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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6 01:22
조회: 191
추천: 3
일반섭과 전쟁섭 논쟁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뭐 대단한 생각은 아니고 지난 와우 하면서 느꼈던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입니다. 관심 없으시면 악플보다는 그냥 뒤로가기 추천해요 :) 와우 클래식 한창 인기 있을 때 여친이랑 같이 시작했었어요. 날것도 있어서 따지고 보면 그렇게까지 매콤한 시기도 아니었던 것 같은데 사냥하면서 참 많이 죽었네요. 이게 참 알고 시작해도 뒷치기에 학살당하고 조롱당하는 거 기분 안 좋더라고요. 나중에는 인간 자체에 대한 혐오감 같은 것도 생기더군요 ㅋㅋ “그럼 일반섭 가지 왜 전쟁섭 왔어?” 항상 나오는 말이죠. 근데 아시잖아요. 그때는 와우는 사람 많은 곳에서 해야 한다는 말을 워낙 많이 들었고 실제로 전쟁섭에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니까요. 저도 그래서 전쟁섭을 선택했고, 저처럼 PVP가 좋아서라기보다는 사람이 많은 곳에서 하려고 전쟁섭을 선택한 사람도 상당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게임하면서 여친도 점점 스트레스받는 시간이 늘고, 저도 게임상에서 뭔가 지켜주지 못하는 것 같은 미안함도 있고... 이게 맞나 싶으면서도 어느 순간 저도 독기가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그때부터 진짜 미친 듯이 유튜브 찾아보고 타 종족, 클래스 스킬까지 분석하면서 PVP를 연습했습니다. 실제로 PVP 좀 하시는 분들 찾아가서 배우기도 했고요. 그 당시에는 시간적인 여유도 좀 있어서 한두 달 정도는 그렇게 폐관수련했던 것 같네요. 근데 와... 재밌더군요 ㅎㅎ 실제로 예전에 저를 죽였던 타 진영 유저한테 복수한다고 찾아간 적도 있어요. 그때 도파민 장난 아니었습니다 ㅋㅋ 대단한 실력은 아니었지만 최소 필드 1:1에서는 웬만하면 서로 못 죽여서 비긴 경우 아니면 체감상 승률 80% 정도는 했던 것 같아요. 물론 네임드급 분들은 제외하고요. 이게 해보신 분들은 알아요. 와우 PVP가 주는 재미가 분명히 있습니다. 근데 솔직히 저는 저보다 레벨 차이 많이 나는 유저들은 먼저 안 건드렸어요. 사냥 중인 사람도 웬만하면 뒷치기 안 했고요. 제가 예전에 당했을 때 스트레스가 너무 컸거든요. 근데 한 번은 저보다 오히려 1렙 높은 상대 진영 유저가 지나가길래 먼저 공격한 적이 있었는데, 나중에 귓말로 자기는 공격할 생각도 없었는데 왜 공격하냐고 욕을 하더라고요. 처음에는 ‘아니 전쟁섭이고 양학도 아니고 오히려 네가 1렙 높은데 내가 그렇게 잘못했나?’ 싶어서 억울했어요. 그냥 무시하긴 했는데 또 예전에 제가 당했을 때 생각하면 이해가 아예 안 되는 것도 아니고... 좀 기분이 복잡하더라고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연습하면 PVP 재밌으니까 우리 모두 연습해서 전쟁섭 갑시다.” 이게 아닙니다. 저 그때 진짜 독기 품고 했고 엄청 노력했어요. 그 노력을 다른 사람한테까지 강요할 수는 없죠. 각자가 추구하는 재미의 방향도 다르고요. 그래서 저는 이번 포에버에서는 그냥 각자가 원하는 서버로 갔으면 좋겠어요. PVP 좋아하시면 전쟁섭 가고요. 반대로 그런 게 스트레스라면 일반섭 가면 되고요. 일반섭이라고 PVP를 못 하는 것도 아닙니다. 원하면 PVP도 할 수 있고 전장도 할 수 있어요. 특히 이번에는 전쟁섭 진영 균형도 유지한다고 하니 PVP 좋아하는 분들 입장에서는 오히려 제대로 판 깔리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과거에 전쟁섭 인구가 압도적으로 많았던 것도 사실이고 이번에도 전쟁섭에 사람이 더 많을 거라고 생각할 수 있죠. 근데 PVP가 싫다는 유저나 뉴비한테까지 “너를 위해 하는 말인데 일반섭 가면 망하니까 후회하지 말고 전쟁섭 와라”라고 말한다면 이건 좀 아닌 것 같아요. PVP 성향이 아닌 사람까지 인구 때문에 전쟁섭으로 데려와 놓고 나중에 그 사람이 뒷치기당하고 스트레스받는다고 하면 “그럴 거면 일반섭 가지 왜 전쟁섭 왔냐.” 하는 것도 좀 이상하잖아요. 저도 그랬던 사람이고요. 그리고 저는 예전에 저처럼 PVP보다는 인구 때문에 전쟁섭을 선택했던 사람들이 이번에는 자기 성향에 맞게 일반섭으로 간다고 해서 전쟁섭이 망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고 봐요. PVP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은 전쟁섭에 남을 거고, 이번에는 진영 균형까지 유지한다고 하니 오히려 그런 사람들끼리 제대로 PVP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는 거잖아요. 서로 정말 PVP를 하려고 전쟁섭을 선택한 사람들이 분명해 진다면 상대 눈치 볼일 없이 찝찝함도 덜하고, 서로 마음 편하게 싸울 수 있을 것 같고요. 반대로 예전에는 인구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전쟁섭을 선택했던 사람들이 이번에는 일반섭으로 간다면, 일반섭 역시 예전처럼 무조건 사람이 없는 시골섭이 될 것 같지도 않다고 봅니다. 결국 인구 때문에 자기 성향과 안 맞는 서버에 억지로 섞이는 것보다, PVP 좋아하는 사람은 전쟁섭으로 가고 싫어하는 사람은 일반섭으로 가는 게 서로 더 재미있게 게임할 수 있는 방향 아닐까요. 그래서 이번에는 그냥 눈치 보지 말고 서로 자기가 원하는 곳으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어느 쪽이 사람이 더 많을지는 뚜껑 열어봐야 알겠지만, 남들이 “거기 망한다”고 겁줘서 자기 성향에 안 맞는 서버를 선택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해요. 와우가 오래 사랑받으려면 PVP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이 인구 때문에 억지로 한 곳에 섞이는 것보다 각자 성향에 맞는 곳에서 재미있게 하는 게 오히려 낫지 않을까요? 어차피 게임 재미있으려고 하는 거잖아요. 쓰다 보니 긴 글이 되었네요. 공감하시는 분도, 그렇지 않은 분도 계실 거라 봅니다. 그냥 제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봐주시고 다들 행복 와우 포에버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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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아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