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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1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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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헤드헌터 주앙의 모험 vol.13 갤리선 안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곳곳에서 비명이 울려퍼졌다. 그 혼란 속에서 주앙은 또 한 명의 적을 베어버렸다. 팔이 잘려나가자 오스만군은 칼을 떨어뜨린 채 팔을 움켜쥐고 바닥을 뒹굴었다. 그 자의 목을 주앙은 일말의 동점심 없이 베어버렸다. 잠깐의 순간에 숨을 고르고 그는 또다시 다른 사냥감을 찾아 움직였다. 모든 수병들이 피에 굶주린 야수처럼 적들에게 덤벼들었다. 오스만군은 그들의 기세에 질려 주춤거리거나 바다로 뛰어들었다. 저번 전투에서 동생을 잃어버린 수병 하나가 창을 들고 적들에게 뛰어들었다. 팔이 잘려나간 상태에서도 멈출 생각을 안하고 창을 휘두르는 그의 모습이 마치 지옥의 악마가 살아 돌아온 것만 같았다.
"죽어! 죽어버려! 개자식들!" 울분을 터뜨리며 그 수병은 자기 몸이 난도질당해 죽을 때까지 창을 휘둘렀다. 다른 수병들도 손이 잘려나가면 적을 입으로 물어뜯고 몸으로 들이받으며 싸워나갔다. 숫적으로 열세라는 문제가 이 싸움에서는 아무런 문제도 안되었다. 오스만군은 결국 전멸당하고 말았다. 배를 탈취한 주앙들은 각종 물자를 옮기고 새로운 배로 적들을 향해 공격을 가했다. 오스만군은 기습에도 불구하고 유럽함대의 갤리스들이 보여준 위력에 기가 죽어버린 상태였다. 유럽함대의 필사적인 공격에 오스만군은 조금씩 바다로 매장되고 있었다. 주앙들은 다른 배들에 계속해서 습격을 가했고 그때마다 오스만해군은 겁에 질려 바다로 뛰어들었다. 해가 질 무렵까지 싸움은 계속되었고 결국 싸움이 끝났을 무렵, 주변은 어둑어둑해져 있었다. 오스만해군은 2/3에 해당하는 전력이 바닷속으로 매장되었고, 나머지는 간신히 도망쳤지만 프리깃함의 추격에 큰 피해를 입었다. 후의 역사가들은 레판토 항구 앞에서 일어났던 이 대해전을 레판토 해전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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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인간은 자신이 보고 싶어하는 현실 밖에 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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