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진실 or 거짓이라는 주제로 선보인 콘텐츠 중에는 신규 종족 엘포리와 11번째 클래스인 격투가, 결혼 시스템 등 어느 정도는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내용이 상당히 많이 포함되어 있었지만, 대다수의 유저들은 신규 필드 콘텐츠로 '시공의 균열'에 많은 표를 투자했었다.
아무래도 과거 '검은틈' 이라는 즐길 거리와 문제점이 공존했던 굵직한 콘텐츠가 있었고, 공개된 시공의 균열에 대한 단편적인 정보만으로도 어느 정도 유사한 점을 찾을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여기서 검은틈이란 2014년까지 운영되었던 테라의 대규모 필드 콘텐츠로 이 과정에서 획득할 수 있는 포인트를 모아, 견장이나 허리띠 등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구하기 어려웠던 주요 부위의 장비를 마련할 수 있어서 많은 유저들이 참여했다.
그러다 보니 검은틈이 열리는 특정 시간대에는 많은 유저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서버에 부담을 주게 되어 서버 전반에 '랙'을 유발. 해당 콘텐츠를 즐기지 않는 다른 유저들에게도 불편함을 주면서 애증의 콘텐츠로 자리 잡았고, 결국 더 나은 서비스를 기약한 채 2014년 7월경 잠정 중단되었다.
이처럼 반년 이상 자취를 감추었던 검은틈의 뒤를 이어 '시공의 균열'이라는 새로운 콘텐츠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4월 23일(목) 업데이트가 예정된 시공의 균열은 특정 시간이 되면 바라카니아 가드 곳곳에 시공의 균열이 동시에 열리기 시작하고, 이 균열을 제거하기 위한 특별한 장치도 함께 설치된다.
균열의 위치는 과거와 마찬가지로 지도(M)를 열면 확인이 가능한데, 이때 지도에 표시된 균열을 클릭하면 선택한 시공의 균열이 열리는 곳으로 바로 순간이동을 할 수 있도록 편의성 부분도 대폭 강화되었다.
과거의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시공의 균열을 즐기기 위해서는 먼저 '시공의 균열 제거 작전' 퀘스트를 받아야 하며, 수주가 가능한 인원은 지역별로 제한이 있다.
물론 지도에는 균열의 위치와 함께 참여 가능한 인원수가 표시되니 실시간으로 확인하여 원활한 지역을 찾아 이동할 수 있는데, 한 지역을 집중적으로 방어하는 것보다는 여러 지역을 최대한 많이 방어하는 것이 유리하도록 설정되어 있는 만큼, 더 나은 보상과 빠른 클리어를 위해서라면 충분히 고려해 봐야 한다.
퀘스트 수락 후 시공의 균열이 완전히 열리면 수많은 아크데바 군단이 등장하면서 본격적인 전투가 시작된다.
사방에서 몰려오는 데모크론들은 시공의 균열을 파괴할 수 있는 '시공의 균열 제거 장치'를 부수기 위해 끊임없이 진격하는데, 시공의 균열이 완전히 사라지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핵심 역할을 하는 장치를 보호하면서 데모크론들을 처치하는 것이 '시공의 균열' 콘텐츠에 궁극적인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균열에서 등장하는 아크데바 군단을 처치하다 보면, 정령사의 회복의 정기나 마력의 정기로 생성되는 구슬과 같은 형태를 한 '균열의 기운'이 지면에 떨어지는데, 습득 시 데모크론을 처치할 때 매우 효과적인 특수 스킬을 사용할 수 있어서 적극적으로 활용 시 색다른 즐거움과 함께 빠른 공략이 가능하다.
한편 '시공의 균열' 콘텐츠 확정으로 많은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과거 '검은틈'이 가지고 있던 '랙'이라는 불안 요소가 얼마나 해결되었을지에 대한 부분도 유저들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아무래도 새로운 대규모 필드 콘텐츠의 등장은 색다른 즐길 거리와 목표를 제공해 줄 수 있지만, 쾌적한 환경이 동반되지 않을 경우 제2의 검은틈 콘텐츠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이며, 지난 반 년간 이런 부분에 대해 충분한 수정과 검증이 선행되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대해도 좋을듯하다.
추가로 찬란한 용맹의 견장이나 찬란한 투사의 허리띠 등 일반적으로 구하기 어려운 부위의 장비 파밍이라는 확실한 보상이 존재했던 검은틈과 달리, 아직 시공의 균열 콘텐츠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보상이 언급되지 않았기 때문에 자세한 정보는 추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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