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태는 점점 심각해졌다, 영토 문제 때문이다. 다음날에 베니에르는 비밀리에 콜론나를 호출했는데 콜론나에게 지도를 보여주면서 다그치자 콜론나는 오스만 투르크에 붙었을때 모로코를 공격해 동대서양을 장악했었고 나중에 베네치아의 영토로귀속 시키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도대체 이 일들이 어디서 밝혀진걸까, 베니에르는 콜론나의 그 대담한 계획안에 놀랐고 일을 묵인해 간신히 피한다면 베네치아에 득이 될 수도 있는 일임을 짐작했다. 하지만 베네치아 주재 에스파냐 영사가 에스파냐에서 온 정보를 가지고 정부에 따지고 있으니 피한단건 생각마저 한다면 위험한 짓이었다. 도대체 이 일은 어디서 새어나간걸까?

8월 20일, 디에고는 자신의 저택에서 조용히 지냈다. 그러던 어느 날 왕궁에선 디에고의 저택에 밀명을 적은 밀서를 보냈다. 식료품 파동 사건과 모로코 점령 사건과 세우타 공격 사건, 캘리컷 공방전 사건을 조사해달라는 명령서였다. 만일 포르투갈이 조사했다가 조사당하는 측이 알아차리고 포르투갈을 궁지로 몰아넣는 사태가 빚어질까 염려한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상대가 알아차리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살미엔트 상회의 디에고에게 이 일을 맡긴것이다. 만일 상대가 이 계획을 알아차렸다면 벌써 이에 맞는 계책을 강구해서 사용했겠지만. 디에고는 즉각 네덜란드,플랑드르,모로코,인도,오스만 투르크 궁정에 비밀리에 조사를 맡은 상회의 사람들을 비밀리에 보내서 도착하자마자 30일안에 그 사건들의 배후,진행상황 등을 조사하도록 했다.

유럽과 모로코에 보낸 조사결과는 즉각 도착했지만 인도와 오스만 투르크로 보낸 사람들이 보고서를 가지고 와서 리스본에 도착한지는 인도에서 온 사람은 50일이 넘게 걸렸다. 투르크는 29일 정도. 알아본 결과 얼마전 리스본에 안토니오 상회를 설립했던 자들이 배후며 그 일을 저질렀었고 캘리컷 사태도 그들과 쿠쟈라트 상회가 저지른 일이었고 심지어는 네덜란드군과 에스파냐군을 이중으로 돕던 자도 그들이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어디나라의 사람들이며 어디나라의 명을 받았는진 몰랐는데 그들이 북이탈리아인이란게 단서였고 그들은 이탈리아의 국가들을 쭉 나열해봤다.
베네치아,페라라,만토바,나폴리,토스카나[피렌체],사보이아,피사,제노바. 거기서 외교술이 뛰어나고 빠른 정보망을 자랑하는 나라는 베네치아 공화국이다. 그런데 그 이탈리아인들은 계책이 뛰어났다. 거기다가 실질적인 독립을 유지하는 나라도 베네치아가 북이탈리아에선 유일했고 결과적으로 베네치아인들일게 자명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즉각 포르투갈 정부에 보고했고 포르투갈은 에스파냐에도 이 정보를 전달했고 두 나라는 베네치아 주재 영사들을 통해서 항의했다.

원수로 있는 베니에르도 몰랐던 사실이다, 당시 베니에르는 전쟁을 끝내고서 베네치아 정부에 의해서 해임되고 자신의 전우들도 부관도 모두 죽는 동안 그런 일이 있었던 것이다. 그러니 의아할수 밖에. 베니에르는 중립을 주장했었고 투르크와 전쟁을 하는 나라가 무슨 에스파냐땅을 공격하고 포르투갈의 식민지에서 반란을 일으키냐고 뭔 말도 안되는 소리냐고 하며 항의했지만 두 영사관에선 증거를 베니에르에게 들이대자 베니에르도 할 말이 없었다. 황당하기만 했고 베니에르는 결국 영사들에게 조사를 해보겠다고 하며 돌려보냈고 당장 조사에 착수했다.

장기간 베네치아를 떠나서 해외 멀리로 갔던 상회는 안토니오 상회였다, 그 상회였단것이 민중들의 입에 의해서 전해진 것이다. 그렇게 되서 정부에선 콜론나를 소환했고 그렇게 진행되어 여기까지 온 것이다. 베니에르는 그에게 당장 이 베네치아를 떠나라고 했다. 나머지는 정부가 알아서 해줄테니 일단 멀리 떠나라고 했다. 콜론나는 말 한마디 하지 않다가 생각해보고 다음에 찾아오겠다며 막무가내로 나갔다.

배신, 배신당한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자초했고 정부가 내린 임무를 거절하지 않았던것이 화근이었다. 자신의 가슴에 칼이 꽃힌듯 했다. 등 뒤에도. 술만 마셔대는 콜론나에게 디오도 칸과 살비오 포르차 두사람이 다가왔다. 둘은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자신들이 모로코에 투항해서 에스파냐와 포르투갈을 치도록 투르크와 모로코를 움직이겠다고. 하지만 소중한 두사람을 어떻게 적진에 보내 죽게 하겠는가, 콜론나는 한사코 만류했다. 하지만 그들은 이교도임에도 불구하고 상회에서 받아주었으니 이제 그 은혜를 갚을 시간이 다가왔다며 승낙할것을 부탁했다. 자신들은 그것을 꼭 성공시킬수 있다고 했다.
이 두사람은 이제 상회의 운명을 좌우할 자들이 되었다. 목숨을 건 전사들이었다.

그들이 탄 갤리선이 야밤에 출항해서 떠나는데 콜론나는 눈시울이 붉어졌다, 저들마저 죽는다면 상회는 어찌될까, 그리고 저들의 죽음은 헛수고가 되는것이 아니던가. 베네치아를 떠나가는 저 갤리선의 두사람에게 신의 가호가 내려지기를 콜론나는 바라고 또 바랬다. 그는 밤에 느닷없이 원수관저로 찾아갔다. 마침 아직까지 취침시간이 아니었고 베니에르에게 잠시만 전할 말이 있다고 했다. 이 나라를 구할수 있으니 걱정말라고 했다. 방금 두사람이 투르크인 땅으로 갔고 그들의 임무 가 성공해야만 이 나라가 다시 살아날수 있을거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