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젠장맞을! 뭐 이리 잡것들이 많아!"

하루 전 난파당한걸 구해준 여인이 내린후
그녀가 빌려쓴 자신의 함장실을 부하들과 함께 치우며
마리가 불만을 토로했다.

"역시 얼굴 이쁘다고 성격까지 깔끔한건 아닌가봐요!"

같이 치우던 알베로 녀석이 쓰레받이를 휴지통에 부으며 말했다.
어제 여자친구얘기를 너무 심하게 했다가 염장질죄로 오늘은 잡일꾼이 된것.
함장이 실연한지 3개월밖에 되지 않았는데 하필이면 마리가 들을수 있는 거리에서 그런것이 문제였다.

"이건 뭐야? 화..이..트? 이렇게 읽는 건가?"

육척거구의 장신의 키잡이 밥심이 쓰레기 더미중에서 자신이 발견한 속옷 비슷하게 생긴 하얀
물건을 보며 말했다.

"아..그거..어제 그 여자분이 짜증많이 냈던 이유가 이거 였구나.."
"왜?"
"거기에 피 묻은 날은 누나가 막 나한테 일시켰거든요."
"그런 거냐?"
"알베로..넌 참 아는것도 많구나..그러니까 제발! 그 얘기는 나중에 해!"

마리가 열을 내며 말했다. 그는 지금 자신의 함장실이 더러워진것에 
엄청난 신경을 쓰고 있었다.

정리가 끝나갈 즈음..

"이건 왠 일기장이냐?"

책상서랍에서 낡은 일기장이 나오는 것이다.

"헉!..이건...,"
"그게 뭔데요?"

알베로가 총총걸음으로 뛰어와 마리의 어깨뒤에서 까치발을 서며 말했다.

"2년전 내 일기장이야............,푸하하하!"
"아니..왜.."
"너무 웃겨서..크핫핫.."
"무슨 내용인데요?"
"내 초짜시절 얘기지! 읽어주랴?"
"네...,"

1590년 1월 3일
오늘 처음으로 리스본에서 교역품을 샀다.
교역소주인이 시세가 높은 것 일수록 살때 좋단다.
그래서 샀다.

1590년 1월 4일
그 교역품 망했다.

1590년 1월 7일
오늘 그 교역소주인자식을 내 바사의 마스트에 매달고 
죽을때까지 후려갈기겠다. 지금 밖에선 부하들이 몽둥이를 깎고 있다.

1590년 1월 9일
지금 병원이다. 어제 교역소주인놈을 한대 후려갈기다가 물건 사야된다고 외치는
수많은 사람들한테 집단 린치를 당했다. 어떤 망할 여자가 내 물건을 걷어찼다.
ㅆㅂㄹㅁ....,

1590년 1월 10일
병원에 어떤 간호사가 참 맘에 든다. 이름이 실비레 라나?
갈색빛맑은눈에 큰 키와 늘씬한 몸매..흐흐흐..하지만 가슴이 영 아니다.

1590년 1월 12일
오늘 퇴원이다. 어젯 밤에 내 어린시절 얘기를 들은 실비레가 펑펑운다.(사실은 픽션이다.)
내가 뱃사람이면 다시 만나기 힘들다는 이유 였다.
난 걱정말고 편지 자주하겠다고 했다.

1590년 1월 28일
일기가 많이 밀렸다. 그동안 실비레가 내 애인이 되었고
그 교역소주인은 해적들과 뒷거래관계였던 것이 밝혀져 나를 선두로한
토벌단에 의해 무참히 찣겨죽었다. 유쾌상쾌통쾌란 사자성어가 이때 쓰는 말인가.

1590년 2월 3일
오늘 실비레랑 리스본을 거닐다가 내꿈이었던 무장코그의 가격을 보았다.
그런데 조선소주인은 2만두캇이며 조선공들이 만드는 배는 싼 대신 저질이라고 말했고
조선공들은 조선소표 배는 노개조의 저질이라며 개조가 잘 된 자신들의 것을 사라고 했다.
어쩌지..

"하하하하하하...."
"너무 웃겨! 실비레가 헤어진 여자친구인가요?"
"그렇지!..., 약속을 너무 안지켜서 헤어졌지만.."
"더 읽어 줘요!"
"안돼! 남의 프라이버시를.."
"지금까진 잘 만 읽었으면서.."
"오늘 밤에 측심당번할래?"
"아뇨!!!.."
"내일 또 읽어주마.."

ㅎㅎ 초보때 있을법한 이야기들이죠..
여친 얘기는 사실과 많이 같습니다. 한국식이름 뜻을 대충 추적하여 서양식이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