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제각각 다른 환경에서 태어나 다른 일들을 겪으며

 

서로다른 다채로운 가치관을 형성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한국사람에게 가장 존경하는 위인을 물어보면 세종대왕 이순신이 투톱을 찍듯

 

모두에게 인정받는 특출난 인물들이 있는데

 

 

오늘은 이 자리를 빌어 북문에 서있는 사람중 10명중 9명이 '테라에서 통수 잘치는게 누구' 라는 말을 들으면

 

불현듯 그 이름 석자가 스쳐지나가는 데바타의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이야기는 필자가 저 데바타가 누군지 잘 모르는 10명중 1명이기에 시작한다...

 

당시 데바타는 디시인사이드라는 사이트 유저들이 들락거리는 채널에 출몰하여 노는둥

 

원래 디시도 하던애라는 이야기도 있고 하여 그냥 아 디시하는 앤가 보다 하고 게임을 하던 나날

 

 

빛용시리즈가 풀린뒤 몇일 그가 접근했다

 

< 모든게 시작된 순간 태연스럽게 다음주의 상환을 약속하고있다  2015.2.19>

 

 

피전포를 직접 만들던 경험에 피똥을 싸 넉넉하게 준비를했고  생각보다 수월하게 풀려

 

강화석과 명강이 남았고 이를 지켜보던 데바타는 남은것좀 빌려달라 했고

 

기분이 좋았던 나는 흔쾌히 빌려주는 우를 범했다

 

주말이 다가오자 "급한거 아니면 주말에는 일단 골드만 갚고 나머진 현질할떄 드림" 이라길래

 

템도 얼추 뽑았고 급한일도 없겠다

 

그러라고 했지만 주말이 지나자 입금은 커녕 점점 접속이 뜸해지더니 기어코 테라를 접어버렸다

 

어 씨발 이거 뭐하는새끼지 싶은 생각에 수소문을 하자 마공포를 팔고 테라를 떠버렸다는것이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이미 당시 3~40을 호가하던 빛용포를 팔았으면 돈을 8번을 갚고도 돈이 남았지만

 

그럴 인물이였으면 지금의 아성이 쌓였으랴

 

 

그렇다 하여 데바타의 소식이 두절된것은 아니였다 ..

 

가끔씩 아룬 섭게에 나타나

 

"게임을 접었다고 귀도 막힌건 아니다  욕하려면 앞에서 하던가" 같은 패기글을 읽고 한번

 

인벤 프로필을 내려가다보면 별의별 그림들을 지나

 

아룬 데바타  내가 바로 벽이다! 라는 글귀를 읽고 두번 등골이 오싹해지는 특유의 글들로 생존신고를 해줬으니..

 

 

온라인의 패자가 너무 무서웠지만 돈은 꼭 받아야겠어서

 

댓글로도 그리고 글로도 왜 돈안갚고 접었냐고 언제갚냐고 하자 글자 그대로 쌩까버렸다

 

이게 머하는 홍어새낀가 싶어서 게임에 들어가 데바타 근황을 여기저기 물어보고다니자

 

아뿔싸 그제야 산란기가 온 물고기가 알을 주르르르륵 싸제끼듯 별의별 피해자들과 접촉을 할수있었다

 

"그새끼 저한테도 빌렸는데 안갚음"

 

"걔 겜 접으면서 카톡도 탈퇴했던데요 폰 번호도 바뀜 "

 

"원래 그런새낀데 몰랐음?"

 

밸게에서 키배를 뜨다 서로 인신공격을 하는데 먹튀범새끼라는 말이 오가는것까지 보고

 

아 떼였다 저새낀 남의 호의를 받고 그냥 쌩까버리는 그런부류의 새끼다 싶은 촉이 서 포기하던 찰나..

<챙길돈이 생겨 게임을 찾은 데바타..  2015.3.15>

 

우연찮게도 다시 테라에 발길을 돌린 그와 마주칠수 있었다

 

마주치자 황급히 도망가다가 벽에 캐릭터를 들이받기를 십여초.. 말문을 뗀 후

 

"닉네임 팔고 바로 드림 곧 팔림" 이라며 북문을 향했다

 

 늦은 새벽 꽐라가 되어 접속한것인지 

 

연맹창으로 " 제가 미우신분들 많으시죠.. 제가 뭐 나쁜놈이라 그런건 아니고 .. 게임이니까 너무 상처받지 마시고 저 미워하지 말아주세요.." 라며  떠났고

 

아무리 욕을쳐먹어도 굳건히 뒤통수를 쌔려버리던 불도저같은 모습과는 상반된  홍어의 여린 속살을 볼수 있었다...

 

 

 

 

 

 

 

 

 

 

 

 

 

 

 

 

 

 

 

 

 

 

 

감성이 터진것은 터진것이고 술깬뒤 돌아온 이성이 돈을 갚는일은 없었다

 

 

 

 

 

 

 

이정도 안갚으면 이새낀 그냥 안갚을새끼라고 체념하던 나날

 

다시 아르보레아를 찾아왔

 

 

<3주만에 들어온 데바타 벨릭의 지인이라며..  2015.4.08>

 

다고 생각했으니 동에번쩍 서에번쩍 '홍'길동이 쉽게 잡힐 인물인가..

 

벨릭지인에게 아이디를 쳐빌려주고 섭게에서 엘로아 잼닥 ㅋㅋ 거리고 있으며 돈갚으란 말들은 못본체 하고 지나가니

 

아 저 깊은 내공은 하루이틀에 걸쳐 쌓인것이 아니구나 하고

 

데바타에게 통수를 맞았을 수많은 사람들이 떠올랐다..

 

 

 

그 후 한달간 보이질 않아 스스로도 잊고 지내던날

 

아이디 빌려서 게임하고있는게 데바타라는 제보가 들어온다

 

 

<투지 잼다 ㅎㅎ    2015.5.10>

 

귓을 보내며 이새끼가 뭐라 잡아뗄까 팀원이 방송을 하고있다기에 방송도 들어가보자

 

KIA~~~~ 이래서 데바타 데바타 하는구나 하는 진풍경이 펼쳐져있었다

 

본주도 데바타가 자기 아이디로 어떻게 접속했는지를 모르는것 ㅋㅋ

 

데바타새끼가 쓸줄알았으면 아이디 공유 안했을거라며 아무도 안알려준다는 엄포를 놓는 모습에

 

아 저새끼가 이방면에선 절대지존이구나;;;;;;;;;;; 하며 혀를 내둘렀다

 

 

 

한번 맛본 투지가 재밌었던건지 다른 게임에선 뒤통수를 쳐버릴 각을 잘 내주지 않아 서운했던것인지..

 

나로선 다행인일로 다시 테라에 복귀를 했고

 

 

ㅋㅋ 나 아는 사람이 템 다사줘서 복귀한다~~ 하는 그 모습에 그래 그래 내 돈은 하자

 

어물쩍 넘어가려 했던것인지 침묵이 이어지다 그래 이래야 데바타지 싶은 변명질이 한번 더나온다

 

 

<한도 걸리게 지를돈은 있고 너 줄돈은 없고   2015.5.26>

 

한도를 핑계로 미루려 하자 그럼 1~2일이면 갚겠네로 못박자 확답은 못주고 ㅇㅅㅇ로 얼버무리는

 

저 능수능란한 스킬을 엿볼수 있다.... ㅇㅅㅇ

 

 

 

글을 이정도 읽었다면 알것이다

 

6월 1일에도 1골드라도 갚는일은 없었다

 

이쯤되면 이래야 데바타지 암~! 하며 무릎을 탁 치고 넘어갈일이 된것같다

 

 

 

 

6월1일에서 스타트를 끊어 6월9일까지 이어지는 핑계의 폭풍과 향연..

 

롤하러감  / 명전중임/ 하켄안팔림 /산 다던애 도망감 / 내일은 사서줌 / 도돌이표 찍고 하켄팔아서줌

 

 

저러던중 하루는 요새밑에 쫓아가서 돈안갚은 데바타새끼 나오라며 요새밑으로 가 일챗으로 난리를 치고

 

연맹챗에서 찾고 거래챗에서 찾자 길드에서도 돈갚으라는 압력이 있었는지

 

 

데바타가 5만골을 갚기에 이른다...

 

5만골.. 5만골을 받으면서도 많은 생각이 들었다 왜5만골이지? 돈이 없는건 아닐건데 왜 전액이 아니라 반만갚지?

 

내 그간 쌓인 명성이 있지 너한테 다갚진 못갚겠다는 일말의 자존심?

 

그러던끝에 데바타의 성격을 되짚어보자 금새 나름의 결론이 나왔다

 

이 100일간 이어져오는 저 날들에서 데바타는 돈을 안갚는다는 말을 단 한번도 한적이 없다

 

그간 쌓여있는 통수잘친다는 명성을 억제하려는것인지 탈날 소리는 안하면서 그래그래 줄게 알았어 하며 눌러오던중

 

길드원에게 압력이 들어오자 여깄다.. 하면서 상납한것이다

 

데바타가 남을 의식하나? 저 철판깔고 통수치는 초합금 불도저가 그럴새끼였나? 하자

 

시간을 거슬러 올라 감성터져 저 너무 미워하진 말아주세요.. 하던 여리디 여린 새끼홍어 한마리가 떠올랐다..

 

 

그렇다 데바타에게 있어 이 5만원은 도마뱀이 자신의 피해를 줄이기위해 꼬리를 자르고 도망가듯

 

사태가 악화되기전에 마무리 짓는 5만골이였다..

 

길드원이 야 너 돈안갚냐 하면 아 5만골 갚았어 반남았어~ 라며 빠져나갈 구멍을 마련해둔것이다

 

정신못차린 이성의 일부가 그냥 돈이 없어서 못갚은거 아냐? 곧갚겠네 뭐 라며 씹소릴 지껄였지만

 

15빛용비검을 손수 띄우고 섬광상자를 쳐먹어다 팔고 하켄을 팔고 매일매일 PC방에서 게임을 하는걸 보자

 

저 정신나간 이성도 같이 가설에 무게를 실어줬다

 

 

 

그러던 6월 9일 소란스런 캐삭빵에 사람이 몰리자 생각보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데바타가

 

여기서 돈얘기를 꺼내면 어쩔까 싶어서 일반챗으로 상환을 요구하자 당황한것인지 귓으로

 

왜 자꾸 귀찮게 구냐는 뉘앙스를 풍기며 역으로 공격적으로 나오기에 이르는데

 

너무 당당한 나머지 내가 돈을 빌린걸로 착각할뻔했다.. 내가 바로 벽이다!

 

오늘은 갚겠다며 다시 시간을 벌던 데바타 길고 긴 111일의 여정이 여기서 끝나나 싶은 생각도 들었으나

 

시간이 다가와도 상환은 없고 12시가 다가오던중 이제 1시간 남았다고 이야기 해주니

 

오늘도 못받기 싫으면 조용히 하시죠 ㅡㅡ 라는 미친소릴 내뱉기에 이른다 ㅋㅋ

 

본색을 드러내는 씹새끼가 어처구니가 없어 뭔 씹소리 하냐 하자 조금있다 갚는다고는 하나

 

 

신출귀몰한 데바타는 다른게임을 하다 12시에 오니 유리컴퓨터가 사라진것인지 신데렐라마냥 오프를 탔고

 

헛헛 이래야 데바타지싶어 어디갔나 물어보자 유유히 소환사의 협곡으로 발길을 돌렸다고 한다..

 

 

 

 

 

 

골드가 너무나 찍고싶던 중학생 혁수의 룬페이지를 갈고있는것은 아닐지 걱정하며

 

테라에 통수는 누구? 할적에 데바타가 누군지 모를 다음번 10명중 1명을 위해 그 무용담을 알립니다..

 

 

 

 

 

 

 

p.s 인벤아이디가 없어 길드원의 아이디를 빌려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