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한 달간 테라를 플레이하는 유저들이 건의한 불편한 점,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한 검토 결과가 공식 홈페이지의 건의 게시판을 통해 공지되었다.

해당 게시판은 더 나은 서비스 제공과 콘텐츠적인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유저와 개발사간의 소통 공간으로 테라 서비스 이관이 완료된 올해 초에 추가되었는데, 그동안 등록된 유저들의 다양한 의견들이 실제 게임에 반영되거나 개선이 이뤄졌다.


▲ 2016년 1월부터 운영된 공식 홈페이지 - 건의 사항 게시판


이런 목적을 가진 건의 게시판에는 지난 3월 한 달, 밸런스 관련 패치가 주로 이뤄졌기 때문인지 유독 관련 글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다.

실제로 힐러 직업군의 회피 스킬 개선을 시작으로 궁수의 치명타 증가 패시브 추가, 그리고 딜러와 탱커 클래스로 이어지는 세부적인 변경점 등 제법 많은 부분에서 변화가 있었는데 모두 만족스러운 결과였다고 할 순 없지만, 어느 정도 유저들의 의견이 반영된 결과다.

특히 지난주에는 검투사, 마법사, 비검사, 무사 등 추가 밸런스 패치 내용이 공개되면서 해당 클래스를 플레이하는 유저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 4월 밸런스 패치 조정안

▲ 당분간은 밸런스 패치 이슈가 계속될 듯하다


이처럼 앞으로의 업데이트 방향을 살짝 엿 볼 수 있는 '건의 사항 검토 결과'는 매달 중순쯤 공지되는데, 3월 한 달간 유저들의 건의 내용 중 실제 적용이 예정된 사항은 다음과 같다.

먼저 해킹 예방 및 개인 보안 강화를 위한 '2차 비밀 번호' 시스템이 5월 중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물론 해당 시스템이 어떤 형태가 될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넥슨이 서비스하는 게임 중에는 유사한 인증 방식을 가진 게임이 존재 하기 때문에 크게 다르지 않을듯하다.

예를 들어 피파 온라인은 접속/재접속 시, 그리고 3시간 이상 플레이했을 경우 로비 화면에서 2차 비밀번호를 물어본다. 반면 메이플 스토리는 입장할 때만 체크하는데, 중요한 점은 모두 의무적으로 설정해야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특히 단순히 번호를 입력하는 것이 아니라, 피파 온라인처럼 복잡한 문양과 겹쳐 있는 숫자를 찾아서 직접 마우스를 움직여야하는 형태가 될 수 있는데, 이 경우 보안 강화 측면과는 별개로 어느 정도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한다.

따라서 캐릭터 선택창 이동 빈도가 상당히 높은 편인 테라의 특성상 번거로운 걸 싫어하는 유저들을 위해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혹은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을듯하다.


▲ 피파 온라인의 2차 비밀번호


다음으로 인스턴스 던전이 아닌, 필드에서 진행하는 이벤트성 레이드 콘텐츠가 추가될 예정이다.

현재 테라에는 희귀 네임드 등의 몬스터가 필드에 존재하지만, 대부분 업적이나 솔플 사냥용으로만 쓰이며, 파티나 공격대 단위로 모여 공략할만한 강력한 레이드 몬스터는 사실상 존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좀 더 다양한 콘텐츠를 접하고 싶은 유저들의 건의사항이 많이 접수된 만큼 관련 콘텐츠를 준비 중인데, 신규 콘텐츠이다 보니 게임에 실제 적용하기까지는 시간이 제법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 시공의 균열과는 다른 개념의 콘텐츠가 될 듯?


이 외에도 테라의 하늘을 비행할 수 있는 날탈은 느린 지상 이동 속도가 개선되며, 큐브의 합성 재료에 대한 설명 추가와 일부 콘텐츠 변경으로 현재 달성할 수 없는 업적 수정 등 세부적인 부분에서의 변화도 예정되어 있다.

특히 지난 3월부터 꾸준하게 진행되어 온 밸런스 패치의 영향 때문인지 유독 관련 건의 사항들이 많았는데, 마법사 클래스의 MP 소모와 치명타 개선, 검투사 클래스 일부 스킬의 치명타 확률 조정, 특성 수정 후 많은 이슈가 있던 무사의 스킬 개선 등이 4월 추가 밸런스 패치를 통해 이뤄진다.

한편 창기사의 경우 지속적으로 다양한 의견이 나온 '전투의 의지' 스킬 개선을 시작으로 꾸준하게 밸런스를 조정해 나갈 예정이라고 하니 앞으로 변화될 모습을 기대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