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에서 쫓겨나 성역으로 올라온 디아블로는 호라드림에게 추적당해 칸두라스 지방에서 소울스톤에 봉인당합니다.

호라드림은 디아블로의 봉인 위에 수도원을 지어 그의 사악한 힘이 최대한 억제되기를 바라죠.

 

세월은 흘러 호라드림이라는 단체가 전설이 되어 갈 때 쯤 동쪽 쿠라스트에서 일어난 자카룸이라는 교단에서 칸두라스로 신도들을 파견합니다. 그들은 칸두라스 지방 트리스트럼이라는 마을에 도착해 그곳에 있는 호라드림 수도원을 자카룸 대성당으로 개조하고 왕궁을 지은 다음 그 지방을 다스리죠. 이때의 왕이 바로 레오릭입니다.

 

통치 초기의 레오릭은 자비로운 성군으로써 칭송받았지만 대성당 지하에 봉인된 디아블로의 사악한 기운에 영향을 받아서인지 점점 폭군으로 돌변합니다. 사람을 가두어 놓고 폭행하는가 하면, 왕의 사냥터에서 '인간'을 사냥하기도 하죠. 그의 이런 광기가 극에 달했을 때는 왕을 쳐다보기만 해도 목이 날아가는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별다른 명분도 없이 서부원정지를 침공하기도 하구요.(서부원정지는 디아2 팔라딘의 출신지이자 디아3 영거자의 무대입니다.)

 

서부원정지 침공으로 아직까지 자리를 지키던 많은 충직한 신하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 대성당의 대주교 라자루스가 레오릭 왕의 어린 왕자인 알브레히트를 납치합니다. 광기에 시달리던 레오릭은 알브레히트의 실종소식에 완전히 미쳐버리고 아내를 포함하여 애꿎은 사람들을 반역죄로 몰아 처형시킵니다. 이와중에 왕의 곁을 지키는 수호기사들도 반역죄로 몰려 처형당할 위기에 빠지게 되는데 이 수호기사들의 리더였던 라크나단은 서부원정지에서 돌아와 결국 레오릭 왕을 처단하게 됩니다.

 

 

 

 

 

 

 

-여담

 

1. 자카룸에서 칸두라스 지방으로 레오릭을 보낸 것은 메피스토의 영향인 것으로 생각되어지고 있습니다. 쿠라스트의 자카룸 총단 지하는 봉인된 메피스토가 자리잡고 있는 곳이었고 강대했던 자카룸 교단의 주교들은 억겁의 세월을 살아온 이 대악마에 의해 결국 타락해버리고 교단은 꼭두각시로 전락하죠. 자카룸 교단을 완전히 손에 넣은 메피스토가 디아블로를 해방시키기 위해 자카룸의 신도였던 레오릭과 대주교 라자루스를 칸두라스로 보낸 것입니다. 

 

2. 레오릭은 트리스트럼 같은 촌동네에 자신의 왕궁을 짓는 것을 썩 내켜하지 않았습니다. 이곳에 왕궁을 지은것은 대주교 라자루스의 제안이었습니다.

 

3. 알브레히트 왕자는 레오릭의 둘째 왕자이고 첫째 왕자인 아이단은 서부원정지에 파견나가 있었습니다. 뒤늦게 트리스트럼으로 돌아온 아이단은 디아1에서 디아블로를 잡고 그의 소울스톤을 어디에 봉인할지 고민하다가 결국 자신의 이마에 박아넣습니다. 스스로의 정신력과 고결함을 지나치게 과신한겁니다. 그는 결국 디아2에서 디아블로에게 완전히 지배당합니다.

 

4. 아이단의 마누라는 디아3의 아드리아라는 여자이고 둘 사이에 낳은 딸이 바로 레아입니다. 레아에게 정체불명의 강력한 힘이 있었던 이유죠.

 

5. 레오릭으로 디아블로를 처치하면 "내 아들녀석들의 복수다! 날 미치게 만든것도 포함해서"라는 대사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