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롤챔스와 해외리그를 꾸준히 보는 롤 유저입니다. 해외리그의 경우 시차 때문에 많이 보지는 못하지만

이번 롤드컵 진출팀 대부분의 경기를 봤고 그것을 기준으로 하는 조별 및 상위 라운드의 예상은

개인적인 의견임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순수 각 팀별 실력으로 평가드림을 알립니다)

A조 : Tigers, G2, CLG, IWC
8강 : Tigers, CLG

A조의 경우 락스(편의상 락스로 지칭) 99%의 확률로 진출할 것 같습니다. 조추첨식에서 김동준 해설님께서 말씀하셨듯이 해외의 최상위권팀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은 얼마나 잘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실수를 적게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락스의 경우 현재 객관적으로 가장 수준이 높다고 하는 LCK에서 순위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현재 메타에서 딱히 약점이
보이지 않는 팀으로 생각됩니다. 굳이 약점이라고 한다면 팀적으로 분위기를 많이 타기때문에 불의의 일격을 맞을 경우
얼마나 빨리 추스르는지가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G2와 CLG의 경우 참 고민을 많이 했지만 팀적인 의사소통 측면에서 볼경우 CLG가 앞선다고 생각하고(실력은 비등비등) 이 의사소통의 작은 차이로 인한 판단이 승패를 가를 수 있다고 생각해서 CLG의 손을 들었습니다.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와일드카드가 속한 조의 경우는 그 팀에게 패배하지 않고 승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A,C조의 경우 얼마나 와일드 카드와의 경기에서 패배하지 않는가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B조 : FW, SKT, I MAY, C9
8강 : SKT, FW

B조의 조추첨식을 보고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SKT가 위험할 수도 있겠다는 점이였습니다.
(저는 SKT 팬임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그렇다고 편파적인 응원을 할 생각은 전혀 없다는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장난스럽게 인벤에서 B조의 운명은 블랭크에게 달렸다고 하는 게시물을 본적이 있고 그 내용에 동의합니다. 맞라인이 대부분인 현 메타에서 정글러의 역할은 더 중요해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블랭크 선수가 타 팀의 정글러보다 더 부족하냐 그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SKT의 코치진의 능력으로 봤을때 어느때보다 선수의 약점을 잘 체크하고 피드백을 잘하고 상대팀에 대한 전략적 준비(카운터픽 및 운영상의 약점캐치)를 철저하게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그동안 한국팀들의 운영 방식은 최대의 효율성을 추구하면서 동시에 전체적으로 깔끔한 운영을 지향 했습니다. 하지만 MSI와 롤드컵을 통해 봤듯이 그러한 운영이 싸움을 즐겨하는 혹은 게임 초반부터 타이트하게 풀어나가는 중화권(LPL, 및 LMS)팀들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이번에 SKT와 한조에 FW와 I MAY가 속해있는 만큼 이런 문제를 얼마나 잘 대처하느냐가 SKT입장에서는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I MAY의 경우 전 CJ코치였던 손대영 현 감독의 투입 이후 롤드컵 진출이라는 성적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잠재력은 인증되었으나 국제무대의 경험과 기복이 심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큰 복병이라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롤드컵의 LGD의 결과와 유사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C9은 많은 분들이 변수라고 생각하지만 그 이유의 대부분은 임팩트 선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얼마전 인벤 게시물 중 레퍼드 현 C9 감독의 인터뷰 내용중에 C9선수들을 처음 만났을 때 대회에서 솔로랭크를 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팀플레이가 보이지 않는다는 말을 본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점차 팀웍을 맞취가는 과정이고 결과가 어느정도 나왔다고 하지만 어떻게 롤드컵과 연결이 될지가 관건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임팩트 선수에게 관심이 쏠린다는 점은 반대로 임팩트 선수를 무기력하게 했을때 C9이 어떠한 운영과 판단을 할 지도 지켜봐야 할 부분인것 같습니다.

C조 : EDG, AHQ, H2K, INTZ
8강 : EDG, AHQ

C조의 경우 EDG가 그동안 보여준 경기력으로 봤을때 압도적 1위가 거의 확실시 됩니다.(개인적으로 A조의 락스의 경우와 비슷하다고 생각) C조의 경우 역시 와일드 카드와의 경기 승패가 중요할 것으로 생각되며 그점을 중점적으로 봤을 때 비교적 공격적인 팀성향의 AHQ가 조금 더 진출 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AHQ와 H2K의 실력은 비등하다고 생각 되지만 초반 포탑 퍼블 및 맞라인 메타에서의 전체적인 운영능력적인 측면에서 그동안 해외대회를 관전한 결과 AHQ가 조금 더 우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C조는 개인적으로 A조 보다 더 예측하기 편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크게 드릴 만씀이 없습니다.......

D조 : TSM, RNG, 삼성, SPY
8강 : RNG, 삼성

D조는 B조보다 죽음의 조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D조는 RNG와 TSM이 자리가 바뀐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LPL결승에서 RNG의 모습은 실망스러웠지만 평균적으로 봤을 때는 1시드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됩니다. 개인적인 복병은 TSM 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유리한 게임에서 어이없는 실수 혹은 판단으로 게임이 비벼지거나 패배했을 때 우리는 '북미잼'이라고 말하곤 합니다. TSM은 NA LCS 최상위권 팀이지만 지난 MSI와 리그 경기에서 가끔 드러나듯이 더블리프트 선수의 스플릿푸시 혹은 그에 준하는 행위로 인한 소위 짤린다 라는 현상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더블리프트 선수의 성향은 잘 알 것이라고 생각하고 생략하겠습니다.) 사실 D조의 경우 각 팀별로 약점이 하나씩 존재합니다. TSM의 경우 위에 말씀드린 약점이 대표적이고 RNG의 경우 자국리그 결승에서의 부진함을 어떻게 보완하는가, 운영적으로 얼마나 가다듬느냐가 중요하고 삼성의 경우 해외무대의 적응(음식 및 경기 내부에서의 함성과 불리한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는 능력)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삼성의 경우 대부분의 선수가 해외경험이 처음이라고 볼 수있습니다. 더군다나 홈팀인 TSM과 같은 조이기 때문에 TSM을 향한 응원과 킬을 당했을 때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상대전적 극열세인 KT에게 이기고 LCK 대표로 올라간 만큼 그저력을 보여줬으면 합니다. SPY의 경우 유럽 3위라고 하지만 진짜 실수와 미숙한 면이 나머지 3팀에 비해 두드러지기 때문에 따로 언급을 드리지 않겠습니다.

8강 이후 예상 : 락스가 1위로 진출할 것이 거의 확실시 되는 상확에서 SKT와 삼성이 상대적으로 죽음의 조에 속해있기 때문에 최대한 1위로 진출하기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경기로 보여주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8강에서 한국팀끼리의 경기는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락스의 경우 한국팀과 만나지 않더라도 조별예선에서 상대적으로 쉬운조에 속해있기 때문에 조별예선 이후의 경기력이 중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개인적으로 4강 예상팀은 락스,SKT,RNG,EDG 예상합니다.
(삼성팬분들 정말 죄송합니다. 개인적인 의견이기도 하면서 해외진출이 처음인 선수가 대부분이라서 상대적으로 불리할 것 같다고 생각되었습니다 ㅠㅠ)

그 이후의 결과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다전제의 유리함과 운영적 완성도면에서 SKT와 락스의 손을 들어 줄 수밖에 없다고 생각됩니다, (전혀 국뽕과 슼빠의 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결승전은 정말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한국팀이 우승해서 아직 건재하다, 최강국이다 하는 자부심을 가지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