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경찰서는 대학 기숙사에서 집단으로 동급생을 폭행한 혐의(공동상해, 공동감금, 공동공갈)로 A(19)군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B(19)군을 불구속 수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A군 등 5명은 지난달 14일 오후부터 17일 새벽까지 경산의 H대학교 기숙사에서 동급생인 지적장애인 C(20)씨를 주먹과 옷걸이 등으로 마구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기숙사에서 생활하던 C씨는 다른 학생과 달라보인다는 것이 가해자 5명에게 인지됐고, 이들은 4월 중순부터 “너 맞을래? 치킨살래?” 등의 괴롭힘을 시작으로, 집단 폭행을 했다.

이들은 김씨의 체크카드를 빼앗아 10만원을 사용하기도 했다.

한편 C씨의 부모는 지난 18일 아들에게서 폭행 사실을 듣고 경찰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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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산의 모 대학 기숙사에서 동급생들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한 대학생의 아버지 김진규 씨가 24일 경산경찰서를 찾아 아들이 맞았던 당시 상황을 재연해 보이고 있다. 김진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