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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공예기술의 향상인증을 받았다. 6등급의 인증으로 화이트비니거를 정식 취급할 수 있게 되었다. 
와인 비니거가 포도주를 통해서 만드는 붉은색의 핓빛 식초라면 화이트비니거는 보리를 통해 만드는 무색의 담백한 신맛을 내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상인의 목적은 이익인지라, 새롭게 취급할 수 있게 된 상품에 기대를 많이 했었다..
보리의 가격은 대체로 30원단위이다. 그동안은 보드카를 만들었으나, 화이트비니거가 더 이윤이 남을지도 모른다느 ㄴ기대감에 들떠 있었다. 우선 보리를 술과 같은 알콜성분을 나오게 만들고 다시 그것을 발효시키는 효소를 넣으면 된다. 그 중간 단계에서 술로 발효시켜 증류시키면 보드카가 되지만, 그 원액을 다시 발효시키는 것이 식초인 것이다. 와인비니거는 와인이라는 특성상 좀더 미묘하고 복잡하다. 그래서 아직은 경험이 더 쌓여야 한다.
오늘도 주점에 틀어박혀 장비를 꺼내놓고 이번엔 식초를 담근다. 주점에는 온갖 물건을 제조하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꽤나 많은 노력이 들어가므로 주점주인은 그런 이들에게 부지런히 술과 음식을 나른다. 선원들중 몇몇은 나를 돕고 있지만, 나머지는 어디론가들 육지로 온 기쁨에 사라지고 없다. 한턱 낸다고 하면 개떼들처럼 달려들면서..
결국 보리100여통에 50여통이 나왔다. 그러나, 곧있어 화이트비니거의 상품성에 대해 재고하게 되었다. 
사람들이 많이 팔지는 않는지 폭락하지는 않았지만, 170원정도로 이윤이 100원조금 넘는다. 그렇게 50여통을 파니 5000여워정도밖에 안된다. 차라리 고급기술을 요하지 않는 올리브유를 짜는 게 훨씬 나을 것 같다.
그리고 당분간은 조함의 업무를 맡지 않는 편이 낳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당분간 마데이라를 거점으로 포르투와 파루 리스본 세빌리야를 왕래하며 생산과 교역에 주력해야겠다. 지브롤터 해협까지 건너는 게 시간낭비인지도 모른다. 
포르투에서는 햄이나 소시지와 아콰비트를 마데이라에선 설탕과 와인을 리스본에선 아몬드유와 닭고기를 세빌리야에선 아콰비트를 파루에선 돼지를 잡아 생산을 할 수 있다. 
마데이라에서 각도시까지는 상용프류트로 5일...시간이 좀 걸리기는 하지만, 한번 꾸준히 실행시켜 볼만한 계획이다.
그동안은 일을 맡아 그 길목을 교역했지만, 문득 규칙적인 루트를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아콰비트나 와인은 포르투갈 지방보다는 사람들의 손길이 덜 닿는 아프리카나 이탈리아 지방이 더 낳을 듯 싶다. 그럴 때나 잠시 들러 무기를 팔던지 기름을 짜야겠다.
설탕이 꽤나 짭잘한 상품이다. 차익이 700원 가까이 된다.
후추나 상아에 비할 바는 못되지만, 우선은 이를 통해 밖으로 나아갈 자금을 확보해야 한다.
최근에는 전쟁소식이 발발하여 민심이 흉흉하다. 듣자하니, 잉글랜드가 포르투갈에 선전포고를 하고 케이프타운을 공격하기로 했다고 한다.
부지런히 경험을 쌓아 아프리카로 진출해야겠다. 엔리케왕자폐하가 이룩하고 바르톨로뮤 디아스 제독이 이어나가 지금에 이른 위대한 업적을 타국에 빼앗길 순 없는 노릇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