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뚝에 박혀 죽은 희생자들과 아군들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한 작업이 한창이었다. 희생자들의 시신은 어쩔 수 없이, 칼로 시신을 말뚝에서 발라낼 수밖에 없었다. 그 후, 시신들을 한 곳에 모은 후 말뚝을 태워 제거하였다. 이 작업을 하는데 에만 한나절이 걸렸다. 
 그 뒤, 병사들은 말뚝들이 세워져 있었던 내성 앞의 바로 그 자리를 삽으로 파서 구덩이를 만들어 놓았다. 이제 시신들을 매장할 차례이다.  
 들것에 실신 시신들. 아니, 시신의 조각들이 구덩이로 던져졌다. 그 다음에는 구덩이를 메우겠지. 나는 고개를 돌리고 내성 안으로 들어갔다. 
 

 다음 날 아침, 연합함대는 출항의 명을 기다리고 있었다.

 “병사들은 들어라.”
 
 총사령관이 엄숙한 목소리로 말하였다.

 “우리는 이제 해적들을 소탕하기 위해 다시 출항한다. 저기, 저 곳을 보라. 저   곳에는 억울하게 해적들에게 희생당한 백성들과 장렬히 목숨을 내던지고 전사   한 전우들이 잠들어 있다. 그들의 원수를 갚으러, 모두들 승선하여 닻을 올리
 고 돛을 펴라! 그리고, 항진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