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말

휴, 보석연퀘 깰 수 있는 곳까지 다 깼습니다. 캘리컷에서 깨는게 현재로서는 마지막이더군요.
캘리컷에서 택시 기다리던 중에 좋은신 분을 만나서(앗, 캐릭명이 기억이 안나요 ㅜ)

캘리컷 - 암보이나를 갔습니다.

암보이나 가서 육두구, 메이스를 상대갤에 잔뜩 실어서 리스본으로 돌아왔습니다.
갑자기 캐릭명이 기억이 안 나지만, 육두구, 메이스 구입하게 해주시고 택시까지 태워주셔서 감사합니다.n(__)n

-----------------------------------------------------
[소설]땅 파먹는 사람들 -2화- 대상인 페닐리스

“조합 마스터의 아들 레드버드 군이시죠?”

 집사는 안으로 들어오라는 손짓을 보내며, 나에게 물었다.

 “예, 오늘은 의뢰를 받고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세간에는 내가 마스터의 아들이라고 알려져 있다. 마스터랑 같이 지내 온 세월이 15년이나 되는 만큼 주위 사람들 눈에는 마스터의 아들로 보일 것이다. 물론 나도 마스터를 아버지처럼 생각하고 있다. 마스터는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대문을 들어와서 저택을 보니 입을 다물 수 없을 정도다. 밖에서는 잘 보이지 않았지만, 저택 창문, 문, 지붕 등에 부조와 조각이 새겨져있었다. 평범한 벽돌이라고 생각되던 부분에 일일이 기하학적 무늬가 다 새겨져있었다.

 “저희 주인님은 이슬람문화를 좋아하셔서 벽에 이런 무늬를 새겼답니다.”
 “대단하네요. 이 무늬 때문에 저택이 더 커 보이는 것 같네요.”

 집사는 자기자랑이라도 하듯이 저택에 얽힌 이런저런 사건을 들려주면서, 나를 저택 안 까지 안내했다.

 “죄송하지만, 잠시 여기서 기다려주십시오.”

 집사는 저택 안에 들어오자마자 목례를 한 뒤 계단을 따라 올라갔다. 적어도 응접실까지 안내하는 것이 예의가 아닌지 모르겠다. 문 앞에 나를 세워두고 가다니. 기다릴 겸 옆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저택을 감상해야겠다.

 저택 안을 훑어보니 역시 대상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벽에는 비싸 보이는 그림들이 마구 걸려있고, 값이 많이 나갈 것 같은 도자기도 진열되어 있었다. 시선을 돌리니, 커다란 계단 위에 걸려있는 두 개의 초상화도 보였다. 오른쪽 초상화는 이 저택의 주인인 다이젯 페닐리스의 초상화가 걸려있고, 왼쪽에는 페닐리스의 아내로 보이는 여성의 초상화가 걸려 있었다. 그 여성의 초상화는 실제로 살아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약간의 위화감도 느껴졌다.

 “많이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네.”

 내가 보고 있던 초상화 앞으로 왜소한 체격에 사람이 나타났다. 그는 계단에서 내려오면서 나에게 악수를 청했다.

 “정말 반갑네, 레드버드 군.” 
 “오랜만이에요. 페닐리스 아저씨.”

 페닐리스가 내미는 손을 잡고 악수했다. 앞에서 말 했듯이, 페닐리스는 마스터의 오래된 친구다. 나와의 인연도 은근히 깊다. 동네아저씨라고 느끼는 수준이지만 말이다.

 “설마 레드버드 군이 올지는 몰랐어. 미소년 환영한다고 적어놨는데 말이야. 허허허.”
 “마스터가 억지로 시켜서 왔어요.”
 “뭐, 레드버드 군도 미소년이긴 하지.”
 “그거 욕 아니죠?”

 페닐리스는 호탕하게 웃으며 나를 응접실로 안내했다. 응접실의 넓이는 조합의 반 정도나 되는 크기였다. 역시 벽에는 여러 장에 그림이 걸려있었고, 주위에는 꽃병이 놓여있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뛴 것은 벽난로 위에 놓여 있는 청색의 도자기였다.

 “여기에 앉게.”

 응접실 중앙에는 손님을 접대하기 위한 네모난 테이블과 소파 3개가 놓여 있었다. 나는 페닐리스가 권하는 소파에 앉았다. 페닐리스는 내가 앉은 반대쪽 소파에 앉았다.

 “의뢰를 받아줘서 고맙네.”
 “저라도 괜찮다면요.”
 “일단, 보수에 관한 일인데 말이야.”

 의뢰서에 적힌 보상금은 0 두캇이었다. 돈 많은 페닐리스가 왜 그렇게 했는지 궁금하기도 했는데 이제 말해주려는 것 같다.

 “사실 조합이 수수료 떼 먹는게 싫었어.”
 “예? 뭐라고요?”

 대상인이 고작 수수료 때문에 보상금으로 0 두캇을 적다니,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다. 의뢰 신청을 받을 때 신청료는 따로 받았으니 상관없다.

 여기서 조합의 돈 버는 방법을 소개하면, 조합은 일을 처리해준 대가로 의뢰인의 보상금 일부를 받게 되어있다. 이는, 의뢰를 해결하는 사람들도 인정하는 규칙이었다. 예를 들어, 의뢰인이 보상금으로 10만 두캇을 적으면, 10만 두캇만 내면 끝이다. 조합은 10만 두캇의 일부를 뺀 금액을 의뢰 해결자에게 주게 되어있다. 이것은 의뢰를 해결한 사람이 내는 조합이용금액이다.

 따지고 보면 의뢰신청자는 손해를 보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페닐리스는 쪼잔하게 굴고 있다. 대상인이 맞는지 순간 의심이 들었다.

 “마스터한테 돈 주기 싫다는 거야. 내가 보상금을 내면 조합이 떼먹잖아.”
 “저기, 보상금이 0 두캇이면, 아무도 의뢰를 안 받아서 신청료만 증발 할 건데요.”
 “괜찮아. 이미 의뢰를 받은 놈이 내 앞에 있지 않은가?”

 윽, 역시 페닐리스도 고단수다. 과연 마스터의 친구. 감탄 할 때가 아니다. 대상인이 쪼잔하게 군다면 당연히 따져야겠지.

 “페닐리스 아저씨, 조합이 떼먹는 돈은 제 용돈에도 포함된다고요. 그보다, 그건 떼먹는 돈이 아니라 조합이용금액입니다. 조합도 운영하는데 돈 많이 들어요!”
 “됐어, 됐어. 그보다 왔으니 내 의뢰를 들어봐야 하지 않겠나?”

 내 말은 완전 무시한다. 페닐리스의 상술은 말 끊어먹기라는데, 평소에도 이러고 사는가 보다. 아니, 평소에는 안 이랬는데……. 내가 알고 있는 페닐리스의 이미지가 조금씩 무너지고 있다.

 “내가 할 의뢰는 말이야…….”

 페닐리스는 입을 열다가 멈췄다. 평소에 강한 인상을 주는 얼굴이 힘없이 풀리고 있었다. 웃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의뢰는요?”

 말을 잇지 않자, 내가 되물었다. 페닐리스는 약간 고개를 숙인 체 말을 이었다.

 “내가 신청하는 의뢰는…….”


-------------------------------------------------------------
작가 후기

캐릭터 이름의 뜻?

레드버드 
Redbud 입니다. Red bird(빨간 새)가 아니죠. 
다년생 나무입니다. 성서에 나오는 예수의 12제자 중 '유다'가 목을 매서 자살한 나무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다는 예수를 배신하고 롱기누스의 창으로 십자가에 박힌 예수의 옆구리를 찌른 사람이죠.
그래서 '레드버드'의 꽃말은 배신이랍니다.

사실 제 이름이에요ㅡ; (영어사전 검색 고고싱)


아이프리
I free 입니다. 사실 제 친구 캐릭터명을 영어로 간략하게 고친겁니다. 
참고로 제 친구 캐릭명은 '내안의자유' 입니다. 같이 땅 파먹는 친구랍니다.


리스본 조합 마스터
그냥 마스터입니다. 이름 불명이죠. 다들 그렇게 불러요.


대상인 다이젯 페닐리스
다이젯은 다들 알다시피 과자이름입니다. 사실 소설 쓰려고 마음 먹었을 때 배고파서 떠올랐습니다.(무책임)
페닐리스는 영어로 Penniless라고 적습니다. 돈이 없다는 뜻이죠. 아직까지는 가난한 대상인으로 나옵니다.(무책임)


집사
이름 고르고 있습니다. 대항온 집사 중에서...'집사'이미지를 가지신 분인데... 
대항온에서 이름 역시 '집사'더군요. 참 암울 합니다. 

참고로, '하야X처럼!'에서는 집사는 만능 엔터테이먼트에다가 강해야 된다는...


p.s. 역시 덧글 쓰시는 분들은, 일지/소설/카툰 게시판에서 소설 쓰시는 분들 뿐이군요... 
그래서 저도 지금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서로 힘이 되어야겠죠?

외로운소설가 님 글은 너무 많아서 읽다가 잠시 중단했어요.(>.< 눈 아파요) 나중에 다 읽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