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들이 누군가는 속아서, 누군가는 강제로 끌려서 군함도에 도착함.

극악의 환경에서 중노동을 하면서 모두들 진짜 죽을듯이 고통받음.

그 중에 A라는 인물 하나가, 심성도 좋고 주인공들에게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주기도 해서 연을 맺음.

그 A가 강제징용자들의 대표가 되어 일본놈들에게 부당한 처우에 대하여 항의하기도 하지만 매번 묵살당했는데,

그 이야기라 봤자, 고작 '밥 좀 더주세요. 조금만 쉬어가며 일하게 해주세요' 수준의 진짜 인간으로서 포기 할 수 없는

최소한의 권리정도임. 아무튼 그렇게 저항하고 항의하다가 일제쪽바리 샛기가 잘못 때려서

가뜩이나 고된 노동에 밥도 제대로 못 얻어 먹어서 몸이 약해진 A가 사망하게 됨.

그 A의 사체를 대충 처리 하려는 쪽바리 샛기들의 모습으로 인해,

'인간으로서 더이상 이런 곳에서  있을 순 없다!'며 주인공들을 주축으로 해서 조선인들이 각성하게 됨.

그렇게 몰래 탈출 계획을 시작하는데, 노동도 힘든 마당에 준비하기가 수월찮음.

무기라봤자 곡괭이 등 조악하기 그지 없지만 나름 독립군 출신이었던 B가 활약함.

일제 앞잡이로 활동하며 다른 조선인에 비하면 호의호식(?)하는 C라는 인물이 탈출 계획을 알아챔

입막음 하려고 하지만 결국 들킴. (여기서 C라는 인물은 A라는 사람과도 항상 반목하고,

A가 죽었을때도 조롱해서 공분을 사며  극도로 어그로를 끌어 모은 케릭터임.)

C로인해 원래 계획했던 시점보다 이르게 시작된 탈축 작전, 일제 군인들을 상대로 할 수 있는건

어떻게든 빗발치는 총알을 뚫고 근접해서 곡괭이로, 몽둥이로 때려 잡아야 함. 처음엔 한두명 보초 서던

놈들을 잡아서 총기도 획득하고 생각보단 순조롭게(?) 진행되지만, 결국 탈출 소식이 전해져서

군함도 전체에 비상이 걸리며 조선인들이 궁지에 몰림.

그 와중에 종로 깡패 출신 D가 대활약함. 하지만 빗발치는 총알 속에 D도 결국엔 사망.

D의 분전으로 어느정도 시간을 벌긴했지만, 시간이 갈 수록 군인들이 몰려 들며 탈출이 어려워짐 .

위안부로 끌려다니며 고통받던 E라는 여성은 그 와중에서도 사람들을 챙기며  탈출을 돕던 중,

A의 딸인 F를 지키려다가 총에 맞고 숨짐. B도 끝까지 저항하며 사람들을 이끌고 탈출하려고 했지만,

종국에는 탈출 작전이 실패함. B는 잡혀서 고된 고문을 받고, 오히려 군함도에 두면 또 다른 분쟁의 씨앗이 될거라며

전쟁터로 끌려감. F는 남아서 대물림하여 노역하다가, 광복이 됨. 그렇게 몇십년이 흘러

F가 할머니가 되고, 뉴스에서는 위안부 합의가 완료됐다는 개소리가 나오고, 군함도 왜곡 뉴스가 흘러 나옴.

그 이야기를 듣고 자신을 살리기 위해 죽어간 E를 떠올리고, 군함도에서 만났던 많은 주조연들과의 추억이 떠올라

처연한 표정을 지으며 페이드 아웃. 마지막으로 '군함도를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재하려 하고 있다, 그래선 안된다'며

담담하게 팩트 전달하며,  '군함도' 세글자 보여주고 스탭롤 올라옴.


아참 파워 어그로꾼 C는 탈출 클라이막스에 조선인들에게 계속해서 어그로를 끌지만, 결국 쪽바리 새끼들 총탄에 맞아 숨지면서

억울해서 미칠듯한 표정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마무리. 조선인들으 그와중에 살짝 연민도 느끼는 사람도 있지만,

그동안의 파워 어그로를 끈 마당에 꼴 좋다는 식의 카타르시스가 느껴져야함. 죽음이 처절하면 처절할 수록 베스트





A는 황정민을 염두한 인물, 착하고, 올바르고, 힘든 노동 속에서도 유쾌함을 잃지 않는 악단 출신의 전형적인 선역(딸바보 속성까지)

B는 독립군에서 자신의 실수로 동료들을 위기에 빠뜨렸던 트라우마로 인해 멘탈이 약하지만,
그래도 총을 잡아본 적이 있어서 탈출작전에 큰 역할을 하게 되는 송중기.
중간 중간 D와 E가 죽어 갈때마다 트라우마가 떠올라 계속해서 괴롭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트라우마를 극복하며 사람들을 구함. (물론 탈출은 끝에 실패하지만...)  일종의 성장형 케릭터.

D는 역시 종로 깡패 출신으로 '나라'고 뭐고 그냥 나만 편하게 살면 되지, 라는 마인드의 까칠한 느낌의 소지섭.
A로 인해 점점 마음을 열고 사람들과 소통하며 어울려 사는 삶과 일제의 만행에 커다란 분노를 느끼는 인물.
파워 각성으로 많은 사람들을 이끌고 탈출을 감행하며 장군의 포쓰를 보여주지만, 총알 앞에 장사 없기에
희생되는 인물.

E는 위안부에 끌려갔던 경험이 있다는건 처음에 밝혀지지 않지만, 나중에 그게 알려지면서
모든이(여기서 포인트는 조선인들도 포함)에게 불편한 시선을 받게 됨.
쪽바리놈들이 괜히 건드리며 성희롱도 당하고 하지만, 그래도 멘탈은 그 누구보다도 강하며
탈출 작전에서 조선인들을 잘 챙기는 멋진 여성, 이정현 (그와중에 C는 E에게 계속 치근덕 거리며 어그로 끌어 모아줘야함)

F, 김수안은 악단 출신인 아버진 A의 영향으로 똘망 똘망하기도 하고 노래도 잘 불러서 조선인들에게 많은 이쁨을 받는 케릭터
종반에 가서 F하나만은 살려야 한다는 일념으로 모두들 전력을 다하게 되는 '희망'을 상징하는 케릭터.



C는 딱히 염두한 사람은 없는데, 극 중 최강의 어그로꾼이었던 이경영이 하기엔 좀 나이가 많음.
C는 행동력 있고 좀 젊어서 깐죽깐죽 거리는 맛이 있는 배우로 하면 좋았을 듯...
아니면 C라는 인물을 좀 꼬아서, 알고 보면 속사정이 있는 인물로 '원래 그랬던 애가 아닌데'라는 속성을 부여했어도 괜찮았을듯..


이경영은 쪽바리기업 고위간부쯤으로 만악의 근원인 케릭터 쯤으로 나오면 좋았을듯.. 반전있는 그런인물로 나올게 아니라...








탈출이 결국엔 실패하며 비극적인 결말이 되고,  탈출은 조선인들에겐 크나큰 인생의 대사건이자 희망이었지만,
쪽바리 기업 보고서에는 '소동'으로 기록 될만큼  그냥 별거 아닌 취급 받으며 여전히 악한 놈들은 악하다!
쪽바리 개샛기!를 외치게 만들 이야기였다면 낫지 않았을까 싶음.



이미 죽은 영화 불알만지기지만...뭐 그냥 저냥 아쉬워서 써봤음 ㅋㅋ
이런 스토리였으면 오히려 진부하다고 싫어 했을 사람들도 많았겠지만..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