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북미섭에서 미드웨이를 몰고 있으며 지금까지 느꼈던 점과 티어별 특징 및 운용법들에 대해 짤막하게 글을 남기고자 합니다.

내용이 길어질지도 모르니 서두는 짧게 하겠습니다. 바로 스킬 설명부터 하겠습니다.

[스킬]

미항모는 일항모와 달리 함재기(Aircraft) 계열 스킬을 잘 받지 않습니다.
고티어로 가면 모를까 저티어에선 공격기의 비중이 높지 않고 6티어 이후론 자함대공이 강해지기에 오히려 부포계열 스킬 효과를 잘 받는 편이지요.
보통 미항모가 선택하는 스킬은
1단계: 부포
2단계: 부포
3단계: 함재기
4단계: 부포
5단계: 함재기

이렇게 찍어주시면 됩니다. 함장이 16레벨이 넘는다면 생존력 1단계와 함재기 4단계를 찍어주시면 되겠습니다.
미항모는 렉싱턴부터 아주 강한 자함대공이 되기 때문에 대공강화 스킬 2종을 찍은 상태에서 적 함재기를 타게팅 하는것만으로도 아주 큰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경험상 드롭하기 전에 동티어 뇌격기 한편대는 가볍게 잡아먹는 편입니다.
특히 산포간격이 넓은 일본 함재기의 암살위협에서 벗어나기 좋습니다.

[편대구성]
보통 미항모는 8티어까지 1/1/1 혹은 2/1/1을 위주로 사용하고 9~10티어는 1/2/2 편성을 사용하게 됩니다.
먼저 이야기 하자면 2전세팅은 쓰지 않길 권장합니다. (승률을 위해서입니다.)
특히 미전이 아주 강한 구간인 5,7,8티어에선 2전 세팅을 운용하기도 합니다.
렉싱턴을 제외한 2전 세팅은 대함능력이 아주 부실하기에 필사적으로 제공권을 잡아놔야 합니다.
7티어 이하의 항모 기준으로는 2전을 할 시 대함능력이 전무해 설령 상대 함재기를 전부 격추시켰다 해도 항모간 기여도는 5대5에서 벗어나질 못하는 편입니다.
그렇다고 2전이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2전 항모는 항모가 2대2 구도일때 아주 강한 힘을 발휘합니다. 하지만 월쉽 특성 상 MM이 어떻게 나올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고 상대에 항모가 없거나 1대1 매치일 경우,
혹은 올전을 했는데 상대의 티어가 더 높을 경우 아무것도 못하는게 2전 세팅입니다.
고로 개인적으로 2전 세팅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입니다. 너무 불확정 요소가 많고 자신이 판을 짜기 좋은 구도여도 팀이 못해도 어느정도 커버해줄 수 있는 캐리력이 전무하기 때문입니다.

[기본운용]
항모간 싸움은 체스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정찰을 통해 상대의 편대구성을 먼저 체크한 뒤 전략을 짜야합니다.
초반 타겟을 순양함으로 할지, 전함으로 할지, 항모를 암살할지 등 상대의 진영과 편대구성 및 함재기 배치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 항모의 편대 구성방식입니다. 테크트리에서 자신의 함선 +-1티어의 항모들이 구성할 수 있는 편대구성은 다 알고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3뇌 류조가 보인다면 0전이란걸 알고 전투기를 공격적으로 운용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적 편대 구성을 대략적으로 감잡았다면 미니맵을 살피며 순양함 배치를 잘 살펴야 합니다. 전투기 혹은 순양함의 호위 없이 혼자 돌아다니는 전함, 일항모는 쉽게 노릴 수 있는 타겟입니다.
마지막으로 편대운용입니다.
미항모는 9티어 전까지 1뇌 1급의 공격대를 갖고 있기에 최대한 뇌격을 많이 맞추고 상태이상을 통한 데미지를 기대해야 합니다.
미항모는 일항모와 달리 공격기가 적기 때문에 항모를 암살하기가 쉽지 않은 편입니다. 고로 제공권을 잡으며 전함을 위주로 노리는 플레이를 권장드립니다. 항모같은 경우 전함과 달리 체력과 상관없이 전투력이 유지됩니다. 전함은 체력이 적어지면 운용이 크게 제한되나 항모는 살아만 있으면 그만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공격에 성공해도 격침으로 이어지지 못한다면 곧바로 딜로스가 된다는 뜻입니다.
또한 항모를 암살하려 할 경우 맵을 크게 우회하기 때문에 딜로스는 배가 됩니다.

7티어 이하의 미항모인 경우 초반 전투기 정찰을 마치고 모함과 가까운 전함 사이에 전투기를 대기시켜두는 것을 권장합니다. 렉싱턴 아래 항모들은 자함대공으로 암살편대를 막아낼 수 없습니다.


티어별 짤막팁
[4티어: 랭글리]
4티어 기준으로 꽤나 강한편에 속합니다. 6편대의 뇌격과 강한 전투기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속도가 매우 느리고 저티어 맵은 사이즈가 작고 정찰이 잘 되지 않기에 디디에게 죽기 쉽습니다. 스트레스를 쉽게 받는 구간이긴 하나 요구경험치가 적어 금방 넘어갈 수 있습니다. 언제나 디디를 조심하며 최대한 수동뇌를 많이 사용해서 감각을 익히는게 중요한 구간입니다.

[5티어: 보그]
4티어에 비해 달라진게 없습니다. 여전히 느리고 비행기는 적습니다. 하지만 전투기가 꽤나 강해지며 2/0/1 세팅이 가능해집니다. 이 부분에서 2/0/1로 2전세팅의 운용 노하우를 익히는 것도 좋긴 합니다. 거의 매판 클리어 스카이를 딸 수 있으나, 경험상 승률이 별로 좋지는 않은 세팅입니다.

[6티어: 인디펜던스]
드디어 30노트를 넘는 고속항모로 변합니다. 스톡이 1/1/1로 안정적인게 인상적입니다. 보그와 같이 2전세팅이 가능하나 전투기에 비해 공격기들의 성능향상폭이 아주 커 전투기가 힘을 못쓰는 구간입니다.
전투기는 아군 공격대 호위 혹은 적 공격대 제압용으로 운용하시고 1뇌 1급을 시간차로 이용한 상태이상 공격을 연습하도록 합시다.
첫 공격기가 공격한 뒤 리페어가 소모된걸 체크하고 나서 두번째 공격기를 사용해야 합니다.
해당 티어부턴 전투정찰기와 클리브랜드가 등장하기 때문에 항상 순양함의 위치를 잘 알고있어야 합니다. 점점 전략에 대해 이해도가 쌓이는 구간이라고 할 수 있으며 파일럿의 실력에 따라 승률이 크게 달라지는 구간입니다.

[7티어: 레인저]
후... 이놈을 뭐라 해야할지; 구린 함선은 아닙니다. 다만 7, 9, 10티어에 걸쳐 이뤄지는 미항모 성능상승에 비해 일항모의 성능이 비약적으로 올라가 일항모와 일기토를 벌이게 되면 암에 걸리기 쉬운 티어입니다.
아군 순양함 배치가 제대로 꾸려지지 않을 시 히류의 2/2/2 조합에 손쉽게 털릴 수 있습니다.
승률을 위해선 1/1/1을 써야 하는데 이 세팅으로는 히류의 2/2/2를 막아낼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2/0/2를 한다 해서 잘 막아내는 것도 아닌게 2전을 처리하고 좀 쏘다보면 총알이 떨어져 귀환을 하게됩니다. 고로 이놈은 한대 맞고 한대 친다는 느낌으로 운용하길 권장합니다.
MM이 상대 공격기가 강하게 잡힌다면 대공화력이 강한 그룹에 뭉쳐 함께 이동하며 암살위협을 덜어내고 강한 전투기를 내세운 1뇌1급의 대함공격을 해야합니다.
해당 티어부턴 골쉽 아틀란타가 등장하기 때문에 순양함을 더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8티어: 렉싱턴]
렉싱턴은 2/1/1이 스톡이며 콜세어를 탑재해 제공권과 대함공격의 밸런스를 갖춘 항모입니다. 함체 개장시 몬타나 다음급의 자함대공이 되기에 쇼카쿠, 히류의 공격대 정도는 수동타겟만으로도 떨궈버릴 수 있습니다. 2편대의 콜세어로 제공권과 시야를 확보하고 가장 만만해보이는 적에게 공격기를 보내는 플레이가 중요합니다.
확실히 전 항모들에 비해 여유있는 운용이 가능하나 8티어 전함들은 강한 자함대공을 갖고 있는데다 렉싱턴의 공격기 여유분은 적은 편이므로 공격기들을 꼭 생환시켜야 합니다. 잘못 운용하여 편대가 전멸하기라도 하면 중후반 운용이 아주 소극적으로 변해버립니다.
골쉽 아타고가 등장하는 티어입니다. 현재 아타고는 유저 중 뉴비 비중이 높은 편이기에 아타고에게 뇌격을 감행해도 쉽게 격침시킬 수 있는 편입니다. 겉부터 돌려깍는 운용을 익히기 좋은 티어입니다.

[9티어: 에섹스]
대함 위주의 항모로 변합니다. 드디어 느려터진 뇌격기가 130노트를 돌파하며 함재기 속도증가 이큅이 달리기에 137노트의 뇌격기를 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제공권이 아주 약화되어 운용을 잘못하면 2/1/1 렉싱턴에게 역으로 털릴 수도 있으며 동티어인 타이호가 상대로 걸리면 생지옥이 펼쳐질 수도 있습니다.
매칭풀을 잘 살피며 큐를 돌리거나 MM이 잘 떨어지길 빌게 되는 편이나, 대함공격이 강하다는 특성상 승률이 높게 나옵니다. 함재기간 속도차이가 벌어지는 구간이므로 여러 편대를 쉴새없이 움직여줘야 합니다. 뇌격기가 빠른 속도와 높은 선회력을 갖고 있기에 조준이 아주 편합니다.
하지만 9티어부턴 대공괴물 볼티모어 등장하기에 엇 하는 순간 뇌격기가 전멸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대공이큅을 장착한 아이오와의 자함대공은 아주 강력하기에 뇌격기만으로 공격하기보단 급을 함께 집어넣어 대공화력을 분산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밀집대형을 이룬 전함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10티어: 미드웨이]
에섹스와 크게 달라진 것은 없으나 함재기 속도가 비약적으로 상승해 전투기 호위 없이도 속도로 따돌려 대함공격을 수행할 수 있게됩니다. (물론 하쿠류 만나면 답이 없습니다.) 공격기의 출격주기가 아주 짧아지고 뇌격기의 조준-투하까지의 리드타임이 크게 감소합니다. 하지만 뇌격기의 선회반경이 크게 증가하기에 미드웨이 이전과 조준감각이 크게 변하기에 연습을 어느정도 해야 익숙해질 수 있습니다. 속도가 빠른대신 선회반경이 크기에 확실한 조준으로 일격이탈을 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에섹스에서 낮아졌던 자함대공이 다시 강해지는데다 내구도가 비약적으로 상승해 암살위협이 크게 줄어듭니다.
아주 빠른 속도의 전투기로 시야확보+함재기 교란을 하며 빈틈이 생기면 빠르게 치고빠지는 플레이를 익히도록 합시다.



[수동조준]
미급은 편대당 수가 많기에 자동급을 때려도 꽤나 높은 명중률을 자랑합니다. 하지만 급폭기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수동급을 조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급폭은 여유가 되는게 아니라면 자동으로 때리는 편이 좋습니다.
중요한것은 뇌격 조준인데 에섹스 전까진 미뇌격은 느리기에 안전거리를 고려하다보면 조준이 잘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30노트를 기준으로 설명을 하자면 안전거리의 경우 중점으로부터 25~35%를 잡고 투하하면 잘 맞는 편입니다.
상대의 함선의 선회방향을 보고 거리를 잡아야 어뢰가 먹히거나 거리가 멀어져 놓치는 경우가 줄어듭니다.
리드는 투하지점 끝단계에서 상대의 선두를 잡고 투하하면 대채적으로 깔끔하게 들어갑니다.
그보다 빠르거나 느린 경우라며 가감을 해야겠지만 잘 모르겠다 싶을땐 자동을 찍고 화살표를 돌려 90도를 만들어 리드를 체크하고 투하거리만큼 감하시면 됩니다. 
이 방법은 기본속도가 느리고 선체가 짧은 석탄전함들에게 유용합니다.


짧게 쓸려고 했는데 막상 쓰고나니 짧은 글이 아니네요.
사실 어느 함종이든 경험과 역할에 대한 이해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항모의 경우 캐리력이 강한 함종으로 투하한 한번의 뇌격이 패배로 이어질 수 있다는걸 명심해야 합니다. 보통 함선 혹은 뇌격기가 바뀔 시 봇전(코옵)을 통해 감각을 어느정도 익히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엔 발암의 연속이지만 언젠가 타게 될 크고 웅장한 함체와 멋스러운 연돌을 떠올리며 열심히 달리도록 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