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진과 유저의 입장은 서로 다를수 밖에 없습니다.

 유저들은 개개인의 입장과 니즈에 따라 패치내용의 유/불리로 불만이 나뉘지만
 운영진은 게임전체적인 방향성과 수익에 중점을 둡니다.
 
 서로 바라보는 방향이 다르니 
 그 과정에서 항상 유저와 운영진의 마찰은 생길수 밖에 없습니다.

 애시당초 작업장이나 매크로 같은 것이 생겨나질 않거나
 원천적으로 막을수 있는 문제라면 
 아마 모든게임의 상당수 문제들은 사라졌을 겁니다.

 하지만, 그럴수 없는 문제라면
 보통 매크로나 작업장이 그러한 작업을 해도 의미가 없게 되는 그런 패치를 진행하죠.

 대부분의 게임제한들은 이러한 것들 입니다.

 이를테면, "전투 클리어 지연보상" 이라던가, 이전에 있었던 "일정시간 석상시 확인문자 요구" 
 "전투 횟수 제한"  "아이템 상한가" 등등... 너무나 많아 일일히 그 사례들을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죠. 

 그중 가장 보편적이면서 강력한 것이 바로 "귀속" 아이템인데요.

 바로 초기 마영전의 시스템이 그러했습니다.
 모든 재료/장비 아이템을 유저들이 직접 구하고 제작해서 사용해야 하는 시절도 있었습니다.

 돈이 있어도 구할수 없어서
 다들 그렇게 부파템 획득에 직접 목을 매는 시대가 었었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마영전이 점차 캐주얼/라이트화 되어가며
 모든 재료와 장비들을 누구나 손쉽게 거래소를 통해 구입하거나 처분을 할 수 있게 되었는데
 마영전의 작은시장을 이용해 몇몇분들의 사재기로 시장자체가 좌지우지 되는것이 반복되자
 급기야 "귀속"을 걸어버리게 됩니다.

 즉, 장사를 위한 아이템거래를 원천적으로 막는 "거래소를 통한 아이템 구입시 귀속" 이라는 개념을 걸어버리는데요.

 이번에 터진건, 그 와중에 "귀속되지 않아 장사에 이용되었던" 물품을 까지 더 확대해서 걸어버렸다고 보기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왜 문제가 되느냐는
 처음 말씀드린것 처럼 운영진의 방향과 유저의 니즈가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작업장은 나쁩니다. 원론적으로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 작업장이 아이러니하게도 반드시 나쁜기능만 있는건 아닙니다.

 이를테면, 작업장의 진출로 인해
 골드와 몇몇 아이템들의 가격들이 떨어지게 되면
 그것을 이용하는 유저들에게는 오히려 유리한 조건으로 돌아옵니다.

 반대로, 골드와 아이템을 파는 입장에서는
 가격이 떨어지게 되어 불리한 조건이 되는 식이죠.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서
 이번 패치자체는 "사재기를 통한 불합리한 이익"을 원천적으로 막는다는 전제에서
 원론적으로 찬성합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이익을 보는 유저도 손해를 보는 유저들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모든 유저들이 이러한 제한으로 인해 또 다른 불편함을 가져오게 될 겁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이번패치는 저에게 별 의미(유/불리)가 없습니다.
 특별히 노기를 하는것도 아니고, 장사를 하는것도 아니고
 그냥 전투중에 나오는 재료모아 가끔 정령석 만들어 직접 소비하는 케이스니까요..

 반대로, 이번패치를 안했다고 해도 마찬가지 입니다.
 
 분명, 이번 패치로 인해 불편함을 떠나 
 여러가지 불리함을 토로하시는 분들이 많을겁니다.

 아이템에 "귀속"을 걸어버리면 당연히 "거래가 제한" 되고
 그러면 자연스레 "거래를 통한 이익행위"는 막힐수 밖에 없는거지요.
 그리고, 이익이 아니더라도 "거래"행위가 필요한 유저들도 있을테구요..
 (영인의 거래불가조치가 그런경우에 해당하겠죠)

 
 저는 원론적으로 이번 패치는 찬성합니다.
 굳이 "원론"적이라는 단서를 말씀드린건
 패치가 바라보는 "지향점"에서 그렇다는 겁니다.

 "귀속"만큼 작업장, 사재기꾼들의 경제활동을 막을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은 없습니다.
  불법행위 자체를 못하도록 막는것이 행위후의 처벌보다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임에는 틀림없을 겁니다.

 다만, 그과정에서 정상적인 게임활동에 제한을 두는 것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좀 더 세심한 장치는 필요할 겁니다.
 그것은 여러분들의 아이디어가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유저들에게 가중된 "불편함"이나 유/불리에 따라
 보다 더 근본적으로 "불합리함"을 막을수 있는 방법을 포기하는건
 장기적인 관점에서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다는 제 제 생각입니다.


 -- 운영진에 대한 비판 -- 

 이번 문제가 일부매크로꾼에 대한 의혹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합리적 의심이 충분한 의혹이었고, 그것이 크게 불거지게 되어
 빠른패치가 이루어졌을 정도면 운영진 내부에서도 이 문제를 크게 보고 있다는 의미일텐데
 그 의혹에 대한 해명이 전혀 이루어지고 있지 않습니다.
 소통의 부재입니다.

 오히려 문제가 명쾌하게 해결되지 않더라도
 "이러이러한 문제가 발생했고, 우리는 이렇게 파악하고 있으니 앞으로 이렇게 할 생각이고
  이런 문제는 이렇게 오해이며 그 오해를 우리는 이렇게 증명할 수 있다" 

 정도의 소통이 있어야 당연하다는 생각입니다.

 의혹이 불거졌는데, 아무런 응답이 없다는건 무슨 의미입니까??

 개소리라 개무시 하겠다는 겁니까?? 아니면, 맞는말이니 그냥 침묵으로 대신하겠다는 의미입니까??

 그리고, 처벌에 대한 의견입니다.
 문제가 발생했을시 해당 캐릭터에 대한 제제뿐만 아니라 해당계정 나아가 동일유저에 대한 다른계정까지도
 강력하게 제한해야 당연한것 아닙니까?
 또한, 타계정에 의한 불법행위를 막기위해 "본인인증"도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물론, 이역시도 일반유저에게 상당한 불편함이 가중될 겁니다)

 비론, 원론적으로 맞는 지향점을 가지는 패치를 했다고는 생각하나
 달랑 패치하나 던져놓고 할일 다했다거나 간을 보는 것이
 운영진의 입장이라면 오히려 유저들에게 더 반감을 사는 일임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