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성을 하는 PvE 유저입니다.

밸런스 게시판이 생기기 전부터 살성 너프 이후까지 마도, 궁성, 살성 관련 글을 전부 계속 봐왔는데요.

지금 시점에서도 살성이 마도가 세다고 해서 마도 분탕치는 글도 안 보이고, 궁성이 세다고 해서 궁성 분탕치는 글도 안 보입니다. 누가 봐도 살성 유저도 아닌 사람이 글만 싸지르는 벌레인 건 다들 구분 가능한 것 같네요.

딜 너프는 살성 유저 대부분이 이미 인지하고 있었던 부분입니다. 하지만 그전처럼 스킬을 쓰는 뽕맛이라든지, 환분을 켰을 때 다단 히트가 터지는 타격감, 마메 딸깍이어도 재미있던 그 맛이 없어져서 슬프고 아쉽다고 이야기하는 게 정상적인 살성 유저라고 생각합니다.

'약해서 재미없다'가 아니라, 그냥 스킬 구조가 바뀌어 캐릭터 자체가 재미없어졌다는 게 전부인데, 왜 딜을 운운하면서 빼액거리는 건 마도와 궁성 유저들인지 이해가 잘 안 됩니다.

예전에 살성이 셌으니 이제 우리가 셀 차례다, 그러니까 겸허히 받아들이라고 말한다면, 결국 마도나 궁성이 치고 올라온 뒤에는 자기들도 언젠가 너프를 먹겠다는 이야기와 다를 게 없는 것 같은데요.

아이온2는 상향 평준화라는 개념을 딜만으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보스 레이드의 핵심은 잘 피하고, 잘 때려서 딜을 잘 넣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피흡 패치 이후 미터기를 보면 웬만한 딜러들은 패턴도 제대로 안 하고 대가리 박고 딜만 하다가, 딜도 제대로 못 넣고 죽어서 누워 있는 시간이 더 긴 사람들이 수두룩하잖아요. 안 피하고 딜만 세서 찍어누르는 게 맞는 방향이라면, 이 게임이 원하는 플레이 성향 자체가 제가 생각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것 같아서 이해가 안 됩니다.

저는 살성의 매력이 딜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 보스가 움직이거나 방향을 틀 때마다 사용할 수 있는 이동기.
  • 버프를 올렸을 때 무수히 터지는 1400~1500타의 타격감. (1400타가 좋은 거지, 딜이 센 게 좋은 게 아닙니다.)
  • 뒤를 못 때리는 상황에서 어떻게든 뒤를 잡는 방법을 찾는 재미. (침식에서 만두 패턴 때 8번이 나오길 바라는 것.)

약해져서 좆같은 게 아니라, 스킬을 많이 쓰던 캐릭터가 평타를 더 많이 치는 캐릭터가 되어버려서 좆같은 겁니다.

마도성이 메테오 같은 스킬을 2분에 한 번만 쓰고, 원거리에서 평타만 조온~나 때리면 재미있겠어요?

궁성이 양궁 선수마냥 2분마다 화살 한 발씩만 쏘면 재밌겠냐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