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일단 게임을 엄청나게 많이 하는 사람이다. 내 취미라고 생각하고.

새로나온 대작 게임들이 있으면 어느정도는 다 해봤었다.

아이온도 40정도까진 키웠었고

와우 전엔 리니지도 데스는 찍어봤고 라그나로크도 99는 찍어보고

뭐 대충 게임하면 좀 끝장보는 스타일이라

(게임이 내 주 취미 중 하나라)

LOL도 1600점이고.

와우도 오베부터 대격변까지 다 했었고 할때마다 당시 최고난이도 레이드는 대부분 정복했다.

(오리때는 화심 월드 3rd킬 공대였고 리분때는 좀 늦었어도 리치하드까지 잡았다.

 대격변에선 레이드 때려치고 투기장 놀면서 1차무평 달고 전장에서 놀았고)


왜 내 게임경력을 장황하게 늘어놨냐면

그만큼 이 게임 저 게임 많이 해보면서 게임에 대한 감이 온다는거다.



난 솔직히 레벨 25정도까지 블앤소 나오면 계정 지를까까지 고민했다.

생각보다 존나 재밌었다.

콤보도 생각보다 재밌게 이어지고 합격기라는 시스템도 꽤 괜찮았다.

스토리도 2류 무협소설 읽는 느낌이라 (어떤 기분이냐면, 존나 쩔진 않는데 그냥 읽다보니 볼만해서 완결까지 보는)

꽤 몰입해서 대사도 다 읽으면서 진행했고.

근데 36인 지금 블앤소를 더 할 생각이 전혀 1g도 없다.



일단 지루하다.

개 지루하다.

던전도 막 어렵고 그런게 아니라 그냥 잡몹잡다 보스 -> 닥딜 -> 힘들면 부활러쉬 -> 닥딜 -> 끝.



일단 거거봉은 재밌었다.

인던 구성도 잘 해놨고, 보스 패턴들도 재밌었고.

파티플레이가 꼭 필요해서 재밌기도 했다.

(반격이나 회피기를 이용해서 탱이나 서브탱이 어글을 끌어야하는 은광이가 진짜 컨도 필요했고 괜찮았다)



근데 그 이후 렙업 과정이 너무 지루하고,

혼천교와 무림맹에 대한 소속감이 너무 없고 pvp는 아이온 이하의 최악의 수준.

애초에 옷만 벗으면 되서 pvp에 대한 뭐 그런거도 없고

보상으로 장비가 있는게 실제로 전장이나 그런걸 뛰는게 아니라

그냥 몹잡아서 영기노가다로 차는게 제일 병신같음.



어떤 느낌이냐면

게임을 처음에 졸라열심히 만들다가

아귀찮아 이제 대충 여기저기서 붙여넣기하고 짜집기 하자

룰렛 이거 시스템괜찮네 애들 강제로 노가다도 시키고 계속 써먹자

하면서 대충 만들다 만 느낌



이게 정식 서비스 되면 똑같을까?

지금 화제인 열화대성을 포함한 극소수 몇몇 던전에서만 공략의 재미를 느끼면서

(그나마도, 열화대성 무기 죽어라 먹을필요 없어요 그냥 닥렙업하셈

 던전뭐하러 돌아요 영기작해서 3급무기 끼는게 제일셈 이런얘기 100% 나옴 99도 아님 100% 장담함)

지루한 템파밍, 옷모아서 룩딸, 노가다,노가다,노가다,노가다..........................



그런데 노가다 게임임에도 손 졸라 많이 가고 귀찮으므로 중장년층 유저는 소수만 제외하면 다 빠져나가고

몇몇 블소가 자기 취향 게임인 사람을 빼면 지루함을 못 견디고 다른 게임으로 이동하게 됨.



내 예상은 이렇다.

실제로 내가 느끼기에도 오베 만렙인데 지겹기도 하고.

안 지겹다는 사람들은 굳이 까지 않는다. 하지 말라는거도 아니다.

그냥 그 사람들 취향에 맞는 게임이겠지.

그러나 이것이 '대중적인' 취향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잠깐 화제가 되었던, 괜찮았던 게임.






이게 내 블앤소에 대한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