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않되겠어!"

"네?"

"빼앗자!"

"에엥??!"

"빼앗으면 그만인거다! 사람이고 물건이고!"

"무..무슨 말입니까 선장! 그런건 해적들이나.."

"시끄러워! 내 앞을 가로막는 녀석들은 가만 두지 않겠다!"

"으윽..."
웅성웅성 웅성웅성

-암스테르담 주점-

쾅!

"응..?"

"어이! 아론!!!!
나와라! 싸우자!"

"....?"

< rival (호적수) >

다짜고짜 주점 문을 박차고 들어온 데이비드는 아론에게 외쳤다.
아론은 들고있던 술잔을 내려놓고 물었다.

"무슨 말을 하는거냐...니녀석..."

"내놔! 그 꼬마애!"

"히익!"

데이비드의 눈이 극도로 날카로워지자 메리는 바로 아론의 뒤로 숨었다.

"...아직도 버리지 못한거냐 그 '욕심'이란걸...."

"시끄러워! 할거냐 말거냐! 그것만 말해라!"

다짜고짜 엑스칼리버를 뽑아내어 아론을 겨냥했다.
굳게 다짐한듯 아론은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의 지팡이를 들어올렸다.

"뭐 언젠가 너와 싸워야 할거라 생각은 했다만
'이 따위 것'에 너와 싸우게 될 줄이야"

뒤에 있던 '이 따위 것'은 아론을 노려봤으나
아론은 매우 간단히 무시했다.
데이비드와 아론은 주점을 나서 광장으로 갔다.
선원들과 메리도 따라 나섰고 이내 광장에 구경꾼들로 둘러쌓였다.

"구경꾼이 너무 많은 거 아닌가? 사상자가 생길 수 있을 것 같은데"

"흥! 구경꾼은 많을 수록 좋은거다 내가 널 이겼다는 증인들이니까 말이야!"

데이비드가 큰 소리로 외치자 엑스칼리버의 칼날에서 빛이 쏟아져 나왔다.
그러나 그것은 빛이라기보다는 '어두운 빛' 어쩌면 어둠이라고 할 수도 있는 어두운 빛이 뽑아져 나왔다.

'역시...엑스칼리버는 성검(聖劍)이 아니었어...
사용하는 자의 성품에 따라 달라지는 중립인건가....'

팡!

무언가가 엄청난 속도로 아론의 지팡이에 부딪쳤다.
직접 보고 막은게 아니라 순수 반사신경과 운이었다.
정확한 배 종류 구별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시력이 좋은 아론이 보지 못한 것이다.
중앙의 급속히 파여진 구멍의 끝에는 데이비드가 서있었다.

그 순간 그들이 생각한 것은 각히 달랐다.

'쳇...엑스칼리버의 속력이라면 손쉽게 해치울 줄 알았는데...'

'위험하다 이 정도 속력이라면 쉽게 당하겠어...'

아론은 성급히 지팡이의 위쪽을 잡아 당겨 칼을 뽑아내었다.
순간 당황했던 데이비드 역시 다시 검을 겨누어 자세를 잡았다.

"모세의..!"

"사자...!"

"기적!!!!!"
"외침!!!!!"
콰쾅!!!


보이지 않는 두개의 거대한 충격파가 서로 부딪쳐 큰 소리를 내고 하늘 위로 튕겨졌다.
이 충격파가 부딪치는 소리는 가히 천둥소리와 견줄 정도였다.

역시나 이때에도 양쪽의 생각은 달랐다.

'역시 엑스칼리버 무시할 힘이 아니군..'

'제길! 엑스칼리버로도 무리인건가..'

이렇게 이 둘의 생각이 다른 것은 단 하나의 이유 때문이다.
이 둘은 암흑계 쪽에서 인정하는 '호적수'이기 때문이다.

'한번 더 간다!'

데이비드는 검을 아론을 향하게 늬워놓고 중얼거렸다.

"(중얼중얼중얼)"

"...뭐지.."

일종의 주문을 외는듯한 데이비드의 주문이 절정에 달하자
늬워놨던 엑스칼리버가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했다.

"SET(세트)..."

그러자 엑스칼리버가 허공에 둥둥 뜨기 시작했다.
아론은 엑스칼리버를 저지하기 위해 칼을 치켜올리고 데이비드를 향해 내려쳤다.

캉!

그러자 엑스칼리버는 그대로 칼날의 방향을 바꾸어 아론의 검을 막아내었다.

"sword dance(검무)"

푸슛!
엑스칼리버는 그대로 아론의 배를 뚫고 지나갔다.
아론은 그대로 뒤로 나가 떨어지는 도중 엑스칼리버는 광속으로 진행방향을 바꾸어
다시 아론을 타켓으로 삼고 돌진하였다.
쓰러지는 아론을 중심으로 몇바퀴인지 알 수 없을정도로 엑스칼리버는 춤추고 있었다.
그 모습을 일반인이 보니 마치 아론을 중심으로 하나의 막이 씌워지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아론이 바닥에 닿아 쓰러졌을 때에는 그 꼴이 말이 아니었다.
메리는 두 눈을 가렸고 선원들도 충격에 먹었다.

쉬이이이익
푸팍!!!
엑스칼리버는 죽어가는 아론을 그대로 두지 않고 그대로 다시 배를 관통하고 지면에 고정되었다.
엑스칼리버에 꽂혀있는 아론은 비명소리 한번 지르지 않고 처참한 꼴로 쓰러져 있었다.

"후...후후후 역시 '그 자리'에 오른 자라도 광속을 이길 수 없는 건가..."

데이비드는 승리를 확실하고 메리를 쳐다보았다.
메리는 뭔가 알수 없는 위기감을 느껴 제대로 바라보지도 못했다.
광장에 있던 사람들은 충격 먹을 수 밖에 없었다.
바로 앞에 사람이 죽었다는 충격보다는 자신들이 보기엔 어처구니 없는 싸움이었기 때문이다.
인간은 빛의 속도를 볼 수도 따라 할 수도 없다.
그런 인간을 상대로 빛과 대결하라는 것은 소위 계란으로 바위치기.
그러나.

덥썩!
".....움직일 때 못 잡는다면...."

푸확!
"멈춰 있을 때 잡는다..."

이번엔 계란이 바위를 깨부셨다.

잠깐 한눈 팔던 데이비드의 눈에 들어온 것은
거의 다 죽어가는 시체가 그 시체의 검과 자신의 검을 들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 모습은 가히 '악마'의 모습...

'제길! 큰일이다! 엑스칼리버를 얻었다는 기쁨에
전투용무기를 대여금고에 맡겼다는 걸 깜빡했다!'

저벅저벅
악마는 무기도 없는 '인간'에게 다가갔다.
인간은 공포에 떨었고 악마는 침묵을 유지헀다.
그리고 악마가 인간의 눈앞에 섰을 때 악마는 엑스칼리버를 인간의 눈 앞에 떨어트렸다.
그리고 아무 말도 없었다.

데이비드는 말 없이 엑스칼리버를 주워들고 선원들에게 말했다.

"너희들은 이 싸움을 본적도 들은 적도 없다 알겠나?"

"아...예 예!"

그것은 지금까지의 싸움을 묵인해 달라는 것이다.

"쳇 또 진건가...최강의 검을 얻었는데도..."

"......"

그 둘은 알 수 없는 대화를 나누고 데이비드는 자리를 떴다.
한쪽은 침묵을 일관하고 다른 한쪽은 침묵 한적이 없는 대화...
그 대화가 끝나고 데이비드가 자리를 뜨자 아론은 그대로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무려 한말이나 되는 피를 쏟아내며

아론이 깨어난 것은 그로부터 2주일 뒤였다.
아이러니 한점은 회복속도가 믿기지 않는 속도였단 것이다.
3일만에 그 흉한 몸이 원상태로 돌아온 것이다.
나머지 11일은 의식이 돌아올때 까지의 시간이었다.

자리에서 일어나서 식사를 하던 아론에게 메리가 물었다.

"그 오라버니는 맨날 그렇게 싸워요?"

"언제나 별 것도 아닌 걸로 싸움을 걸지...
의도적인건지 아니면 다혈질인건지.."

"헤에...그런데 어떻게 버티신거예요..?
그렇게 무참히 당하셨는데.."

"버틴게 아니야...
그 녀석이 급소를 피했을 뿐이지."

"급소?"

"그녀석은 단지 나의 외피만 깎아 낼뿐 그 이상의 공격은 하지 않았다.
단지 엑스칼리버 자체가 빨라서 엄청난 공격을 퍼부운 것 같은 것일뿐.."

"흠...그 오라버니도 좋은 면이 있었네요.."

"아니 어쩌면 단지 호적수를 잃기 싫어서 그런걸 수도..."

이야기를 마저 듣던 메리는 아론의 식판을 치우고 병실을 나섰다.

"어...어이 아직 다 않먹었다구..."

"흥! 2주전에 저보고 '이 따위것'이라고 한 벌이예요!"

그러면서 병실문을 쾅 닫고 나가버린다.
아론은 그저 멍하니 그 자리에 누워있을 뿐이었다.

메리가 병실문을 닫고 나가자 누군가 서있었다.
매우 큰키에 엄청나게 마른 체형...마치 뼈밖에 없다는 듯한 느낌이 들정도의 체형에
이상한 그림이 그려져있는 가면 그리고 그의 옷은 마치 광대의 모습같았다.

"응? 꼬마야 너 여기 있는 사람과 아는 사이니?"

"네? 예 아는 사이예요 무려 애인 사이랍니다!"

"...흠...전혀 않어울려 보이지만"

"에엑!?"

"뭐 그렇다면야 믿어 줘야지...흠...아까 한말은 미안하다"

"당연히 그래야죠! 소녀의 마음을 무시했는데!"

"사과의 뜻으로..."

그는 품속에서 한 장의 카드를 뽑았다.

"응? 이것밖에 남지 않았나? 뭐 아무튼 받거라"

"응? 이게 뭔데요?"

메리가 받은 것은 타로카드.
'여교황'이었다.

"엥? 이게 뭐예요?"

"타로카드란 거다."

"아 그 과거 현재 미래를 알려준다는 그 카드!"

"뭐...그렇지..."

"여교황은 무슨 뜻이 있나요?"

"정방향으로는 지혜, 통찰력, 정신적 사랑, 침착, 합리적인 사랑이 있지."

"우와우와 좋은거네요?"

"그래 좋은거지...'정방향'일때만"

"에?"

"혹시라도 네가 이 카드를 어딘가에서라도 꺼낼때 절대로 위아래가 바뀌어 있는 상태에서 뽑으면 않된단다."

"왜요?"

"그럼 뜻이 무지, 비상식적 태도, 스트레스, 독신주의, 짝사랑이 되기 때문이지.."

"히익!"

"그것만 조심하면 될게다"

"흐음...네 감사합니다!"

"그래.."

메리는 '여교황' 타롯카드를 품속에 넣고 식판을 들고 갔다.
광대를 닮은 그는 곧 이내 병실로 들어섰다.

"오라버니 다녀왔어요!"

식판을 가져다 주고 다시 아론을 만나러 병실에 들어선 그녀의 눈에 보이는건.

"망할! 망할! 저 아이마저 끼어들게 하겠다는 거냐 니녀석은!!!!!!"

하며 절망하는 아론의 모습이었다.

-------------------------------------------------------------------------------------------------
달린적이 없긴하지만 악플이 달리더라도
언제나 지만 무플이라도
열심히 쓸겁니다
그러면 자주 봐주시는 분이 계시겠죠 -ㅅ-