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마음가는대로 행동하면 됨. 굳이 옆에 사람에게까지 "이렇게 슬픈 일이 일어났는데 넌 왜 애도 하지않니?" 혹은 "사고 일어난지도 오래됐는데 언제까지 애도하나? 지겹네." 할 필요는 없는거지.

애도하고 싶은 사람은 자기 혼자 애도하고, 관심없는 사람은 관심 끄면 그만이다. 다른 사람에게 감놔라 대추놔라 할 이유가 없지.

문제는 방송, 공연, 각종 행사 등인데, "전국민이 슬퍼하는데 예능이 왠 말이냐", "넌 초상집에서 웃고 떠들래?" 같은 논리가 압력을 작용해 결방이나 공연 등을 취소하게 만드는것이 관례적으로 이루어져왔지.

저 심정이 이해가 안가는건 아니지만, 본인의 슬픔을 타인에게도 강요하는것이 아닌가 싶다. 예능 결방이야 방송사가 애도의 뜻을 표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한다지만, 여론의 눈치를 안 볼수가 없거든. 개콘이 2달만에 방송 재개했나? 결방 후 첫방 할때도 출연자들이 리본 달고 나와서 애도하는 오프닝으로 시작했지.

이게 나쁘다는건 아닌데, "지금 상황에 웃고 떠들 생각이 나냐?" 하며 특정 방송을 못하게 만들어버리는 풍조는 문제가 있다고 본다. 물론 세월호로 충격을 받고 온종일 우울하던 사람도 있을것이고, 희생자들을 생각하며 눈물 흘리던 사람도 있을테지만, 내내 우울한 분위기에 갇히길 바라지 않는 사람도 있을테니까.

TV에선 온종일 사고 관련 방송에, 사람을 만나도 사고 얘기에, 인터넷 게시판을 봐도 마찬가지. 이런 분위기에서 벗어나 즐겨보던 TV프로를 통해 기분전환 하고 싶은 사람도 있었을텐데, 그런 마음을 밖으로 꺼냈다가는 '슬퍼할줄 모르는 냉혈한' '타인의 아픔을 공유할줄 모르는 사이코패스' 같은 소리나 듣겠지.

공공재라는 방송의 특성상 사회의 전반적인 의식을 따라가야 한다는건 알겠지만, 그런 여론을 만드는 대중을 생각해봤을때, 본인이 예능 보기싫으면 안 보면 그만 아닌가?
본인은 슬프기 그지없는데 하하호호 웃고 떠드는것이 싫다면, 채널을 돌리던가 TV를 끄면 그만이지. 굳이 그걸 찾아내서 불쾌감을 얻을 필요가 있나?

사고에 대해 더 알고 싶거나, 슬픔을 공유하고 싶은 사람은 관련 뉴스, 다큐 등을 보고, 기분 풀고 싶은 사람은 자기 좋아하는 방송 보면 된다.
"난 이렇게 슬픈데 너는 왜 웃냐" "나는 이렇게 슬픈데 왜 웃는 방송 하냐" 할 이유가 없다는거지.

"전국이 초상집인데..", "넌 초상집에서 웃냐" 고 하는데, 초상집은 진도에 있지, 우리집이 초상집은 아니거든. 물론 집 밖도 초상집은 아니기에, 평소대로 나가놀아도 욕할 사람도, 욕할 이유도 없지. 내가 슬퍼하는 사람들 가운데 들어가서 ㅋㅋㅋ 하지않는 이상 간섭받을 이유가 있나? 

결국 본인의 감정은 본인 혼자 가지고, 타인에게 억지로 씌우려 하지말자는거다.





http://m.hankooki.com/m_sp_view.php?WM=sp&FILE_NO=c3AyMDE0MDQyODIyMDIxMjk0NDcwLmh0bQ==&ref=
이런식으로 공연 취소를 시킨다던지,

http://m.nocutnews.co.kr
/news/4014352
카톡 프사에 리본 안달았다고 까거나, 연예인들 기부 안하거나 적게 했다고 깐다던지.


분위기를 강요하는 행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