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고통에 대해 공감하지 못하는 것.

 

세월호 사건을 보고 진심으로 같이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의 아픔을 느끼는 것 까지는 바라지도 않고 나도 전적으로 공감하지는 못하지만,

최소한 세월호 사고를 보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국가의 무능력함마저 이해하지 못하고,

같은 일이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는 불안감마저 느끼지 못한다면 그것이 바로 소시오패스이고 사이코패스이지.

 

솔직히 얘기하면 세월호 사건에 대해서 분노를 느끼는 것은,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이 가지는 슬픔에 공감하는 것보다 나에게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는 불안감의 크기가 비교불가할 정도로 크기 때문이고, 그렇기 때문에 1년이 지난 이 시점에서도 이슈화가 되는 것이지.

 

그들의 아픔에 공감하지 못해서 소시오패스, 사이코패스가 되는 것이 아니라 세월호 사건을 통해서 우리들이 처할 수 있는 미래상황에 대한 예견을 통해 분노와 고통, 불안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바로 소시오패스이고 사이코패스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