 달게 되지만


그때부턴 아무리 내가 18시간씩하고 자는시간에 오토를 돌린들 순위는 올라가지 않았다.


순위가 안올라가니 점수는 쥐꼬리만큼 올라가고 점차 지쳐갔다.


결국 난 로크로 돌아오기 전 대략 2-3주동안 자포자기로 풀오토를 돌려버렸다


그 덕에 지금 인벤에서 욕먹는 네임드 냥꾼 닥XX로 불리고 나랑 전장에서 대화하던 형들도 귓말로 대화하는 상황까지


내 과오니깐 하소연 할 곳도 없고  내 나름오토를 쓰면서 미안함에 힐스섭 내 뒷 순위 몇몇 분들에게 미리 


양해랑 사과도 드렸다. 충고와 비판.. 그리고 이해와 격려도 있었다.오토에 무슨 이해와 격려냐겠지만


실제 힐스갔을 당시 전체 등급에서 난 2위였고 졸업을 해도 벌써 졸업했을터인데.. 오토들에게 밀린걸 알아준 분들이다. 


그렇다고 내 행동이 정당하거나 떳떳하다는건 절대 아니다.


힐스섭으로 옮긴지 90일이 되던 날.


힐스형들에겐 미안하지만 지옥같았던 3달동안의 힐스생활을 청산하고 로크로돌아간다고 설레였던 나는 오전 10시경 


서버이전을 신청하였고.. 너무 설레였고 들떠서였을까. 정산받기전 이전신청을 해버린 엄청난 실수를 저질러 버렀다.


전투사령관 72%에서 무려 60%가날라간 전투사령관12%로 등급점수가 깍인채 로크로 돌아와버렸던 것이다


GM랑 수차례 상담하고 해결책을 모색했지만 별다른 수가 없었고


결국 욕과 함께 내가 먹은 점수는 사령32%+전투사12%..


누굴 원망하겠나. 정지먹었다고 생각하고. 단지 로크로 돌아가는걸로 위안을 삼았다.


어찌됐던 이전이 완료되고 같은 캐릭명이 존재한다는 문구에 캐릭명을 바꿀수 밖에 없었고 


신분세탁이나 숨기기 위해서가 아니였다는 점을 밝힌다... 어차피 다 드러나는데 그렇게 옹졸한 생각은 하지 않았고 


로크섭 내에서 바뀐 캐릭에게 귓말로 욕도 많이 먹지만 그때마다 사과하고 있다.


앞으로 2-3주 정도 더 해야 목표 달성인데. 비방과 비판 달게 받아드리고 오토로 득을 봤는건 졸업 후 명작하는 형들 


밑바닥 깔아주는게 속죄하는거라 생각한다..


그렇게 장군 진급 예정이였던 나는 다시 전투사12%에서 


오늘도 낙인과 같은..  징표가 머리에 찍힌채 열심히 얼참 지휘관 필립스를 풀링하러 달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