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저 낡은 배 수십년 뱃질에 칠이 다 벗겨지고 삐걱거린느 더러운 배 어디가나
 잔잔하지도 맑지도 않은 수평선 끝 향해 간다.

 저기 저 낡은 돛으로 순풍을 안고 가는 배 뉘의 것인가
 평생을 바다와 살아온 한 노인의 배이다.

 저기 저 늙은 어부 뱃전에 기대어 무엇을 하는가
 핏줄 솟고 굳은살 박힌 손으로 다 헤어진 그물질 한다.

 그런데 저만치 수평선에서 다가오는 것은 무엇인가?
 
 노인은 왜 돛을 접지 않는가?

 저기 저 물결치는 파도에 떠다니는 것이 무엇인가
 노어부의 시체와 그의 낡은 뱃조각

 그 위로 떠다니는 것은 무엇인가
 한 무리의 갈매기떼가 끼룩끼룩 날아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