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징대면서 나 PVP 싫어하지만 PVP로 간다는 내용이니 감안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저는 리분 때 PVE에서 주로 했었고 얼마 전 불성 기념 PVE서버에서 복귀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에버에서는 PVP로 갈 생각입니다. 제가 리분 때 즐겼던 방식이 무작위 영던 위주로 놀다가 주말에 길드원들과 십자군을 가거나 얼왕에서 쉬운 네임드 몇명만 잡는 팟 위주로 놀았거든요

상당히 가볍게 즐겼습니다. 당시 와우가 최전성기여서 사람이 많은 것도 있지만 탱의 입문 장벽이 불성에 비해서 급격하게 낮아졌습니다. 리분 당시는 저도 말로만 들었었죠. 그런데 불성 기념 서버를 해보니 탱의 난이도가 리분에 비해서 상당히 높았습니다

지금 불성 기념 PVE 서버에서는 탱을 구하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얼마 안되는 탱커분들 지인들에게 부탁 받아 끌려다니다 보니 모르는 사람들 모을 때는 봉사하러 오시는 거죠. 평판이나 먹을 거는 당연히 없으니까요. 길드에 있는 분들에게 부탁하는 것도 한두번이지 계속 부탁할 수는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탱을 하려고 해보니 도발의 사정거리도 짧고 폴링하는 포인트가 악의적으로 설계되어 있는 구간이 있고 몹들의 디버프 및 점사 순서도 알아야 되더군요. 파티원들 스팩이 높아서 썰자팟 하면 대충 해도 되지만 항상 그런 팟이 된다는 보장은 없죠

탱을 잡으려고 연습하다 간당한 스팩 팟이 모이면 제 삽질을 감당하기 어려워서 파티원들 보기 민망하고 이렇게까지 게임을 해야 하는 건가 현타와서 남이 모으는 팟이 있으면 가고 없으면 채집 및 부캐 육성 위주로 하고 있는데 한가로운 와우 생활에 만족을 하면서도 내가 던전 가고 싶을 때 빠르게 파티가 모였으면 좋겠다는 욕심도 생기더군요

일퀘 하면서 골드 모이고 그 골드로 부캐들 빠른새 태우는 거 재밌습니다. 그러면서 길드원들과 소소한 대화하면서 웃고 즐기는 것이 mmo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길드원들도 일상생활 문제로 접속이 뜸해지기도 하고 PVE 컨탠츠 재대로 즐기고 싶다는 생각에 PVP를 기웃대기 시작합니다. 전장 가보니까 검사 열린지 얼마 안됐는데 쟁섭 사람들은 아지노스 들고 오고 있고 우리 섭 사람들은 그 전단계에서 트라이 중인 거 보고 레이드 뛰는 분들도 상실감 느끼시는 거 같더군요

레이드라는 것도 공대원들 스팩이 높아질수록 쉬운데 많은 사람들의 평균 스팩이 높아지고 더 쉽게 클리어하면서 자꾸 뒤쳐지는 걸 알게 되는 거죠

포에버도 비슷하게 흘러갈 거라 생각합니다. 만약 리분 때처럼 던전의 구조 단순화, 탱의 입문 장벽 낮춰주면 라이트 유저들끼리 던전으로 만족하면서 즐길 수 있다 생각합니다. 그런데 클래식 즐기던 분들 입장에서는 너무 쉬워지는 것 같아서 불쾌하시겠죠

개발자들도 클래식의 장점, 감성을 최대한 살리려는 방향성을 잡고 있어서 탱커들의 성능은 올려줬지만 복잡하고 악의적인 던전 설계는 크게 개선되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PVE에서 하게 된다면 지금 불성 PVE의 반복이 되겠지요

제 PVP 실력은 딱 상대 진영 명점자판기고 전장, 던전, 레이드를 돌지 않을 때는 아제로스를 평화롭게 돌아다니며 낚시, 채집, 채광하며 길드원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즐기지만 몇 개월 뒤 PVE서버에서는 서서히 망해가는 것을 체감하며 고독을 느끼는 것 보다는 PVP에서 필드에서 쥐어 터지더라도 그 순간들을 같이 즐길 길드원이 있는 것이 더 재미있게 와우를 즐기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쓰다 보니 징징대는 글이 됐는데 일단 저는 이런 이유로 오랜 동안 PVE에서 놀았지만 포에버에서는 PVP로 가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