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02-17 09:16
조회: 308
추천: 1
[소설] 무적해적드레이크 vol.4 사랑이란..해적들에게도 로망쯤은 있다. 해적왕이 자신의 여자를 지키기위해 끝까지 항전하다가 비장하게 죽는 이야기들이 몇 십년 백년이 지나도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걸 보면 그렇다. 드레이크 역시 젊다보니 사랑에 미쳐버렸다. 상대는 바로 자기 부하의 딸이었다.(드레이크는 어린 나이에 선장이 되어서 고참 부하들보다 나이가 10~20살쯤 어리다.) 사랑할 수 없는 것도 아니었지만 드레이크는 자기가 누군지 알고 있었다. 에스파냐라는 대국에게 복수하려는 사람. 국가를 위해 목숨따윈 저버려도 할 수 없는 사략해적. 위험한 일을 하는 자기가 사랑을 해봐야 풋사랑으로 끝나고 말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애써 그녀를 지우려고 했다.
"서.. 선장님 큰일났습니다!" 드레이크가 뒤를 돌아보자 부하가 저 멀리서부터 달려오면서 소리치고있었다. 자기가 사랑하는 여자의 아버지인 그 부하였다. "무슨 일인가?" "그.. 그게 제 딸이 다른 해적놈들에게 잡혀갔습니다." "뭐?!" 사략해적들끼리는 싸우지 않지만 사략해적말고도 북해에는 해적이 많았고 그들과의 영역싸움은 늘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인질이 잡힌적은 없었다. "어디 놈들인가?" "스코틀랜드 놈들입니다." "제기랄 또 월레스(브레이브 하트의 주인공이었던 그 월레스. 스코틀랜드의 독립투사.)에 미친 스코틀랜드 놈들인가." 드레이크의 주먹이 꽉 쥐어졌다. "영역싸움이라면 질 수 없지. 선원들을 불러라. 한판 붙으러 가야겠지." "넷!" 스코틀랜드 해적들의 본거지로 가자 이미 스코틀랜드 해적들이 배를 타고 나와서 기다리고있었다. 해적선장의 배에는 에이미(잡힌 인질)가 묶여있었다. 드레이크는 애써 태연한척하려했지만 자꾸 화가 치밀어오르는 것을 멈출 수 없었다. "돌격 준비! 저 북쪽의 나약한 놈들에게 잉글랜드의 힘을 보여주자!" 오랜 옛날부터 스코틀랜드와는 사이가 안좋은 잉글랜드 사람들인지라 해적들의 눈에도 불이 켜져있었다. 처음에는 배들끼리의 포격전이 이뤄졌다. 포격전이 중반쯤 이르렀을 때 몇 척의 배가 스코틀랜드 해적들을 향해 돌격해나갔다. 충각을 장비한 배들이 부딪치고 해적선 몇척은 그자리에서 격침되었다. 드레이크의 배는 상대 해적들의 대장선에 부딪쳤다. 스코틀랜드 해적들의 배가 상대적으로 낮았기에 드레이크의 부하들이 뛰어내리기 시작했다. "돌격!!" 드레이크의 명령에 포를 잡고 있던 해적들까지 스코틀랜드 해적의 배로 뛰어들었다. 칼이 난무하고 여기저기 상처를 입은 자들과 시체가 생기기 시작했다. 드레이크는 앞을 막는 스코틀랜드 놈들을 베며 에이미를 찾아다녔다. 한참만에 찾아낸 에이미는 스코틀랜드 해적선장의 칼에 제압당해있는 상태였다. "이년을 찾으러 오셨나? 안됬지만 이년은 앞으로 내 목욕시중이나 들텐데." 그 말에 드레이크도 대꾸해줬다. "미안하지만 네놈 시체를 닦는건 장의사가 될거다. 죽을 준비나 해라." 그러나 움직이려고하면 해적선장이 에이미의 목에 칼을 들이댔기에 움직일 수도 없었다. 그 때 해적선장의 뒤에서 에이미의 아버지인 부하 레르가스가 달려들었다. "이 개자식. 죽어봐라!" 레르가스의 혼신의 한방에 해적선장의 목이 단숨에 날아갔다. 에이미는 옆에서 사람목이 잘려나가자 거의 기절해 버렸다. 드레이크가 그녀를 안고 배로 돌아갈때 드레이크의 배로 다른 해적선의 포격이 가해졌다. 드레이크가 일어나보자 에이미는 배의 난간에 머리를 부딪쳤는지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었다. "이봐 레르가스! 네 딸이 쓰러졌어! 어서 건너와!" 이미 스코틀랜드 해적의 대장선은 정리되어가고있었다. 드레이크의 부하들이 남은 스코틀랜드놈들을 도륙해나갔다. 공격을 피해 뛰어든놈은 에누리 없이 총알을 맞아야했다. 레르가스는 에이미가 쓰러졌다는 말에 재빨리 배로 건너왔다. 잠시 후 스코틀랜드 해적들을 짓밟은 블랙 드레이크 해적단은 다시 런던을 향해 출발했다. 에이미는 의식을 잃은 뒤 1주일 간 깨어나질 못했다. 여러가지 충격받을만한 일도 겪었으니 한번 의식을 잃은뒤 깨어나는게 힘든 듯 했다. 그녀가 깨어났을 때 그녀 곁에는 드레이크가 문병이라는 핑계로 와있었다. 레르가스는 대장의 마음을 눈치챈지 오래였기에 슬쩍 자리를 비켜있었다. 그녀를 알게 된뒤로부터 툭하면 에이미를 보러 찾아와서 여러 얘기도 하며 시간을 보내는 어린 대장이 그의 눈에는 재밌어보였다. 에이미도 젊고 재치있는 대장이 좋은건지 드레이크가 오면 늘 웃어주었다. 에이미는 드레이크를 한참을 쳐다보았다. 드레이크는 그녀가 깨어나자 기뻐서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고있었다. 그때 그녀가 말했다. "누구시죠?" "에? 에이미.. 아 하긴 의식이 돌아온지 얼마 안됬으니 그럴만 하겠지. 나야 나 드레이크." 안에서 말소리가 들리자 레르가스가 뛰어들어왔다. "에이미! 정신을 차렸구나!" "다들 누구세요? 여긴 어디구요?" 그녀가 계속 헛소리를 하자 레르가스와 드레이크는 걱정되는듯 그녀를 바라보았다. 에이미의 어머니는 의사를 부르러 달려갔다. 잠시 후 의사가 도착해서 그녀와 몇마디를 나눠보더니 레르가스와 드레이크를 밖으로 불러내었다. "기억상실증인것 같습니다." "그건 또 뭐에요?" "아.. 너무 큰 외상이나 정신적 충격을 받으면 옛 기억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족의 경우에는 금방 기억해내곤 합니다. 하지만 그 외에는 다 잊어버렸을 테니 성급하게 기억을 하게 하려고하지마시고 안정된 상태에서 천천히 기억해내게 하셔야합니다." 아무것도 기억할 수 없다는 의사의 말에 그들은 충격을 받았다. 그녀와 함께 보냈던 즐거운 추억은 이제 드레이크의 마음속에만 남아있었다. 그녀는 아무것도 기억할 수 없었다.
EXP
4,427
(6%)
/ 4,801
대부분의 인간은 자신이 보고 싶어하는 현실 밖에 보지 않는다.
|
블러디고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