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너무 예쁜 그래픽에 커마만 2시간씩 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이온1을 해본적은 없지만 갓겜이라는 소문은 들었어서 기대하기도 했었었어요. 고래 위에 올라가 스샷을 찍으며 한참을 본적도 있었습니다.


제가 겪었던 mmorpg는 사냥가면서도 대화도 하고 밸런스 상관없이 고정으로 팀도 만들고 템들도 선물로 주고받으며 모닥불 피워놓고 조곤조곤 대화하는 느낌이었는데,
유독 이 게임은 비하하지 못해서, 손해보기 싫어서 안달난 느낌이었습니다.

오픈초에는  고수 형님들이 뉴비같으면 세팅이나 쩔도 해줬던 기억이 납니다. 예전 도움받았던 생각이 나 뉴비들 도와주러 루드라에 갔는데 유독 못하는 한분이 계셨습니다.

누가봐도 한국인인데 응우옌이냐 짱깨냐.
모바일이냐. 접어라 민폐다 온갖 비하발언을 하더라고요.

그분이 자기가 나이가 있어 젊은 사람들만큼 잘 하지는 못한다 미안하다고 얘기했는데도 꿋꿋하게요.
여기서 유저들에 대한 정이 좀 많이 떨어졌습니다.


어느 순간 게임이 효율 중심이 되다보니 어느순간부터 원정,초월 가자고 하기 눈치보게되고.. 원정/초월에서는 랏호. 동툴 신청해도 거절.

딜중심 게임에서 잘하는 치유성이 되려면 DPS를 관리해야 하는데, DPS를 챙기는 파티엔 낄 수가 없고,
딜딜딜치 3딜러로 가게되면 DPS 와 딜점유율이 내려가는 악순환이었습니다.

결국 접속하면 성역만 하다가 슈고, 각성전, 악몽정도만 하고 끄게 되더라고요. 회려움은 그나마 갈수 있었지만 초월은 가는게 정말 힘들었어요. 치유성이 효율좋은 캐릭터는 아니니까요.

그나마 사람들이 혹하는 무기가 소부인데, 소부를 들면 소부가 필요한 사람만 왔습니다. 안심하고 죽더라고요.


꾸역꾸역 파티에 껴도 효율이 나지 않는걸 알고
앞서 말씀드린 민폐캐릭이 제가 된 것만 같았습니다.
레기온분들에게 부탁하면 가주지만 그분들이라고 손해보고 싶었겠어요.


힐주고 부활주는 재미로 시작한 게임인데
힐은 피흡으로 의미가 없고 부활은 더더욱 의미가 없었습니다.

케어의 의미가 없으니 딜 0.5%라도 더 넣어보려고 딜 마매를 세팅하는데 그 딜 마저도 타직업에 비해 압도적으로 낮았습니다.


무스펠에 가면 부활쿨이 남아도 누워있는 사람들을 보고 나만 부활석 녹인다는 억울함에 화가났다가, 이어서 다시 자괴감이 들었습니다. 분명히 케어하려 시작한 직업인데 어느순간 나도 저들처럼 손해보기 싫어서 따지는 것 같아서요.


직장인이라 플레이타임이 적어 깔개였지만 애지중지 애정으로 키웠었는데 많이 지친 것 같습니다.

밸패가 남았다지만 아무리봐도 자부
(그마저도 소부에 인질잡힌)일 것 같네요.


모쪼록 남은분들은 재밌고 즐겁게 게임하시고 부디 밸패가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힐링하고 언젠가 여유가 생기면 돌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