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협곡에입니다. 방금 KTvsMVP 준플레이오프가 끝났네요.
경기 분석 및 리뷰는 이제 막 시작해서 준비하려고 하는데
간단하게 요약 및 아주아주 주관적인 의견을 던져보려고 합니다. 뇌피셜이니 불편하신분들은 스킵하셔도...



1경기 : 양팀의 각오를 느낄 수 있었던 1경기였습니다.
   KT : 우리도 한타 잘해. 예전에 한타 조합이 아니였던거고, 또 연습도 많이 해왔다고 !
   MVP : 니네가 라인전이 그렇게 쌔? 덤벼봐 한번

일단 양팀의 1경기는 원래 탐색전 느낌이 강합니다. 양팀다 분명한 강점과 약점을 가지고 있던 팀인만큼, 과연 어떠한
준비를 확실하게 해왔는지 확인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좀 안타까운 사실은 MVP가 라인전을 쌔게 가져가고 강하게 가져가고 준비된 픽을 하는 과정에서 밴픽이 굉~장히 불리하게 가져가게 된것 같다는 것입니다.

우선 이안선수가 와카전에서 준비하던 픽이 르블랑이라는게 드러난 경기였는데, 확실하게 MVP가 준비를 잘 했던 것 같습니다. 다만...준비기간이 그리 길지는 않았던 만큼, 스노우볼을 만드는 연습은 확실히 되었지만, 그 스노우볼을 굴리는 방법에 능숙하지 못했던것 같습니다.

KT같은 경우에는 한타조합에서 무난하게 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던 것 같습니다.



2경기 : 1경기와 2경기 차이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MVP가 피드백 과정에서 실수를 한게 아닌가 합니다.
1,2경기에서 마찬가지로 MVP는 스노우볼을 잘 만드는 조합을 가져가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사이온에 블리츠까지 꺼내면서 분전했지만...문제는 1경기의 문제점이 더더욱 강하게 찾아왔던 것 같습니다. 스노우볼을 만들었는데 ! 굴리는 건 힘든...1경기보다 더더욱 힘든...실제로 킬을 만들어내는 장면은 많았는데, 뚜렷한 스노우볼이 된 장면은 많이 안보였습니다.

2경기가 바로 KT의 취약점이 좀 쌔게 보인 느낌이였습니다.  바로 폰선수의 기복인데요, OGN 해설진의 발언을 빌리자면, '이안 선수는 신드라/오리아나픽 이외에 챔피언에 아쉬운 모습을 보이는 반면, 폰선수는 챔프에 상관없이 아쉬운 모습이 나올때도 있다' 즉, 폰선수는 기복이 왔다갔다 하는 부분입니다. 아마 2경기에서 라이즈가 르블랑을 상대로 좀 더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더더욱 힘들었을 듯 합니다.



3경기 : MVP가 드디어 계획을 선회했습니다. 애쉬를 내어주고 카밀까지 풀어주며 진/말자하 까지 가져오며 중후반 한타를 도모했는데요, 확실히 분전했지만 KT가 더 좋은모습을 보이며 패배하고 말았네요



총평 : 항상 밴픽은 결과론적인 얘기가 될 수 있겠지만, 이번에도 패자인 MVP입장에서 좀 아쉬웠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주관적인 의견으로는 1/2경기의 도전적인 픽과 깜짝픽들이 3경기에 나왔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기세라는 측면이 조금 아쉬워진 상황에서 정석vs정석 싸움은 플옵 신예급인 MVP게 좀 부담이지 않나 싶네요.

또 카르마 밴에 관해서는 라인전 주도권을 가져오는데에 밴을 투자했어야 했나 싶네요.
참고로 마타선수 자이라 플레이가 스프링시즌 7전7승임을 감안한다면, 사실 자이라>=카르마 정도로 평가를 해서 풀어놓는게 맞지 않았나 싶었는데 말이죠.

마지막으로 애쉬에대한 고찰인데요... 애쉬는 확실히 6.6패치이후(그래봐야 와카/준플옵 선이지만) 1티어 픽으로 평가받는 것 같은데요, 저는 왜그런지 이해는 잘 안되네요. 
아프리카전에서 이어서 이번 1,2경기도 확실히 애쉬픽이 가지게 되는 특징을 잘 보여준 것 같습니다.
애쉬는 현 메타에서 가장 좋은 특징인 라인전+변수창출 부분에서 가장 특화된 원딜챔프인데요, 그만큼 한타에서의 리스크가 큰 챔피언임을 확실하게 느꼈습니다.
물론 이번 3경기의 KT를 비롯해 롱주나 SKT등 원딜러가 정말 라인전/한타 모두 잘하는 원딜러일 경우에는 픽의 이유를 보여주기는 하였지만, 그건 애쉬의 특징을 잘 살렸을때 얘기입니다.
즉, 상대적 약팀들이 애쉬를 쓸때 가지는 생각은 [라인전을 애쉬로 무난하게 하고, 후반으로 넘어가자]인것 같은데,
강팀은 [라인전을 애쉬로 박살내고, 후반안가야지] 이런 생각의 차이가 기저에 깔려있는 걸까요?
물론 이러한 상대적 약팀들도 스크림에서 애쉬로 라인전을 터트린 경험이 있기에 뽑은 것 일수도 있지만...
이번 포스트 시즌에서 애쉬가 보여주는 임팩트가 안좋은 쪽으로 너무 컸네요


가볍게 경기보면서 생각난것만 써봤는데...두서가 좀 없네요
다음번 글에는  이번 준플레이오프 3경기 상세분석을 통해서 뵐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