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저유가.저금리.저달러라는 외부적 요인 (이른바 3저호황)에 기인한 호황국면을 (물론 내부적

요인으로서 53.7시간에 달했던 세계 최장의 주당 평균 노동시간, 한 해 14만 명의 산재 노동자들, 4인

가족 최저생계비와 비교했을 때 62.6% 밖에 안됐던 전체 산업노동자 임금 수준 같은 저임금 장시간

노동 착취를 빼놓고 고속성장을 말할수 없지) 세계경제의 흐름이라는 거시적인 맥락에서 한국 경제의

굴곡에 대한 분석을 내놓는게 아니라, 전두환 시기에 경기 지표가 좋았으니 전두환이 경제를 잘 운용

했네? '전두환 경제 대통령 만세 외쳐야지'라는 아전인수격 해석을 내놓는 사람하고 뭔 키베를 이리도

열심들이시다냐.

 

그래서? 고도성장의 배경이 되었던 외부적 요인들이 변화하자마자 어찌되었드라? 국제수지는 바로

적자로 돌아섰고 경기는 급속하게 후퇴했지? 그리고 이런 패턴이 한국만의 문제였던가? 동아시아

전반, 특히 그 지역 신흥공업국들인 한국.타이.필리핀.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대만 등등이 보였던

동일한 패턴 아니었던가? 

 

결국 동아시아의 경제 호황은 투기적 호황의 고전적 특징들(중남미 시장이 불안정하고 일본의 주식

시장과 부동산 시장이 붕괴하고 있던 상황에서의 국제 금융자본의 동남아 지역으로의 투기적 이동)

이 모두 내재된 채 오로지 확장을 위해 폭주했던 이유로 거창한 신규 사업 계획들이 장밋빛 전망으로

발표될 때마다 거품은 더욱 커져만 갔던 것이지. 그러다가 별안간 세계은행과 IMF와 많은 외국 은행

들의 급속한 자본 도피가 이루어졌고....

 

그 결과는? 다들 잘 알자나? IMF관리체제.  <아시아의 호랑이들>이라고 찬양하고 '아시아의 기적'

이라는 보고서를 써낸 세계은행이 불과 1년 후 '아시아의 기적에 대한 재고'라는 이름의 완전 상반

되는 보고서를 써야만 했지. 그리고 동아시아 신흥 공업국들의 연쇄적인 부도 사태를 가리켜서 세계

은행은 '동아시아의 위기'라고 명명했고.

 

시발 그러면서 뻑하면 무식하고 멍청한 새끼들이래... 아 그래서 너님께선 무슨 경제학 학위라도 좀

받으셨쎄요? 학위 논문 구경좀 해봅시다? 글고 어줍쟎은 경제학 석사 학위의 권위가 뭐 그리 대단

하다고  뻥긋하면 남들에게는 무식하고 멍청하다며 학위 운운하시는 분께서 왜 항상 경제학적 담론을

경제학 논리로 받아치시지 못하고, 정치논리로 환원시켜서 동문서답을 하시나요. 아랫 글들을 대충 

읽어보다가 키보드 배틀계의 영원한 진리를 새삼 발견하고 갑니다. ㅋㅋㅋ의 길이는 멘붕의 깊이와

비례한다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