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인던 플레이와 '연맹 퀘스트'를 주로 플레이하는 창기사 A씨.


PVP는 진입 장벽이 너무 높고 아이템도 없어 즐기지 않는 편이었는데,
오늘은 평소 고정파티로 다니던 지인들의 권유에 '포화의 전장'을 즐겨보기로 한다.


매칭을 신청하고 '공성'진영으로 배치된 A씨, 공대장의 말에 따라,
성문을 공격하기도 하고, 사다리나, 비공정을 타보기도 하지만 수성측의 저항이 심하다.


결국 15분이라는 시간을 모두 사용했지만, 적의 수호탑 체력을 많이 깎지 못한 상황.


'수성'으로 입장이 바뀐 A씨는 최대한 오래 버티기로 마음을 다잡지만,
이게 웬일 게임 시작 5분만에 아군의 수호탑이 파괴되어 패배하고 만다.


A씨는 똑같은 장비에 똑같은 무기를 들고 싸우는데,
어째서 이런 일이 발생한건지 그저 의아할 따름이다.






'명예의 전장'에선 거점을 확보하지 않은 채 적군을 상대하고, '구속된 골렘'이나 '아간티 학살자'를 처치해 점수를 몰아치는 전술이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3:3 전장인 투지의 전장에서는 클래스 조합을 활용해 게임을 조금 더 유리하게 이끌어나갈 수 있죠.


이처럼 모든 전장에는 전장에 특성에 맞는 '승리 공식'이라 할 수 있는 전술이 있습니다. 이런 승리로 가는 지름길은 최근 정식 시즌에 돌입한 '포화의 전장'도 예외는 아닌데, 모두 같은 아이템을 착용하고 '비공정', '공성 병기' 등의 오브젝트 효율이 뛰어난 '포화의 전장'은 다른 전장에 비해 전술과 전략적인 요소의 비중이 훨씬 크게 작용합니다.


'적군을 막아야 하는 포인트', 혹은 '반드시 사수해야 할 거점', '적진으로 안전하게 침투하는 방법'같은 이런 전략적인 요소를 모른다면, 앞서 설명드린 '창기사 A씨' 처럼 5분만에 수호탑을 파괴당하는 상황이 결코 남의 일은 아닐 겁니다.


그렇다면 '포화의 전장'에서 승리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까요? 매일 패배하는것이 지겨운 당신, 혹은 '포화의 전장'에 처음 입장하는 당신을 위해 준비해봤습니다. 프리시즌 TOP5 랭커중 중 3명을 배출한 'KillingSpree'길드의 '워머신'님께 배워보는 '알짜배기 승리 공식'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 프리시즌 TOP5 중 3명이 'KillingSpree'길드 소속이다



▲ 'KillingSpree' 길드의 지략가 '워머신'님의 강의를 통해 승리공식을 알아보자!





■ 이건꼭 기억하세요! 공성도 수성도 핵심은 '중앙거점'!



Q. '포화의 전장'을 승리로 이끄는 가장 핵심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워머신 :

'포화의 전장'은 다른 전장과 다르게 전략과 전술에 대한 비중이 매우 큰 전장입니다. 장비도 모두 '통일장비'로 지급되고 레벨도 60으로 고정되어 있기도 하거니와 '공성병기'의 활용도가 매우커서 사실 컨트롤에 대한 실력차이는 전략과 전술로 쉽게 극복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제가 길드원들과 함께 전장을 다니면서 느꼈던 점은 대부분의 유저분들이 외성벽 '중앙거점 점령'의 중요성을 잘 모르고 계신다는 점이에요.


공성 진영이든 수성 진영이든, '외성 중앙 거점'은 가장 중요한 승부 포인트입니다. 저희 길드가 상위에 랭크되어있는 이유도 사실 저희 파티만이라도 중앙거점을 사수해서 승리를 차지한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 '외성벽' 위의 중앙거점이 승부의 핵심 포인트!





Q. '외성 중앙 거점' 왜 중요한거죠?


워머신 :

중앙거점이 중요한 이유는 공성 진영이 점령했을 때 '이동 가능한 공성병기'와 '고정식 공성병기'까지 3개의 포를 확보해서 내성 성문을 순식간에 파괴시킬 수 있다는 점입니다. 거기에 원거리 지원까지 더해지면 내성문은 눈 깜짝할 새 파괴되는걸 볼 수 있죠.


내성문이 파괴되면 '중앙 거점'에서 사망하는 즉시 바로 부활해 돌격하는 속칭 '좀비모드'식의 공격이 가능합니다. 한번 내성문을 뚫은 상태에서 가운데 부활 거점까지 공성 진영이 점령하고 있다면 수성 진영이 아무리 철통 방어를 한다 해도 수호탑에 도달하는 인원을 완벽하게 막을 순 없습니다.


사실 '외성벽 중앙 거점'만 확실하고 빠르게 확보할 수 있다면 '외성의 성문'은 파괴하지 않아도 될 정도입니다. 공성 진영의 이런 장점때문에 반대로 수성 진영에선 '외성벽의 중앙거점'은 절대로 빼앗겨선 안 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 중앙거점을 점령하면 무한 부활 후 돌진으로 쉽게 승리를 따낼 수 있다.





Q. 그렇다면 전략의 핵심지인 '중앙거점' 어떻게 공략해야할까요?


워머신 :

우선 공성 진영에선 '중앙거점'을 점령할 수 있는 루트를 파악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제 생각에는 크게 3가지 정도 루트가 있는데 첫 번째가 공성 진영의 오른쪽 비공정을 이용한 외성 침투, 두 번째로는 외성벽의 '사다리'를 이용한 루트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론 외성벽 성문을 파괴하고 진군하는 루트가 있는데, 비공정 침투가 가장 빠르고 두 번째가 사다리, 성문 파괴가 가장 느린 특징이 있습니다.




▲ 가장빠른 '본진 오른쪽 비공정 루트'



▲ 두번째로 빠른 사다리를 이용한 침투 루트



▲ 가장 느리지만 확실한 성문을 파괴하고 진군하는 루트




아직까진 많은 유저분들이 '포화의 전장'에 이해도가 높지 않으신 것 같아요, 그래서 보통 '비공정'을 사용하면 '중앙거점', 혹은 내성벽 위까지 바로 침투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비공정은 수성 진영에서 마음먹고 고정대포에 인원을 배치하면 쉽게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극 초반엔 좋은 전략이 아니라는걸 명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두 번째로는 '사다리'를 들 수 있는데, 사다리를 이용할 때는 최대한 '분산해서' 이동해야 합니다. 사다리 한곳으로 우르르 몰려갈 경우 대기하고 있는 수성 진영 인원에게 몰살당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죠.


앞서 설명한 두 가지 침투 방법은 가장 효율적이긴 하지만 실패했을때 시간손실이 크다는 위험부담도 있습니다. 그리고 수성 진영이 외성벽 위의 '고정대포'를 점령하고 비공정을 격추한다든지, 원거리 병력을 배치한다면 효율이 떨어지기도 하죠.


따라서 세 번째 침투 루트인 '외성벽 공략'도 일부 인원이 진행하는 게 좋습니다. 외성문이 파괴되면 3가지의 침투루트를 활용해 동시다발적으로 거점 공략에 나설 수 있기 때문입니다.



▲ 혹시 모를 경우를 대비해 '공성 병기'를 이끌고 외성벽을 파괴하는걸 잊지 말자




Q. 그러면 반대로 수성 진영에선 어떤식으로 중앙거점을 수비해야할까요?


워머신 :

공성 진영의 전략을 알면 수성 진영은 반대로 그 전략을 실행하지 못하게 막으면 됩니다. 핵심은 '공성진영'이 쉽게 '중앙거점'을 차지하지 못하도록 최대한 방해하는 것 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저희 길드가 수성하는 요령을 알려드리자면 우선 두 개의 파티(10명)가 시작하자마자 외성벽 방어를 위해 이동합니다. 외성벽에 고정되어있는 '공성병기'2대를 선점해서 날아오는 비공정을 최우선으로 격추해야 하기 때문이죠.


비공정의 체력이 의외로 낮아서 숙련된 사수 2명만 고정대포를 사용하면 쉽게 파괴시킬 수 있습니다. 일단 공성 진영의 비공정을 파괴했다면, 나머지는 사다리를 통해 침투하는 적을 '고정식 공성병기'와 '이동식 공성병기'를 사용해 순식간에 섬멸시키는 일만 남은 셈입니다.



▲ 중앙거점을 점령하기 위해 날아오는 비공정 격추가 가장 최우선 과제!



상황이 여기까지 진행되었다면 공성 진영이 선택할 수 있는 루트는 2가지로, '좌측 비공정'을 활용해 내성벽 위로 침투하거나, 성문을 파괴하는 방법입니다. 비공정을 통한 내성침투는 내성 양쪽 사라디와 내성 발코니를 수비하는 나머지 10명가량의 인원이 방어하면 되고, 외성문은 최대한 파괴되지 않도록 '고정 공성병기'와 '이동 공성병기'를 사용해 진압하면 됩니다.


게다가 내성 발코니에는 1대의 '이동식 공성병기'가 배치되어있기 때문에 원거리 딜러들과 함께 내성으로 침투하는 '비공정'을 격추시키는데 활용하면 좋습니다. 사다리를 통해 침투하는 적도 마찬가지 입니다.



▲ 내성 침투 및 '왼쪽 비공정'은 내성 발코니의 '공성병기'를 활용하자





■ 이렇게 하면 게임 던지는거에요. 전장 주의사항은?



Q. 전장에서 이런짓은 하면 안된다! 주의사항을 알려주신다면?


워머신 :

우선, 개인적으로는 욕설이 너무 심한 것 같습니다. 팀워크가 생명인 게임에서 자신과 의견이 다르다고 다짜고짜 욕부터 하는 건 승리를 망치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대장도 마찬가지로 상황이 긴급하니까 존칭은 어쩔 수 없다 치더라고 욕설을 하는건 하나도 득이 될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 욕설은 팀원간의 불화만 가져올뿐이다



그 외에 주의점을 알려드리자면 '공성 진영'일때 초반 한쪽 사다리에 모든 인원이 투입되는 일명 '사다리 올인' 전략은 사용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물론 성공하면 단번에 '중앙 거점'을 점령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사다리 자체가 공격에 무방비상태로 노출되어있고 2~3명의 방어병력, 그리고 '공성 병기'화력만 있으면 아무리 많은 인원이 올라와도 충분히 제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주의점은 '외성문'파괴를 소홀하게 생각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비공정'이나 '사다리'가 효율적이긴 하지만 수성측이 마음먹고 수비하면 얼마든지 방어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저희 길드가 전장플레이를 했을때 약 10명정도의 인원으로 '외성 침투 계단', '내성성문'을 엄호해주면서 15분동안 버텼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공성 진영일때 혹시나 모르는 상황때문에 '외성문'을 무조건 부숴달라는 이야기를 하면, 다들 초보공대장이라고 욕을 하더군요.


그러니 '사다리'나 '비공정'은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반전카드라고 생각하시고 성문을 파괴하는 정면돌파를 너무 소홀하게 생각하시면 안된다는 걸 명심하셨으면 합니다.



▲ 초반 사다리 올인은 자리잡고 있는 '공성 병기'에 의해 무력화될 수 있는 위험한 전략



▲ 침투 방법에만 의존하지말고 외성문 파괴도 겸용하자





Q. 그렇다면 반대로 수성측일때 이런짓은 하지 말자 라는 주의점이 있다면?


워머신 :

모든 인원이 '내성'만 방어하는 건 좋지 않은 전략임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간혹 "내성 2층 발코니에 주차되어있는 '공성병기'를 끌고 내려와 내성문 앞에서 파괴시킨 뒤 길을 막고 사다리만 방어하면 된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시는 분이 계신데, 그렇게 해도 내성 성문만 파괴되면 얼마든지 수호탑 공략이 가능합니다.



▲ 수호탑 앞 내성만 지키는 전략은 패배의 지름길



실제로 전장에서 그런 경우를 간혹 만날 수 있었는데, 이런 경우 일단 정문앞에 공성측 인원이 빠르게 집결한 뒤 검투사, 창기사, 무사등의 근접 딜러들이 돌진기술로 먼저 침투를 합니다.


검투사나 창기사 클래스가 빠르게 침투해서 수호탑까지 다다르기만 해도 수성측의 시선이 온통 수호탑으로 쏠리기 때문에 주차되어있는 '공성 병기'를 수리하는데 소홀해지기 마련입니다.


그때 사제가 '수호의 갑옷'과 '수호자의 성역'을 사용한 상태로 원거리 딜러들이 탱크를 빠르게 수리한 뒤 길을 열면 그 뒤로는 중앙 거점에서 무한으로 부활하면서 수호탑을 공략하는 일만 남은 셈입니다.


한번은 이런 방식으로 '공성병기'를 수리한 뒤, 성을 완전히 장악하고 수성측의 '부활존'에 있는 수성 인원들을 포격으로 전부 죽인적도 있었습니다. 그만큼 위험한 전술이란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 '수호자의 갑옷', '수호의 성역'을 동시에 사용하고 빠르게 '공성 병기'를 수리하는 것으로,
내성 수호탑만 지키는 우주방어 전술을 공략할 수 있다.






Q.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워머신 :

'포화의 전장'은 전략과 전술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저희 길드가 총 7명의 소규모 인원이지만, 6명이 프리시즌 상위 랭커에 올라가있어요, 이건 저희가 컨트롤이 뛰어나서라기보단 마음맞는 인원끼리 잘 단합했기 때문에 만들어진 결과라고 생각해요.


사실 전장에 대해 잘 모르면 게임이 일방적으로 끝나버리니까 재미없게 느껴지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제가 말씀드린 포인트를 기억하시면 공성 진영도 수성 진영도 흥미진진한 전장플레이를 즐길수 있을겁니다.


아, 마지막으로 인던, 전장, 단합된 플레이를 원하시면 '샤라의 축복' 'KillingSpree'길드로 오세요! 언제나 대 환영입니다! 감사합니다.



▲ 인터뷰 내내 화목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던 '킬링스프리' 길드의 모습



▲ 바느질하는남자 '약팜'님의 모습도 한컷



▲ 길드 마스터님의 위엄넘치는 포효!




▲ 프리시즌 개인 평점 1위에 빛나는 '옹아'님의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