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과 행동, 알아서 척척척 스스로 어른이

언제나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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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세상을 바꾸는 시작




0. 자영업

높은 사람은 귀하고 낮은 사람은 천하다는 사고방식 때문에 우리나라는 노동자에 대한 인식이 좋지 못하다. 구글 검색어 [초등학생 노동자]를 쳐보면 실제로 초등학생들이 노동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기사를 접할 수 있다. 아니, 애초에 노동이 뭔지도 모르고, 귀한 직업(자신이 하고 싶은 직업)은 노동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이들은 어른을 닮는다. 그렇다면 어른도 마찬가지라는 이야기다. 어른들도 노동자에 대한 인식이 좋지 못한 까닭에 나이 들어 다른 사람 밑에서 일하느니 창업을 하겠다는 퇴직자들이 많이 있다. 그 때문에 한국 자영업자 비율이 그리스,터키,멕시코에 이어 OECD 4위라는 놀라운 기록을 얻게 되었다. 정부는 자영업 비율을 줄이려 노력하고 있지만 원인(신분제 사고방식)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으니 헛다리만 짚고 있는 셈이다.

우리나라는 노동이 워낙 힘들다보니 상대적으로 자영업을 만만하게 보게 되었다. 까짓거 나도 할 수 있는 거 아닌가, 싶어서 도전했다가 실패하는 경우가 워낙 많다보니 적성에 맞지 않는다면 차라리 놀라는 조언까지 생겨버릴 정도다. 자영업에 도전헀다가 실패해서 빚을 지느니 노는게 낫다는 이야기다.


그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이 동네 음식은 맛이 없다. 특히 패스트푸드(피자, 치킨) 배달 음식은 일명 '화가 나는 맛'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맛대가리 없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사실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도 이 때문이다. 정말 화가 날 정도로 맛이 없다. 비싼 돈주고 주문 헀는데 동네 편의점 도시락보다 맛이 없을 때엔 자괴감을 느낄 정도다.

아 좀 요식업을 하고 싶으면 패스트푸드라도 요리에 대한 기본 지식은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 정말 요새 새로운 음식점이 나오면 도전하는 기분으로 주문하곤 한다. 자영업이 어렵다, 어렵다, 하기 전에 자신의 능력이 갖춰졌는지부터 생각했으면 좋겠다.


만만해 보이는 자영업이지만 이처럼 기초도 없이 갑자기 장사를 잘하게 되는 일은 적다. 그것은 다른 일들도 마찬가지다. 초등학생에게 미적분을 알려주면 푸는 일이 얼마나 있을까? 몇명은 풀 수 있을 지도 모른다. 그렇다. 갑자기 자영업에 도전해서 성공할 확률은 그처럼 매우 어렵다는 이야기다.

세상 만사 기초가 없이 뚝딱 튀어나오는 일은 적다. 그것은 행동도 마찬가지다. 많은 선구자, 혹은 조언가들이 행동으로 시작하라는 말을 많이 한다. 일단 행동하고 보라고. 행동이 세상을 바꾼다고.

과연 그것이 옳은 것일까?

이번엔 생각과 행동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다.




1. 행동

나는 행동부터 요구하는 수많은 자기계발서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이상한 일이다.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인데, 실천부터 요구한다. 기초과학이 없는데 인공지능 기술이 뚝딱 튀어나오길 바라는 것과 같다.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이런 일 때문에 정부정책은 눈먼 돈이라는 비아냥이 생기는 것이다.

학교도 마찬가지다. 학창시절 내내 주입식교육을 통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길을 제한시켜놓고, 커서는 왜 창의적인 생각을 못하냐며 못마땅해한다. 원인 없는 결과는 없는 법인데 결과만 잘나오길 바란다.

행동을 요구하는 수많은 의견들도 이와 같다. 사람은 본능만으로 행동하지 않는다. 생각을 통해 행동이 나온단 말이다. 그런데 생각이 몸에 자리잡기전에 행동부터 하라고 한다. 그게 될리가 있을거라 생각하는가?

가끔 자기계발서가 도움이 되었다고 말하는 사람을 제외하곤 대부분이 쓸모없었다고 주장한다. 왜 그런 말이 나오는 걸까? 하하... 실천부터 하길 바라는 자기계발서는 그 실천에 필요한 '생각'을 갖춘 사람에게만 쓸모있었기 때문이다.

모든 행동엔 생각이 갖춰줘야하는 법. 그 이유에 대해 세가지 정도 집어보겠다.




2. 쉬움

첫째, 모두에게 공감을 살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을 통해 설득해야한다.

불특정다수에게 조언을 건내는 자기계발서 같이 많은 사람들에게 보편적으로 적용될려면 '쉬운'것부터 시작해야한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것부터. 이번 촛불집회가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었던 원동력도 이 때문이다. 평화집회였기 때문에 아이들도 동반하여 참여할 수 있었다. 부담감이 덜할 수록 참여률이 높은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인구수에 비하면 많이 부족하다. 행동이란 이처럼 매우 어려운 일이란 이야기다. 대부분이 생각에서 그친다. 이런 상황에서 세상을 바꾸는 방법을 말할 때 과연 행동을 요구하는게 타당하다고 생각되는가?

최대한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실천할 수 있는 방법부터 시작해야한다. 초등학생에게 미적분을 가르치는 것처럼 어려운 것부터 요구하면 시작도 하기전에 거부감부터 느끼게 된다. 선행이나 정치에 선뜻 참여하기 어려운 까닭도 시작이 어렵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선행의 시작선이 높다보니까 실천하기 어렵고, 어려운 자신을 합리화하기 위해 선행 자체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우까지 생기곤 한다.

그래서 나는 대부분이 그러하듯 법과 질서를 지키는 많은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선하다고 말하는 것이다. 선행의 시작선이 낮아야 많은 사람들이 선행을 하게 될 것이다.


이렇듯, 세상은 행동을 시작으로 바뀌는게 아니다. 이 세상은 생각을 시작으로 바뀐다. 생각이 행동을 낳는다. 나는 그렇기 때문에 생각부터 바꾸길 권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신분제 시절의 사고방식을 버리는 것으로부터 변화가 시작될 것이다.

모두를 대상으로 한다면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것부터. 이것이 (민주주의 국가에서)세상을 바꾸는 철칙이다.




3. 원인

둘째, 사람의 행동엔 생각이 필요하다.

식물을 키우는 것은 흙이다. 마찬가지로 행동을 만드는 것은 생각이다. 생각이 뒷받침되어야 행동에 중심이 잡히고 흔들리지 않는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그 자리에 맞는 사람이 되기 위해 긍정적으로 바뀐다는 좋은의미도 있지만, 높은 위치에 서면 남들과 똑같이 나쁜 행동을 할거라는 나쁜 의미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자기 철학이 확고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생각에 흔들림이 없는 사람이 바뀔리가 없지 않는가. 보편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그런 편견을 지닌 까닭도 이렇게 사람 행동의 중심을 만드는 생각을 얕보았기 때문이다. 귀가 얇다거나 쉽게 흔들리는 사람들의 경우도 같다. 자신의 생각에 확신이 없기 때문에 쉽게 흔들리는 것이다.

인터넷 짤방을 통해 한 아이돌의 이야기를 들었다. 구글 검색어 [아이돌 은퇴]라고 치면 나온다. 인기절정의 아이돌이 돌연 은퇴선언을 한다. 보통은 있을 수 없다고 하지만 그 아이돌은 자신의 생각이 확고했다. 오디션을 볼 때부터 '생활고를 해결하고 싶어서' 라는 특이한 지원동기로 시작한 그 아이돌은, 아이돌활동을 하면서 집안의 빚을 다 값자 미련없이 은퇴를 결정하고 떠났다.

그 아이돌은 자신의 생각이 확고했기 때문에 흔들리지 않고 행동할 수 있었다. 이처럼 생각이 뿌리깊게 자라야 행동도 흔들리지 않는다.




4. 스스로

셋째, 알아서 척척척 스스로 어린이(어른이)

아이든 어른이든 알아서 스스로 하는 편이 낫다. 잠시 어른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넘어가겠다. 사실 어른은 나이가 기준이 아니다. 어른은 두가지 기준으로 나뉘는데 첫째는 자립, 둘째는 책임이다. 스스로 자립할 수 있게 되면 첫번째 어른이 되고 무언가 책임을 질 사람이 생기면 두번째 어른이 된다.

보통 미성년자들이 성년들의 겉모습을 따라하면 어른 흉내낸다고 한다. 하지만 스스로 벌어서 살거나 책임질 사람이 있는 경우 어른스럽다 라고 한다. 어른이란 이처럼 자립 혹은 책임질 때 쓰이는 말이다.

아무튼, 아이나 어른이나 무엇이 옳고 그른지만 알려주면 그것에 맞추서 알아서 스스로 행동한다. 직접 조언하는 경우 어떻게 행동하면 좋다~ 라고 길을 제시할 수 있지만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자기계발서 같은 조언들은 생각하는 방법만 알려줘도 충분하다.

생각이 뿌리깊게 자라야 행동도 흔들리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스스로 생각하여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면 자신의 생각이 아니기 때문에 흔들릴 수밖에 없다. 맹신을 요구하는 종교가 아니고서야 스스로 생각해야만 흔들리지 않는다.


행동보다 쉬운 생각을 스스로 하게끔 하는 것. 이것이 세상을 바꾸는 시작이다.

그러므로 단언하겠다. 이세상의 변화의 시작은 행동이 아니다. 생각이다.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생각으로부터 세상은 바뀐다.




5. 뉴비

게임에서의 뉴비는 현실의 출생률과 같다. 새로운 유저가 없는 게임엔 미래가 없다. 그러니 리그오브레전드도 새로운 유저들이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한다.

새로운 유저를 늘리고 싶다면 쉬운 것부터  단계별로 자연스럽게 즐기면서 학습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선의 시작선이 낮아야 많은 사람들이 선행을 할 수 있는 것처럼, 게임의 시작선이 낮아야 많은 사람들이 게임을 시작할 수 있다. 최대한 쉽고 편하게 접근하게 하고 천천히 난이도를 올려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야 많은 사람들이 중도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리그오브레전드는 초기엔 쉬워서 접근이 편했지만 요즘은 많은 업데이트를 거쳐 어려워졌다고 평한다. 배워야할 것이 너무 많다는 이야기다. 그걸 감안해서 조금씩 차근차근 따라갈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야할 것이다.

안그러면 초반에 어려워서 질린 나머지 접게 되는 경우가 늘게 될 것이다.

거기에 당연한 말이지만 세컨양학같은 행동은 지양되어야한다. 게임인구가 줄면 게임사는 물론이고 게임 유저들도 즐겁지 못하다. 출생률을 줄이는 행동은 보통 나쁜 행동이라 칭해지는법. 게임의 출생률인 뉴비를 줄이는 행동은 나쁜 행동이다.

새로운 유저가 없는 게임엔 미래가 없다. 그걸 생각해 지금에 안주하지말고 '쉬운' 접근 방식을 생각해 적용하여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적응해 '스스로'즐길 수 있는 튜토리얼 시스템과 사람들의 올바른 인식 정착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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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6일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잊지 않는 겁니다.

LCK

재밌게 보고 있어요. 응원하고 있어요. 힘내요.

감기

여러분 감기 조심하세요.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